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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형 애플 아이패드 프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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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형 애플 아이패드 프로 리뷰
아이패드 리뷰는 약간 업그레이드됐으며, 매우 놀라울 정도로 훌륭한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다만, 진가를 발휘하기 위해 강력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By JULIAN CHOKKATTU, WIRED US
 

장점

매우 뛰어난 미니LED 디스플레이

M1 칩과 함께 매우 뛰어난 성능 구현

화상통화 도중 사용자의 얼굴을 추적하는 카메라

5G와 썬더볼트 지원

단점

다소 아쉬운 스펙을 지닌 11인치 모델

좌측으로 치우쳐진 카메라 위치

포트 선택 제한적

소프트웨어 기능 제한적

총점 (10점 만점)

8점


또 다른 해가 밝았으며, 또 다른 아이패드 프로 제품이 등장했다. 애플의 최신 아이패드 프로 제품은 1년 전에 출시된 제품보다 얼마나 향상됐을까? 다소 복잡하다. 몇 가지 대대적인 개선사항이 있지만, 대부분 변화는 그리 크지 않은 것처럼 느껴진다. 하드웨어 성능 강화 때문에 애플의 소프트웨어 성능 향상에 제약이 됐기 때문이다. 애플이 WWDC 행사에서 곧 새로운 버전의 아이패드OS를 선보인다고 발표한 사실로 미루어보아 조만간 소프트웨어도 바뀔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필자는 지금 당장 눈앞에 놓인 제품만 테스트할 수 있다. 또, 아이패드 프로 신제품이 최고의 태블릿 제품인 것이 분명하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매년 시간이 지날수록 애플은 서서히 필자가 완전히 노트북 대체 기기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바뀌고 있다. 그리고, 2021년에 출시된 제품은 지금까지 애플이 태블릿으로 노트북을 대체하고자 선보인 노력 중 최선의 노력을 선보인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아이패드 프로는 노트북을 대체하기에는 100% 완벽한 제품은 아니지만, 현재의 하드웨어와 함께 필자의 일상 속 컴퓨터 사용 수요를 대체할 준비가 된 제품이다. 아이패드 프로는 마치 진가를 발휘하기 위해 대대적인 무선 데이터 전송 기능 업데이트를 기다리는 듯한 인상을 준다.

멋진 디자인
평소대로 아이패드 프로는 11인치와 12.9인치라는 두 가지 크기로 출시됐다. 12.9인치 제품이 이번 신형 버전에서 더 주목할 만한 제품이다. 새로운 디스플레이 기술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애플은 12.9인치 모델에 장착한 디스플레이를 리퀴드 레티나 XDR 디스플레이(Liquid Retina XDR display)라고 칭하지만, 이 기사에서는 업계의 다른 관계자가 부르는 ‘미니LED’라는 표현을 사용하겠다. 미니LED 디스플레이는 바로 아이패드 프로 신제품을 구매해야 할 가장 큰 이유이다.

아이패드 프로는 여전히 OLED 디스플레이가 아닌 LCD 디스플레이를 사용한다. 그러나 LCD를 밝게 만드는 백라이트 기술의 차이가 있다. 기존 아이패드 프로 제품은 화면 후면에 LED 72개를 두고 디스플레이를 밝혔다. 그러나 2021년형 신제품은 화면 후면의 LED 수를 1만 개 이상으로 늘렸다. 기본적으로 미니LED 기술을 적용한 것이다. 소형 LED 수천 개가 디스플레이를 밝히는 것이다. LED를 더 많이 적용할수록 전반적인 화면비와 함께 화면 내 모든 영역의 흑색 휘도를 더 우수한 수준으로 제어할 수 있다. 이를 로컬 디밍(local dimming) 기술이라고 칭한다. 로컬 디밍 기술은 밝은색 표현이 필요한 부분은 밝은색을 유지하도록 하고, 반대로 어두운색 유지가 필요한 곳은 어두운 색상을 유지하도록 해, 더 우수한 화면 제어 능력을 지원한다. 아이패드 프로에는 총 2,596가지 로컬 디밍 영역이 존재한다. 물론, 미니LED가 많아, 디스플레이 전체를 훨씬 더 밝게 둘 수도 있다.

제품 테스트를 위해 필자는 2020년형 아이패드 프로와 미니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2021년형 아이패드 프로로 똑같이 잭 스나이더 감독(Zack Snyder)의 저스티스 리그(Justice League)를 재생했다. 미니LED 백라이트 기술을 적용한 2021년형 아이패드 프로에서 음영은 사라진 것처럼 보였으며 칠흑 같은 어두운 수준으로 밝기를 선보이는 영역은 없었다. 명암비가 놀라울 정도로 크게 개선돼, 영상이 더 깨끗하면서 선명하게 보이기도 했다. 매우 훌륭하다. 필자는 계속 리뷰를 남기는 아이맥 제품 대신 신형 아이패드 프로 제품으로 저스티스 리그를 끝까지 시청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 (또, 필자는 잭 감독의 작품을 4시간 뒤로 돌려 재생하는 것도 좋아한다.)

원활하면서 반응 속도가 뛰어난 게임 실행을 위해 120Hz의 화면 주사율을 유지한 덕분에 게임을 실행하거나 애플 펜슬로 그림을 그리거나 혹은 라이트닝룸으로 사진 편집을 하든 디스플레이 성능은 인상적이다. 11인치 모델은 이처럼 뛰어난 디스플레이 성능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사진=Apple]
[사진=Apple]

뛰어난 성능
2021년형 아이패드 프로 제품은 두 가지 모델 모두 맥북에어와 맥북프로, 맥미니, 아이맥 신제품과 똑같은 신형 M1 프로세서를 장착했다. 그렇다면, 아이패드 프로로 데스크톱 수준의 컴퓨터 사용 경험을 누릴 수 있다는 의미일까? 그렇다! 2021년형 아이패드 프로의 벤치마크 점수는 맥북에어의 점수와 비슷한 수준이면서 2020년형 아이패드 프로 제품보다는 훨씬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일상 속에서 매일 사용할 때, 추가 전력은 그리 큰 차이가 없었다.

2020년형 아이패드 프로와 2021년형 아이패드 프로 모두 실행 속도가 매우 빠르다. 두 제품 모두 스케치나 글쓰기, 사파리 탭 실행 후 편집, 시드 마이어의 문명 VI(Civilization VI) 장시간 재생 등 어떤 기능을 사용해도 필자의 일상 업무를 손쉽게 관리한다. 많은 사용자가 M1의 추가 성능을 상세하게 관리하지 않을 것이다. 특히, 전면 데스크톱 버전의 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물론, 4K 영상 여러 개를 편집하기 위해 무언가를 입력하거나 복잡한 캐드(CAD) 모델을 생성하는 등 M1의 새로운 성능을 활용할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실행 속도에 매우 기뻐하는 소비자도 있을 것이다.

또 다른 데스크톱 등급의 기능은 썬더볼트 포트 지원이다. 아이패드 프로는 이전처럼 똑같은 USB-C 포트 연결성을 지원했다. 그러나 썬더볼트 지원 외부 저장소의 드라이브와 연결한다면, 더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라는 이점을 누리게 될 것이다. 또, 아이패드에 독을 연결해, 외부 모니터와 호환하도록 할 수 있다.

그러나 애플이 우리에게 선보이는 데스크톱 수준의 기능을 모두 판단하지는 마라. 아이패드 프로는 여전히 구형 노트북만큼 안정적이라는 인상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 특히, 노트북만큼 충분한 전력을 공급하지는 못한다. 분명하다. PC를 완전히 없애기에는 제약이 있다고 느낄 만한 몇 가지 결함이 있다. 일례로 필자가 아이패드 프로를 외부 모니터와 연결했을 때, 외부 모니터 화면에 단순히 아이패드 프로 화면을 그대로 똑같이 보여주기만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애플이여, 두 개의 화면을 연결하여 볼 수 있는 기능을 달라!

필자는 며칠간 순수하게 매직 키보드와 함께 아이패드 프로만 사용했다. 그리고, 한두 차례 데스크톱으로 전환해야 했던 순간이 있었다. 이는 와이어드가 사용하는 콘텐츠 관리 시스템을 아이패드에서 가끔 실행할 때의 문제와 화면 버튼에서 특정 버튼을 선택할 수 없다는 문제 때문이다. (필자의 PC에서는 원활하게 작동했던 부분이다) 이러한 문제와 아이패드 프로에서 와이어드 CMS가 자꾸 로그아웃되는 문제가 있었다. 모두 아이패드 프로의 전체 사용 경험을 망치는 사소한 문제이다. 업무를 하거나 학교 강의를 들을 때, 특정 앱이 필요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아이패드 프로에서는 다소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애플이 2020년에 추가한 커서는 텍스트 선택 부분에서 정확도가 크게 개선돼, 아이패드 프로가 노트북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속도가 다소 느리다는 점을 발견했다. 화면에 떠돌아다니는 여러 앱을 다루거나 여러 앱 사이에서 실행하는 앱을 전환할 때, 이 모든 것을 맥OS 환경에서처럼 배경에 정렬할 수 없어, 다소 시간이 길게 소요된다.

애플이 아이패드OS를 맥OS로 전환하기를 바란다고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아이패드는 다른 태블릿 제품과 비교했을 때, 매우 우수한 제품이다. 필자는 매일 아이패드 프로와 함께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애플 펜슬로 그림을 그리거나 뉴스를 본 뒤, 취침했다. (그리 좋은 생각은 아니다.) 아이패드 프로의 운영체제를 100% 데스크톱 운영체제로 변경한다면, 그동안의 사용 경험을 망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애플은 아이패드 프로가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는 요소를 포기하지 않고 기존 소프트웨어를 데스크톱과 같이 제작하고는 더 빠른 프로세서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테크 제품 사용 경험이 많은 이들을 위한 제품
2021년형 아이패드 프로의 두 가지 다른 주요 기능은 5G 연결과 카메라의 센터 스테이지(Center Stage) 기능이다. 와이파이 전용 제품 대신 5G 지원 모델을 구매한다면, 4G LTE에 연결하게 될 때가 더 많을 수도 있다는 점을 알아두어라. 지금 당장 미국 내 5G 네트워크 분포가 고르지 않다. 또, 아이패드 프로를 5G 네트워크에 연결하더라도 인터넷 속도가 이전보다 더 빨라지지 않을 수도 있다.

센터 스테이지는 일상 속에서 훨씬 더 유용한 기능이다. 사용자가 영상통화 도중 아이패드 앞에서 움직일 때, 광각 카메라가 사용자를 프레임 안에 들어오도록 유지하는 페이스북의 포털(Portal) 기기에 지원되는 기능을 흉내 냈다. 다소 소름 끼친다고 느낄 수 있지만, 실제로 도움이 된다. 필자의 얼굴을 추적하는 기능이 훌륭하며, 필자가 주방으로 이동하는 동안 영상통화를 하는 상대를 보는 데 특히 도움이 됐다. 필자가 태블릿으로 줌을 처음 사용했을 당시 원했던 추적 기능을 자동으로 실행한다. 또, 추적 기능을 원하지 않는다면, 설정 앱에 접속하여 비활성화할 수 있다. 더 많은 개발자가 조만간 이 기능을 추가하기를 바란다.

추적 기능은 좌측에 배치된 아이패드 프로의 설프 카메라 속 인물이 한쪽으로 치우쳐 보이지 않도록 한다. 그러나 필자는 배경을 중심으로 카메라가 중앙에 배치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여전히 영상통화를 하는 상대의 모습의 방향이 렌즈에서 벗어날 때가 있기 때문이다.

2021년형 아이패드 프로의 나머지 부분은 평소와 같다. 근무 시간에 온종일 사용해도 배터리 잔여량이 약간 남아있다. (필자는 아이패드 프로 디스플레이를 9시간 30분간 실행시켰다) AR 앱을 확인하고자 할 때는 라이다 앱이 있고, 쿼드 스피커 설정의 음향이 훌륭해, 기존 제품과는 다른 부분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 필자가 유일하게 바라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일까? 바로 포트를 더 많이 지원하는 것이다! 2021년형 아이패드 프로가 컴퓨터에 더 가까운 제품이 되기를 바란다면, 헤드폰 잭이 다시 지원돼야 한다. 그리고, 또 다른 USB-C 포트도 필요하다! 그리고 SD 카드 인식기도 필요하지 않을까? 있다면 더 좋지 않을까?

만약, 2021년형 아이패드 프로 구매를 고민한다면, 필자는 11인치 제품은 구매하지 않을 것이다. 중간 크기의 아이패드를 원한다면, 비용을 더 아껴서 아이패드 에어를 구매하라. 필자는 어느 정도 작업용과 엔터테인먼트 기능 겸용으로 아이패드를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 대부분에게 아이패드 에어를 추천한다. 만약, 순수하게 엔터테인먼트용으로 아이패드를 구매하고자 한다면, 330달러짜리 아이패드를 구매하라.

액세서리 비용을 일절 계산하지 않았을 때, 1,099달러에 구매할 수 있는 2021년형 12.9인치 제품을 사용하기 가장 적합한 소비자를 말하기 어렵다. 디지털 아트를 위한 대형 캔버스를 원할 수도 있고, 디지털 렌더링을 위해 특정 조건이 없는 전력을 원할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지금 당장 구매할 수 있는 제품 중, 2021년형 12.9인치 아이패드보다 더 좋은 제품은 없다. 필자는 이보다 더 나은 제품이 등장할지 의구심이 든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Review: Apple iPad Pro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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