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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린 딜리버루 기사, 폭력 피해 후 보이콧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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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린 딜리버루 기사, 폭력 피해 후 보이콧 선언
딜리버루 배달 기사가 폭력과 괴롭힘 피해 대상이 되었다. 이제, 배달 기사가 직접 문제를 다루고 있다.
By CHRISTINE REDMOND, WIRED UK

2021년 2월 12일 오후 10시가 지난 후, 아리아노(가명)는 더블린의 사람이 없는 거리에서 서둘러 자전거 페달을 밟아, 그를 쫓는 10대 무리에게서 벗어나려 했다. 36세 딜리버루 배달 기사인 아리아노는 자신을 쫓던 10대 무리가 밴 뒤에 숨어있다가 그가 지나가자 공격하면서 자신에게 인종차별적인 말을 내뱉고는 달걀과 병을 던졌다고 말한다.

아리아노는 2018년, 영어 공부를 위해 브라질에서 더블린으로 이주한 직후부터 딜리버루 기사로 근무하기 시작했다. 당시 그는 강도 혹은 공격을 당할 위험성이 매우 적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더블린에 봉쇄조치가 시행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노동조합의 설명에 따르면 아리아노와 같은 이민자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배달 기사는 코로나19 시기에 음식 배송을 하면서 더블린의 젊은이들의 표적이 돼, 공격을 당하게 됐다. 아리아노는 “배달 기사 중, 혼자 길을 지나던 사람에게 공격을 당한 이는 없다. 배달 기사를 포위하고 쫓는 이들은 항상 여러 명이 모여 있는 무리이다. 공격을 당했을 당시에는 최대한 빨리 페달을 밟아 도망치는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아리아노가 당한 일은 그리 드문 일이 아니다. 많은 배달 기사가 길거리에서 공격을 당하는 일이 만연하지만, 딜리버루는 배달 기사를 보호하기 위한 조처를 전혀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딜리버루 기사는 왓츠앱과 텔레그램, 구글 맵 등을 사용해 더블린 내 ‘적색’ 표시가 된 위험 지역을 피한다. 신고되지 않은 이주민 폭행 사건에 더블린 경찰과 정치인이 관심을 두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는 변호사 집단이 수집한 데이터를 보면, 2021년 2월 2주간 더블린에서 발생한 폭력 범죄 피해자 1/4은 배달 기사다. 변호사인 우르술라 페루기니(Ursula Perugini)와 아나 파울라 곤샬베스(Ana Paula Gonçalves), 라이즈 페소토(Laiz Peixoto)가 수집한 기소되지 않은 폭력 사건 143건 중, 대다수 브라질 출신 이민자가 젊은 무리에게 폭력을 당한 사건이다. 피해자 34%는 딜리버루 배달 기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사건 중, 64%가 경찰에 신고되지는 않았지만, 더블린 배달 기사가 범죄 규모를 수치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법무팀이 수집한 여러 증언에 따르면, 배달 기사는 10대 무리에게 쫓기고 유리병으로 맞고 주먹질을 당하면서 거치게 밀리고 차이면서 구타까지 당했다. 몇몇 배달 기사는 배달에 사용하는 자전거나 오토바이도 도난당했다. 어느 한 딜리버루 기사의 계정에는 “10대 무리에게 쫓겼다. 10대 무리는 확실히 우리를 향해 오면서 쫓아왔다”라고 적혀 있다. 또 다른 배달 기사의 계정에는 “3차례 자전거를 도난당했다. (10대 무리가) 휴대폰도 훔치려 했으나 다행히도 휴대폰을 빼앗기지 않도록 싸울 수 있었다”라고 적혀있다. 아리아노는 “배달 기사라는 일은 위험한 일이다. 길거리에서 본 3명 이상이 떼 지어 다니는 10대 무리는 스트레스와 공포심을 유발한다. 일하려 할 때마다 길거리를 걸어 다닐 때, 심장 박동이 빨라지는 것을 느낀다”라고 밝혔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아일부랜드 정가 코로나19 시기에 배달 기사를 필수 업종 근로자로 분류했지만, 딜리버루 배달 기사는 대부분 자영업자로 등록되었기 때문에 근로자의 권리 적용에서 배제된다. 코로나19 시기에 생활비를 벌려고 한 학생이 특히 근로자 보호 문제에 취약한 상황이다. 딜리버루의 무료 사고 보험 가입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자영업자로 분류돼 주당 20시간 이상 근무하며 수당을 받거나 병원과 같은 공공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법적 권한이 없어, 배달 기사는 사고 발생 시 생계비에서 부담해야 한다. 아리아노는 “다리를 다친다면, 병원비를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 지금은 위험한 지역을 피하면서 일할 기회가 없으며, 건강 보험도 가입하지 않은 상태이다”라고 밝혔다.

38세 브라질 출신이자 더블린의 딜리버루 배달 기사인 제임스(가명)는 2021년 1월, 더블린 현지 젊은 주민 무리와 딜리버루 근로자 간 사망자를 낳은 다툼 이후 안전 우려와 배달 기사의 권리가 더는 통제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주장한다.

딜리버루 대변인은 배달 기사가 직접 배달 거부를 선택할 수 있으며,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면 주문과 배송 업무를 분배받지 않거나 다른 지역에서 근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제임스를 포함해 이 기사 작성을 위해 인터뷰에 응한 배달 기사 모두 딜리버루 대변인의 주장대로 위험 지역 배달 거부 선택을 하기 위해 더블린의 위험 지역을 사전에 알아야 하며, 딜리버루는 근로자가 ‘이 지역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라는 이유 이외에 다른 배달 거부 사유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반박한다. 배달 기사가 배달을 거부하는 지역이 많을수록 배달 수수료가 인상돼, 결국 배달 기사가 배달 요청을 수락할 확률이 높아진다. 제임스는 “매우 까다로운 문제이다. 또, 매우 위험하다. 이 때문에 배달 기사가 직접 비밀리에 위험 지역 문제와 관련된 작업을 해, 다른 배달 기사도 위험 지역 정보를 알도록 만들어야 한다. 개인적으로 위험 지역 안내는 기업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기업 측은 이를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2020년 9월, 배달 기사는 왓츠앱에서 자체 네트워크 범위를 확장해, 서로 기피해야 할 지역 정보를 경고했다. 아일랜드 전역에 배달 기사 약 1,800명이 있지만, 왓츠앱의 그룹 메시지 최대 참여 인원 제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배달 기사는 최대 20만 명까지 그룹 대화를 할 수 있는 텔레그램으로 옮겼다.

변호사 집단의 연구 결과와 함께 텔레그램 대화방에 오가는 위험 정보 지역 덕분에 배달 기사는 구글 맵에 ‘위험 지역’을 별도로 고정하고 눈에 띄게 표시할 수 있다. 서머힐(Summerhill)과 이스트월(East Wall), 마운트조이 스퀘어(Mountjoy Square) 등 더블린 북동부 도심 지역과 헨리 스트리트(Henry Street)나 탤벗 스트리트(Talbot Street) 등 쇼핑 및 상업지구가 아무도 배송을 가지 않는 위험 지역이다. 딜리버루는 배달 기사 지원 확대를 고려 중이며, 이미 아일랜드 경찰과 안전 문제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1년 3월, 아일랜드 경제의 거의 모든 부문에 걸친 대다수 고용 형태 범위에 포함된 근로자 18만 명을 대변하는 단체인 서비스 업종 전문가 및 기술 노동조합(SIPTU)은 딜리버루 배달 기사에게 노동조합 회원 가입 권한을 주고 배달 기사의 권리를 대변했다. 정치인 및 경찰과 만난 후, 경찰의 대응 속도가 더 빨라졌으며, 거리를 순찰하는 경찰의 수도 더 증가했다.

SIPTU는 아일랜드 부총리인 레오 바라드카(Leo Varadkar)가 지원하는 고용 법률 검토도 옹호한다. 고용 지위 변화의 희망이 매우 큰 상황은 비공식 경제 활동에 참여하는 긱워커가 직원으로 인정돼, 안전과 임금 문제가 개선될 권리를 누릴 자격을 얻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딜리버루 아일랜드 지사의 2020년 매출은 40% 상승했으며, 판매 실적은 930만 유로에서 1,380만 유로로 증가했다. 그러나 배달 기사는 그 어느 때보다 수익이 적다고 주장한다. 아리아노는 2018년에 1km당 3유로를 받으며 일했으나 지금은 1km당 1유로도 받지 못한다고 말한다. 아리아노는 “노동 착취를 당하는 기분이다. 배달 기사의 임금은 시간이 아닌 이동 거리당 책정된다. 제 시간에 배송을 하기 위해 자전거로 더 빨리 이동해, 다음 주문을 받아야 한다. 매우 스트레스받는 일이고, 위험하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 이 기사에 언급된 인물의 이름은 모두 가명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Faced with assault, Deliveroo couriers are boycotting parts of Dub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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