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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스타트업, 미래 음악계 초특급 스타 찾는다...그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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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스타트업, 미래 음악계 초특급 스타 찾는다...그 방법은?
영국 스타트업 인스트루멘털은 유명세를 타기 전에 매우 뛰어난 인재를 찾아낸다. 그러나 인스트루멘털의 인재 발굴 방식이 음악계를 망치는가?
By WILLIAM RALSTON, WIRED UK

영국 스타트업 인스트루멘털(Instrumental)의 CEO 콘라드 휘티(Conrad Withey)는 음악계 인재를 찾을 새로운 방식을 구축했다. 휘티는 개인의 주관 때문에 투명하게 인재를 찾기 어렵다는 본질을 지닌 인간의 선호도 대신 지금까지 남아있는 100여 년간의 통계 자료를 사용하는 관행으로 바꾸었다. 휘티는 음약계 전망이 숨겨진 인재와 함께 밝게 빛난다고 주장한다. 많은 사람이 그동안 잘못된 방식으로 인재를 찾아 나섰기 때문이다.

휘티의 접근 방식의 기원은 비디오테이프에 있다. 휘티는 1993년에 대학에 졸업한 뒤, 엔터테인먼트 기업 폴리그램(PolyGram)에 취직하고는 홈 비디오 프로젝트를 개발했다. 당시 그는 관객 주도 사고방식을 배울 수 있었다. 휘티는 관객 주도 사고방식으로 여러 TV와 스탠드업 코미디, 극장 전반에 걸친 시청 수치를 분석하고는 비디오 홈 시스템 스핀오프 제품으로 관객을 겨냥했다.

휘티가 2006년, 워너 뮤직(Warner Music)에 근무하기 시작했을 당시 깨닫게 된 것처럼 음악계에서 관객 주도 사고방식은 다른 방식으로 활용된다. 그동안 음악계는 기존 관객을 통해 자본을 창출하는 대신 인재 발굴 및 아티스트 & 래퍼토리(A&R) 부문의 임원에게 의존해, 노래를 듣고는 인재를 찾아냈다. 그리고, 팬층을 확보하기 위해 거액의 돈을 지출할 것이다. 휘티는 몇 가지 주요 히트곡을 확보했으나 그의 동료 다수 대항 프로그램 편성 접근방식을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진=Freepik]
[사진=Freepik]

2013년, 휘티는 펭귄북스의 마케팅 이사 출신인 아내 아비 한나(Abi Hanna)와 함께 인스트루멘털을 창업했다. 휘티는 데이터 과학자의 도움으로 아티스트가 넓은 음악계에서 유의미해지는 순간을 정확히 찾을 수 있는 맞춤형 시스템을 설계했다. 디지털 음원, 그리고 성공하고자 하는 야망을 지닌 아티스트가 자신의 음악 활동을 올리는 SNS, 유튜브 등이 급격히 상승세를 보이면서 휘티는 즉시 동원할 수 있는 관객을 확인할 새로운 데이터포인트를 얻게 되었다. 어느 한 10대 청소년이 침실에서 노래하는 것으로 분류된 영상과 함께 그는 50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했다.

인스트루멘털은 트랙 업로드와 재생 목록을 확인해, SNS와 함께 더 풍부하게 수집한 아티스트 프로필을 생성했다. 그리고 해당 아티스트와 경쟁자의 순위를 추적해, 머신러닝을 통해 계속 주어지는 자체 평가 점수인 인스트루멘털 스코어(Instrumental score)를 매긴다. 휘티는 처음에 경쟁사보다 더 나은 성과를 원하는 음악계 관계자에게 맞춤형 시스템 라이선스를 공급하면서 돈을 벌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휘티는 초기 결과가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회상한다. 초기 성공을 거두면서 발굴한 인재 중에는 2016년, 캐피털 레코드(Capitol Records)와 계약한 싱어송라이터 칼럼 스콧(Calum Scott)도 있다. 브리튼즈 갓 탤런트(Britain’s Got Talent)에 참가한 적이 있는 스콧은 인스트루멘털 차트 1위에 올랐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로빈의 ‘댄싱 온 마이 오운(Dancing on My Own)’ 커버 영상을 올린 뒤, 구독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휘티가 스콧에게 공식적으로 음원 발매를 독려했을 때, 스콧의 음원 60만 장이 판매됐다. 휘티는 스콧의 인기 상승세와 성공 가능성 관련 각종 지표가 데이터에 포함됐다고 말한다.

인스트루멘털은 콜롬비아(Columbia)가 계약을 체결하기 2년 정도 앞서 애리조나 저바스(Arizona Zervas)도 주목했다. 릴 나스 엑스(Lil Nas X)도 휘티가 주목한 스타 중 한 명이다. 릴 나스 엑스는 휘티의 눈에 띄고 몇 달 뒤, 콜롬비아와 계약했다. 또, 휘티는 엘락트라 레코드(Elektra Records)와 계약하기 훨씬 전부터 톤즈앤아이(Tones and I)도 알고 있었다. 휘티는 “인스트루멘털은 매주 잠재력이 큰 아티스트 수천 명을 찾고는 그동안 알지 못했을 인재에게 세계에 진출할 기회를 열어준다”라고 말했다.

2018년, 휘티는 인재 발굴 방법을 바꾸고는 다른 이에게 인스트루멘털 라이선스를 제공하는 대신 자체 음반사를 창업했다. 기존 음반사는 여러 장르에 걸친 일부 작업의 특정 스타일을 지녔으나 인스트루멘털의 기술을 통해 전체 카테고리를 발견하게 되었다. 휘티는 “인스트루멘털은 청중이 무엇을 하든 청중을 두고 있는 음악에 매력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아티스트 정보를 모르는 상태에서 계약하기도 했다.

하지만, 휘티는 인스트루멘털은 인기 음악을 찾을 수 있어도 항상 좋은 음악을 찾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인정한다. 온라인 참여가 없기 때문에 플랫폼은 음악인보다는 인터넷 스타를 지지한다. 이는 종종 음악계의 위협으로 인식된다.

그러나 휘티는 자신의 작업이 효율성이 없는 것으로 악명 높은 인재 발굴 부문을 향상했다고 생각한다. 국제음반산업협회(International Federation of the Phonograph Industry)는 2017년, 여러 음반사가 A&R에 총 41억 달러를 지출했으나 성공률은 10%밖에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음반사가 인재에게 큰돈을 투자할 여유가 있다면 그리 중요하지 않다. 그러나 현재, 데이터 기반 심층 분석 결과를 보면, 결과를 향상하면서 투자 비용을 줄일 수 있다. 휘티는 인스트루멘털이 A&R 임원을 대체하는 수단이 아닌 지지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매일 스포티파이에 4만여 개의 트랙이 추가되는 상황에서 항상 신인 아티스트에 주목하는 것은 불가능한데, 하물며 유망한 인재를 꾸준히 찾을 수 있겠는가? 휘티는 “유망한 인재 발굴 측면에서 의도적으로 집중하지 않고 데이터가 작업을 이끌도록 한다면, 또 다른 차세대 스타를 발굴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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