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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용 와이파이, 최대 120배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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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용 와이파이, 최대 120배 빨라진다
전자통신硏, 기가급 속도 갖춘 버스용 와이파이 시연 성공

 

버스용 기가급 와이파이 기술 시연차량 [사진=한국전자통신연구원]


[와이어드 코리아=서정윤 기자] 현재 시내버스 등에서 서비스 중인 무선인터넷(와이파이) 서비스의 속도를 최대 120배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기술이 새롭게 개발됐다. 국민들이 대중교통 이용 중에도 와이파이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통신비 절감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일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미래이동통신연구본부장팀은 대전광역시청 인근에서 새로 개발한 시내 및 고속버스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차량용 와이파이 서비스 ‘MN(Moving Network)’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현재 버스에서 제공되는 공공 와이파이는 LTE 통신 주파수 중 일부를 이용해 서비스 하는 방식이다. LTE 통신망에 연결한 다음 버스 안에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식이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버스 내 와이파이 속도를 20Mbps(메가비피에스) 내외로 설정해 일반적인 휴대전화 데이터 통신 서비스보다도 많이 느린 편이다. 승객이 많거나 사용자가 대용량 콘텐츠를 즐기는 경우 체감 속도는 더 낮아진다.

연구진은 22㎓(기가헤르츠) 대역의 주파수를 활용해 버스와 지상 기지국을 연결하는 새로운 통신망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시스템의 핵심은 필요한 곳에 신호를 보내는 빔포밍(Beam Forming) 기술과 여러 빔을 제어하는 빔스위칭(Beam Switching) 기술이다. 

연구진은 실증용 차량을 동원해 성능을 검증했다. 기지국 시스템을 대전시청 근처 건물 옥상 등 3곳에 각각 설치하고, 이동중인 차량에서 이 전파를 수신해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연구진은 이 차량으로 근처 도로를 운행하며 통신성능을 확인한 결과, 기지국 장치와 차량 단말 간 최대 2.4Gbps(기가비피에스) 속도로 통신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기지국과 차량단말의 거리 500m에서도 최적의 성능이 검증됐다. 500m 단위로 기지국을 설치할 경우 10대의 버스가 동시에 이 지역을 통과하면서 약 100여명이 동시에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해도 고화질 동영상 서비스에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연구진이 시험차량을 타고 대전시청 앞을 지나며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비디오 스트리밍) 역시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ETRI 연구진은 이번 시제품 안정성을 높여 2022년까지 모든 버스에서 1Gpbs수준의 안정적인 연결이 가능하도록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제품은 최대 속도를 가정한 것으로, 실제 서비스는 그 절반 정도로 조정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 본부장은 "앞으로는 시스템을 한층 소형화하는 데 더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와이어드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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