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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대중의 반발 이후 경찰이 사용하던 로봇 개 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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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대중의 반발 이후 경찰이 사용하던 로봇 개 반납
뉴욕 시민과 선출직 관료 모두 보스턴 다이내믹스 로봇이 경찰의 범죄 대치 현장에 사용된 영상을 보고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By SIDNEY FUSSELL, WIRED US

4월 29일(현지 시각), 뉴욕 경찰국이 위험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에 간혹 배치되었던 사족보행 로봇인 디기독(Digidog) 사용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뉴욕 경찰국 관계자는 공식 성명을 통해 디기독 사용 계약을 끝내고, 로봇 공급사인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에 반환한다고 밝혔다. 2020년 12월, 뉴욕 경찰국은 9만 4,000달러에 스팟(Spot)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디기독 사용 리스 계약을 체결했다.

뉴욕 경찰국의 정보 및 테러 방지 부위원장인 존 밀러(John Miller)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보스턴 다이내믹스와의 계약은 "정책과 잘못된 정보, 일부분만 편집된 저급한 영상 때문에 발생한 피해"라는 발언을 했다. 밀러 부위원장은 잘못된 언론 보도 역할은 대중적 반발을 낳았다고 한탄했으나 여러모로 뉴욕 경찰국의 행동은 새로운 기술을 도입할 때 취해서는 안 되는 태도를 보여준 청사진이 되었다. 또, 여러 사회 운동가에게는 원하지 않는 기술 금지를 위해 효과적으로 분노를 표출하고 반대할 방안을 보여주는 역할을 했다.

실제로 스팟에 비난의 목소리가 이어진 계기는 단순히 일부분만 편집한 영상뿐만이 아니다. 뉴욕 시민도 디기독 사용을 원하지 않았다.

2021년 2월, 뉴욕 경찰은 스팟을 이용해, 브롱스에서 발생한 위험한 인질극을 해결했다. 디기독 영상이 널리 유포되자 디기독의 유연한 다리와 머리 부분에 탑재된 카메라 설계가 많은 사람에게 겁을 주었다. 디기독은 사족보행 로봇이지만, 실제 개와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디기독은 더 즉각적으로 블랙미러 속 재앙이 발생한 이후의 모습을 보여준 에피소드 속에 등장한 로봇과 비교되었다. 디기독과 블랙미러 속 로봇 비교는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었다. 뉴욕 경찰국의 디기독 사용 작업은 비밀리에 진행되었다. 뉴욕 경찰국의 스팟 접근 관련 공식 발언이 없었으며, 뉴욕 시민도 인질극 당시 로봇 개가 등장할 것을 예측하지 못했다.
 
[사진=Boston Dynamics]
[사진=Boston Dynamics]

문제가 발생하기 몇 달 전, 뉴욕시의 감시 기술 대중 관리 법률(Public Oversight of Surveillance Technology Act)에 정의된 바와 같이 모든 감시용 기기 가격과 관리 정책이 공개됐을 당시 뉴욕 경찰국이 디기독을 얻을 기회가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 대신, 뉴욕 경찰국은 상황 인지 카메라 관련 광범위한 조항에 스팟 관련 간략한 설명을 포함했다. 스팟의 이미지는 넣지 않았다.

뉴욕에서는 경찰이 필요한 기술을 구매하고자 할 때, 보통 대중의 의견 수립 단계를 거치는 시 의회의 승인을 받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대중에게 경찰이 사용할 기술을 공개하는 것에 따른 여파가 있다.
 
여러모로 뉴욕 경찰국의 행동은 새로운 기술을 도입할 때 취해서는 안 되는 태도를 보여준 청사진이 되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9만 4,000달러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스팟의 가격은 새크라멘토나 버뱅크 등 10만 달러가 넘는 장비 구매 시 의회 승인이 필요한 도시에 대중의 검토를 받지 않고, 경찰국이 도입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뉴욕에서 비밀리에 이루어진 로봇 구매 이후 갑작스레 제기된 악한 특성을 지녔다는 비난이 디기독에 영향을 미쳤다.

뉴욕주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즈(Alexandria Ocasio-Cortez)는 디기독을 사회 복지에 지출됐어야 할 자금 낭비라고 비판했다. 시 의원 벤 칼로스(Ben Kallos)는 무기 로봇 금지를 위해 기소하며, 스팟이 무기 경쟁 개시를 향해 나아간다며 주장했다. 인질극이 발생한 브롱스에서는 경찰이 사건 신고에 자주 대응하며, 많은 주민이 자주 로봇 개가 등장하는 것을 보게 될지 궁금증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중요한 사실은 스팟이 무기가 장착된 로봇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스팟은 카메라와 마이크를 사용해, 인질극과 같이 매우 위험할 수 있는 구역을 경찰에게 알려주었다. 스팟은 주로 다운된 전력선이나 가스 유출 조사에 투입된다. 그러나 로봇 개에 분노하며 반대하는 이유는 치안 측면에서 전국적으로 논의가 이루어져 경찰이 대중의 승인 없이 구매했기 때문이다.

비판 세력은 이를 이용해 경찰이 감시나 대중의 개입 없이 경찰이 로봇을 사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결과를 강조했다. 일례로 경각심이 덜한 기술인 비디오 도어벨과 관련, 많은 사람이 어떤 결과가 발생할 것인지 궁금해할 것이다. 그러나 비판 세력은 스팟이 경찰의 군사화라는 큰 범위의 형태의 일부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자사 로봇에 무기를 장착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4월 29일에 발표한 공식 성명을 통해 "지역사회가 공공 자금 분배를 분배하는 것을 지지한다. 또, 스팟이 위험한 환경을 조사해, 대중의 안전을 위해 사용되는 기존 로봇보다 비용 면에서 효율적인 툴이라는 점을 믿는다"라고 말했다.

칼로스는 2021년 3월, 와이어드와의 인터뷰에서 서서히 이루어지는 군사화의 위험성에다가 공중 보건을 위해 드론과 로봇을 사용하는 것을 포함, 갈수록 경찰국이 무기화하는 추세는 적극적인 대응을 할 시기임을 의미한다고 주장핬다.

당시 칼로스는 “폭탄 제거 작업에 로봇을 투입하는 것은 문제 삼지 않는다. 그러나 툴을 올바른 목적으로, 올바른 상황에 사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밀러 부위원장은 뉴욕 경찰국이 훗날 스팟을 다사 사용할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지금도 뉴욕은 로봇에 대한 이해도, 그리고 이를 적용하는 법 혹은 필요에 따라 로봇 사용을 중단하는 모습과 함께 이전과는 달라질 것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New York Returns Its Police ‘Robodog’ After a Public Outc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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