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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업의 새로운 개인 투자자, 알고보니 19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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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업의 새로운 개인 투자자, 알고보니 19세?
스타트업 투자가 쉬웠던 적은 없다. 또, Z세대가 스타트업 투자 기회를 최대한 이용하고자 한다.
By ARIELLE PARDES, WIRED US

2021년 조, 조니 유(Johnnie Yu)는 소규모 자본 조달을 모색하는 어느 한 새로운 스타트업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는 해당 스타트업의 아이디어에 만족해, 수표를 발급했다. 유는 뉴욕대학교에 재학 중인 21세 학생이다. 유는 사업 초기 단계에 있는 여러 스타트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높은 순수 가치를 기업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이기도 하다. 유의 투자금은 약 2,500달러 선으로 소액이지만, 실제 투자가 이루어진다. 유는 일정 금액을 투자하는 대가로 투자 기업이 성공한다면, 해당 기업의 미래 주식을 일부분 받는다. 유는 주로 부동산 등 기존 자산으로 구성된 자신의 부모님의 자산을 보완할 목적으로 급부상하는 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유는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차별점을 지닌 Z세대 투자자 집단 중 한 명이다. Z세대 투자자 중 일부는 벤처 캐피털 기업에서 근무할 정도로 나이가 있거나 투자자라는 전문 경력을 추구한다. 혹은 새로운 플랫폼과 최근의 규제 변화로 투자 참가 자격을 갖춘 이들의 범위가 확장되면서 유와 같이 개인 투자에 입문한 이들도 있다. 비슷한 취향과 견해를 지닌 젊은 세대가 틱톡과 트위터에 집단으로 모인다. 틱톡, 트위터 등 플랫폼에서 스타트업 논의가 가치 있는 인맥 형성과 거래 흐름이라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Z세대 벤처 캐피털’이라는 이름으로 개설된 슬랙 그룹에는 7,000명이 넘게 입장했으며, 참여자 다수는 10대이다.

다수 Z세대 투자자에게 개인 투자는 부를 쌓기보다는 최초의 스타트업 경제 참여 기회가 된다. 개인 투자를 시작한 22세 창업가인 데이튼 밀스(Dayton Mills)는 “모두 투자 수익을 바라는 것은 분명하지만, 대부분 손실을 기록한다. 많은 시간에 걸쳐 스타트업 참여 과정을 구매하게 되며, 다른 투자자와 더 가까워지는 것을 바란다. 투자 자체보다 큰 효과를 누릴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증권 거래 위원회(SEC)가 지정한 투자 관련 부의 요건 때문에 높은 가치를 지닌 기업 대상 개인 투자는 젊은 투자자가 투자 대상으로 고려하지 않았던 투자 상품이다. 누구나 상장 기업의 주식을 매수할 수는 있지만, 민간 기업 투자는 더 위험한 투기성 투자가가 된다. 이 때문에 SEC는 민간 기업 투자를 더 엄격하게 규제했다. 1930년대 이후로 소득 20만 달러 이상이거나 순수 자산 가치 100만 달러 이상인 이들만 높은 가치를 지닌 기업에 개인 투자를 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대다수 미국인, 그리고 젊은 세대까지 확실히 개인 투자 참여 대상에서 배제됐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그러나 두 가지 규제 변화 덕분에 투자 접근성이 향상됐다. 2016년, SEC는 스타트업이 주식 크라우드 펀딩으로 더 많은 투자금을 육성하고, 공인 투자자의 정의를 충족하지 않는 이들에게도 소액 투자 자금을 받도록 했다. 그리고 2020년, 별도로 공인된 투자자 조건을 완화해, '민간 시장을 이해'한 이들이 개인 투자자가 되도록 하였다. 이제 개인 자금 지원이나 라이선스 평가를 통과해, SEC의 자산 요구사항을 충족하지 않아도 금전적 경험을 나타낼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특수 목적 기업에 자금 투자를 할 수 없는 이는 주요 투자자가 개인 투자자 집단을 이끌고, 투자금을 하나의 집단으로 결합한다.

Z세대 벤처 캐피털 슬랙 그룹에 참여한 밀스와 유 모두 최근에 신규 데이팅 스타트업인 스낵(Snack) 집단 투자에 참여했다. 스낵 창립자인 킴 카플란(Kim Kaplan)은 Z세대보다 비교적 나이가 많은 밀레니얼 세대이자 데이팅 업계 전문가이며, 적극적으로 Z세대 투자자의 지원을 받기 위해 집중하면서 스타트업과 투자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인 앤젤리스트(AngelList)에서 Z세대 투자자에게서 마지막 자금 유치 라운드에서 50만 달러를 모았다. 카플란은 기존 벤처 캐피털 기업에서도 자금 투자를 받았으나 젊은 투자자의 투자를 받는 것도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목표 고객층에게 직접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플란은 “더 많은 기업이 아직도 Z세대 투자자의 투자를 받지 않은 사실이 놀랍다. 고객이 기업 투자에 참여하지 못할 이유가 있는가?”라고 말했다.

SEC가 크라우드 펀딩 관련 규정을 완화하자 위펀더(WeFunder)와 리퍼블릭(Republic)과 같은 플랫폼이 스타트업 투자에 최대한 활용하도록 갑자기 등장했다. (사실, 위펀더는 크라우드 펀딩 관련 새로운 규정이 발의된 2012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러한 플랫폼은 투자자가 공인을 받을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대신, SEC는 투자자가 플랫폼에서 지출할 수 있는 비용을 제한할 것을 요구한다. 순수익이나 연 소득 중, 더 높은 비용의 10% 이상은 투자할 수 없다. 그 결과, 누구나 스타트업에 소액 투자를 할 수 있다. 킥스타터(Kickstarter)의 프로젝트에서 이루어지는 펀딩과 비슷하다. 위펀더 창립자인 니콜라스 토마렐로(Nicholas Tommarello)는 “개인 투자자 수백만 명 모두 개인적으로 신뢰하는 스타트업에 투자한다는 장점이 있다. 이전에는 스타트업의 자본 대부분을 부자 2만 명이 할당하는 것과 같은 형태로 투자가 이루어졌다. 위펀더는 누구나 사회가 자금 지원을 해야 할 곳에 신중하게 투자하도록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 스타트업에 소액 투자를 하는 투자자 상당수가 젊은 편이다. 토마렐로는 위펀더 사용자 9%가 30세 미만이라고 전했다.

21세인 가디 보로비치(Gadi Borovich)는 위펀더에서 30회 가까이 개인 투자를 했다. (보로비치는 위펀더 펀드 관련 직무 종사자이기도 하다) 보로비치는 자신이 투자한 대다수 스타트업이 제시한 아이디어가 세계 발전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그 예시로 개발도상국에 거주하는 학생의 인터넷 접근성 제공에 나서는 스타트업과 미생물로 치료제를 만드는 기업 등을 언급할 수 있다. 보로비치는 “아직 거금을 투자할 여유가 없어, 투자는 거액의 수표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매우 적은 금액을 투자해도 보로비치는 스타트업 경제에 참여할 기회를 얻게 되며, 자신이 살고자 하는 미래의 모습을 알려준다. 보로비치는 “나는 부자가 아니며, 500달러나 1,000달러를 투자한다고 해서 스타트업의 운영 방식이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투자금을 돌려받는 것이 아니라 투자한 스타트업에 자금 투자 의사가 있음을 알리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간혹 투자자는 주식 크라우드 펀딩으로 부유해질 수 있다. 투자금은 기업의 소액 주식으로 향한다. 시가총액이 빠른 속도로 증가한다면, 수익도 마찬가지로 증가한다. 토마렐로는 “위펀더가 처음 투자 서비스를 출시한 기업의 시가총액이 1년 만에 1,000만 달러에서 45억 달러로 급증했으며, 투자자 중 한 명이 100만 달러가 넘는 금액을 투자했다”라고 밝혔다. 다만, 토마렐로는 여전히 위펀더에서 이루어지는 투자 대부분 이처럼 크게 수익을 얻을 수 없다는 점에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 개인 투자는 위험성이 높으며, 대다수 투자 사례에서 어떠한 수익도 받지 못하게 된다. 토메렐로는 “개인의 소액 투자로 수익을 얻는 것은 복권을 구매하는 것과 같은 일이다”라고 언급했다.

Z세대 투자자 대다수에게는 개인의 소액 투자가 일종의 메시지를 보내는 복권과 같은 역할을 한다. Z세대에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학스(Hax) 창립자인 카틱 센틸(Karthik Senthil)은 “젊은 투자자는 투자에 자신의 태도를 반영하는 사례가 매우 많다”라고 말했다. 투자와 함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무조건 스타트업 투자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주식시장에서도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사회적 책임을 지닌 투자에 초점을 맞춘 자금 투자는 지난 몇 년간 매우 보편적인 일이 됐으며, 모든 세대의 관심을 불러모았다. 센틸은 고객을 연구하던 중, Z세대는 전기화에 집중하는 테슬라와 같은 기업과 크리에이터를 지원하는 방식 때문에 엣시(Etsy)와 같은 기업의 주식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센틸은 “Z세대 투자자는 백화점 기업인 JC페니(JCPenney)보다는 테슬라, 엣시 등을 더 지지한다”라고 언급했다. 로빈후드와 같은 앱이 거래 접근성을 높여 많은 젊은 세대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간다. 최근, 피델리티(Fidelity)는 부모의 감독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10대를 위한 중개 계좌를 개설했다.

주가 시장에서 일부 젊은 투자자는 2021년 초에 발생한 게임스탑 주가 폭등 사태의 사례와 같이 직접 자산을 월스트리트 기관으로 보낸다. 24세 투자자인 프라나비 치마쿠르티(Pranavi Cheemakurti)는 “개인적으로 아는 젊은 투자자 대부분 한 번에 거액을 투자한다. 내 절친한 친구는 게임스탑에 15만 달러를 투자했다”라고 말했다. 치마쿠르티는 자신이 보유한 주식 상품 관리는 물론이고, 펀딩 프로그램 액셀레프라이스(Acceleprise)의 벤처 자본가로 활동할 때 모두 투자에 더 신중한 태도를 취한다. 

치마쿠르티는 민간 시장에서 투자를 “단순히 돈을 주는 것에 가까운 행위라고 본다. 일종의 지지 의사 표현과 영향력 행사의 한 형태라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가장 신뢰하는 기업 창업가를 만났으며, 최근의 저축액 일부를 해당 기업 투자에 지출하기로 결정했다. 이제 치마쿠르티는 개인 투자자로서 첫 번째 수표를 발행할 것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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