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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고 크루자도, 앱 하나로 리우데자이네루 시민을 총기 범죄로부터 보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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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고 크루자도, 앱 하나로 리우데자이네루 시민을 총기 범죄로부터 보호한다
리우데자이네루 길거리는 총기 범죄로 악명 높다. 그러나 포고 크루자도라는 앱이 총기 범죄 피해 위험을 피하도록 많은 시민을 돕는다.
By RAPHAEL TSAVKKO GARCIA, WIRED UK

2018년 3월 14일, 리우데자네이루 정치인인 마리엘 프란코(Marielle Franco)가 살해됐다. 지금까지 의문이 풀리지 않은 범죄 피해로 여러 차례 총을 맞았다.

프란코의 살해는 브라질 전역은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가장 큰 소동이었다. 프란코가 리우데자이네루 내 무장 게릴라군이 증가하는 추세를 비난하며 강력한 사회적 공략을 내건 정치인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프란코가 살해된 것을 최초로 발견한 이는 경찰이나 언론이 아니라 포고 크루자도(Fogo Cruzado)라는 앱 사용자였다. 포고 크루자도는 사용자에게 리우데자네이루 전역의 총기 사고 발생 위험을 경고해, 시민이 해당 지역을 피하도록 하는 앱이다.

공공 치안 및 마약 정책 전문가 겸 기자인 포고 크루자도 창립자 세실리아 올리베이라(Cecilia Oliveira)는 “당시 나도 리우데자네이루 시내의 총기 범죄 발생 위험 경고 알림을 받았다. 그리고, 마리엘 프란코가 살해된 것을 뒤늦게 알았다”라고 말했다.

2015년, 올리베이라는 자신이 작성하는 기사를 위해 리우데자네이루 내 목표물을 맞추지 않은 총알과 총기 난사 사건 관련 정보를 찾고 있었지만, 확실한 데이터를 찾는 데 큰 어려움이 있었다. 올리베이라는 당시 정확한 정보가 없어, 직접 총기 사고 건수 집계를 시작했다. 언론과 경찰 보고 등을 통해 추적하고,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근무하는 언론 조합과 SNS 사용자에게서 확보한 정보를 활용했다.
 
[사진=Fogo Cruzado 트위터]
[사진=Fogo Cruzado 트위터]

올리베이라는 “처음에는 그저 일상생활을 올리는 SNS 친구가 포고 크루자도 사용자였다. SNS 친구 중, 간혹 총기 사고 관련 게시글도 올렸으나 SNS에서 보는 것보다 범죄는 더 광범위하게 발생한다는 현실을 깨닫게 됐다”라고 말했다. 올리베이라는 국제 앰네스티와 협력해, 2016년 리우 올림픽 기간의 폭력에 중점을 두는 앱을 개발하고, 출시했다. ‘총기 난사’라는 의미를 지닌 포고 크루자도는 리우 올림픽 개막 1개월 전인 2016년 5월 7일에 출시됐다.

2018년, 포고 크루자도 프로젝트는 국제 앰네스티에서 완전히 독립했으며, 지금은 사용자에게서 직접 알림을 받는 모바일 앱과 웹사이트를 운영한다. 포고 크루자도 데이터 관리팀은 언론 기관과 리우데자이네루의 수많은 빈민가에 거주하는 활성화된 앱 사용자 등 인정받은 협력자에게서 정보를 수집한다. 사용자는 언제든 앱에 접속해, 자신의 주변 지역이나 이동 경로 중, 총기 범죄가 발생한 곳이 있는지 확인한다. 또, 주변 지역에서 총기 범죄가 발생할 때, 경고를 받도록 구독할 수도 있다.

올리베이라는 “포고 크루자도에서 근무하는 이들은 모두 이미 총기 범죄 때문에 가까운 사람을 잃거나 이동이 어려운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2020년 10월, 올리베이라가 와이어드와 인터뷰했던 당일, 총알이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발사되는 사고 때문에 2020년 리우데자네이루 내 102번째 희생자인 카이오(Caio)가 자택에서 목숨을 잃은 날이었다. 올리베이라는 “친구의 조카가 쁘로비뎅시아(Providência) 빈민가에서 경찰이 작전을 수행하던 중 살해됐다. 또, 내가 점심 식사를 위해 자주 찾던 단골 식당의 여 종업원도 그 당시 팔에 총을 맞았다. 그 종업원은 다행히 살았다”라고 말했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발생하는 총기 범죄는 매일 발생하는 현실이며, 누적 다운로드 횟수 25만 회를 넘은 포고 크루자도는 총기 범죄가 일상이 된 현실을 비판하면서 공공 당국에 압력을 가하는 동시에 시민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을 지닌 여러 계획 중 하나이다. 올리베이라는 “자신이 살해되거나 지인이 목숨을 잃을 것을 우려하는 것은 리우데자네이루 일대에서는 보편적으로 느끼는 감정이다. 경찰의 작전이 매일 벌어지는 지역에서 거주할 필요가 없다는 특권을 누리더라도 예를 들어, 공항과 같은 곳으로 이동하는 길에 총기 사고나 경찰의 작전 현장에 갇히게 될 수도 있다. 이를 모든 이가 우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This app keeps Rio’s residents safe from gun cr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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