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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와 함께 발생한 대도시 대거 탈출, 소도시에 새로운 기회 생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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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와 함께 발생한 대도시 대거 탈출, 소도시에 새로운 기회 생성한다
도시 중심지의 근무자가 적어도 부분적으로 재택근무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관료와 부동산 개발업자 모두 도시 중심지 근무자가 원할 상점과 서비스 매장 개발 계획을 세우고 있다.
By AARIAN MARSHALL, WIRED US

코로나19로 형성된 여러 요소 때문에 많은 사람이 타호 호수(Lake Tahoe)와 마서즈 빈야드(Martha’s Vineyard), 아스펜(Aspen) 등으로 대거 탈출했다. 2020년, 사무실의 제약이 사라진 많은 사무직 종사자가 스키와 등산을 즐기기 좋은 기후를 지닌 지역으로 갑자기 떠났다. 이른바 코로나19 줌 마을이다. 현지 지역 주민은 화가 났다. 노동 시장은 재편성되었다. 이야기는 이렇게 계속 흘러간다.

그러나 비교적 최근 공개된 데이터를 보면, 줌 타운(Zoom Town)은 샌프란시스코만 일대에 있는 캘리포니아주 앨러마다 카운티와 더 비슷한 모습이다. 2020년, 샌프란시스코를 떠난 이주민 18%가 지하철이나 버스, 페리 등을 탑승하고 앨러마다 카운티로 향했다. 보스턴 일대의 네이틱, 우스터, 웨이머스에서도 똑같은 현상이 발생했다.

부동산 기업 CBRE가 추출한 우체국 서비스 데이터에 따르면, 코로나19 시기에 이주한 이들은 도심 중심부에서 약간 떨어진 인근의 인구 밀집도가 낮은 도시보다는 내륙 지역으로 빠르게 이주하는 이들의 비율이 더 높았다. 시티랩(CityLab) 분석 결과, 2020년 3월부터 2021년 2월까지 미국 내 대도시 상위 50곳을 떠나 다른 곳으로 이주한 이들 중, 84%가 같은 지역구 이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같은 주로 이주한 이들의 비율이 그보다 7.5% 더 많았다.

최근, 시카고대학교가 발표한 분석 자료는 사무실 탈출 현상과 함께 재택근무가 계속될 것이라고 시사한다. 근무 가능 연령에 해당하는 미국인 3만여 명을 대상으로 여러 차례 연속적인 조사를 시행한 뒤, 연구팀은 코로나19 이후 근무일 중 20%가 재택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추산했다. 코로나19 이전 전체 근무일 중 5%만 재택근무를 한 것보다 훨씬 더 증가한 수치이다.

시카고대학교의 분석 결과는 코로나19의 한 가지 잔재가 소도시와 인근 대도시로 출퇴근하는 거주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음을 나타낸다. 대부분이 집 안을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집에서 돈을 지출한다. 위의 보고서를 발표한 시카고대학교 연구팀은 장기적인 재택근무 전환과 함께 도시 중심부의 지출액이 5~10% 감소할 것으로 추산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다른 곳에서 돈을 지출할 것이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라이스대학교 도시 연구소의 빌 풀튼(Bill Fulton) 총괄은 “낮이 되었든 근무 후든 재택근무를 하는 이 다수가 여전히 외출을 원한다. 또,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는 부분과 흥미로운 장소에 돈을 지출하고자 한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이사했다면, 유명 레스토랑 체인점인 애플비에 돈을 지출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부동산 개발 연구를 하는 브루킹즈 연구소 펠로우인 트레이시 해이든 로(Tracy Hadden Loh)는 코로나19 시대의 이주 추세를 다른 식으로 설명했다. 그는 “노트북을 사용하느라 화가 난 이들이 어디든 가는 것이다. 재택근무를 하는 이들이 타인이 가장 좋아하는 곳으로 이동한다”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변화와 함깨 선출직 관료와 도시 계획 전문가, 부동산 개발업자 모두 여전히 불확실한 미래 계획을 깊이 생각하고, 여러 질문을 하게 되었다. 누가 이곳에 살게 될 것인가? 누가 이곳에서 근무할 것인가? 누가, 언제 이 곳으로 자가용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올 것인가? 가장 기본적인 질문은 바로 앞으로 건설해야 할 주택 형태 및 신규 주택에 입주할 주민 유형이다.

매사추세츠주 내에서 중산층 친화적인 경제 개발에 중점을 두는 국책연구소인 매스INC(MassINC)는 최근, 많은 고용주가 사무실 출퇴근과 재택근무가 혼합된 고용 형태인 복합 근무 모델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당수가 빈 상점을 두고 있는 주의 소도시에 있는 위성 사무실을 고려한 것이다. 매스INC는 복합 근무 모델이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방안이라고 주장한다. 기업은 대도시처럼 비싼 임대료를 내지 않고 더 넓은 사무실 공간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소도시는 상업적 임차인에게서 더 많은 조세수입을 거두고, 근로자는 며칠간 사무실을 오가며 돈을 지출한다.

매스INC의 혁신 교통 기반 개발 프로그램 총괄인 안드레 레록스(Andre Leroux)는 “여러 소도시가 스스로 입지를 재차 다지면서 더는 중산층 밀집 도시에 거주하는 것을 원치 않는 이들에게서 몇몇 성장 기회를 잡을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 로웰과 스프링필드, 우스터와 같은 곳은 보스턴의 소도시가 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세 도시 모두 역사적인 장소를 각각의 중심지로 확실히 만들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엘렌 던햄 존스(Ellen Dunham-Jones)는 조지아공과대학교 건축학 교수이자 조지아공과대학교의 도시 설계 프로그램 총괄이다. 지난 몇 년간 던햄 존스 교수는 죽은 상권과 제대로 사용되지 않는 사무실 인근 공원의 교외 지역을 추적했다. 던햄 존스 교수는 코로나19와 함께 기존에 존재하던 여러 추세의 속도가 높아졌다고 말한다. 갈수록 더 많은 부동산 개발업자가 사용 빈도가 적은 상점과 1층으로 구성된 상점 건물, 사무실 공원 등을 구매한다. 부동산 개발업자 다수가 제대로 사용되지 않는 공간을 생활과 근무, 오락이 함께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을 설명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교외 지역 주민이 도보로 도시와 같은 공간에 도보로 접근할 수 있는 복합 단지를 개발한다는 것이다. 도시와 같이 재미있는 공간이지만, 도시와 같은 비싼 비용을 지출할 필요가 없다. 던햄 존스 교수는 여러 교외 지역이 계속 도시 설계 전략을 받아들이기를 바라지만, 얼마나 많은 복합 단지가 이익을 얻을 수 있는지는 확신하지 못한다. 던햄 존스 교수는 “많은 것이 복합 단지의 위치와 시장 형태 등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부동산 개발업체의 복합 단기 개발 계획을 어느 정도 비관적으로 바라보아야 할 필요는 있다”라고 말했다.
 
“여러 소도시가 스스로 입지를 재차 다지면서 더는 중산층 밀집 도시에 거주하는 것을 원치 않는 이들에게서 몇몇 성장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안드레 레록스, 매스INC

도시 계획 전문가와 경제 개발 관료는 복합 단지 계획과 같은 일이 시작점이 된다는 사실을 인지한다. 그러나 대부분이 지금까지의 일은 비행 중인 상태에서 비행기를 만드는 것과 같이 힘든 일이라고 말한다. 지금까지 빠른 속도로 약간 힘들게 진행되었으며, 여러 기업체가 빠르게 구상한 계획을 완료하도록 돕는 데 주력해왔다. 새로운 상점과 식당, 주택 등이 입주할 공간 계획이라는 장기적인 경제 개발 계획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또, 코로나19 이후 생활에 대한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

매사추세츠주 웨이머스는 보스턴 남쪽의 인구 5만 8,000명을 둔 도시이다. 2020년 봄, 모든 공간이 폐쇄되기 전, 개발 계획 부처는 웨이머스 마을 센터 3곳 중 1곳인 잭슨 스퀘어(Jackson Square)를 연구했다. 잭슨 스퀘어는 출퇴근 시 이용할 기차역과 많은 가족이 찾아오는 새로 잔디를 심은 축구장 옆에 있다. 그러나 웨이머스 도시 계획 총괄인 로버트 루온고(Robert Luongo)는 근사한 레스토랑이나 플래그십 유통 매장 입점을 유도할 빈 상점은 없다고 말한다.

이제 1년간 모든 것이 가상화된 계획 과정, 그리고 지역사회 주민의 온라인 도보 투어 완성과 함께 함께 잭슨 스퀘어는 지역 내 여러 가족이 입주할 주택 단지와 광범위한 유통 매장을 포함한 새로운 복합 단지 입주를 허용할 지역구 변경 촉구 계획을 공개했다.

지금까지 웨이머스 도시 계획 전문가는 미래의 근무 및 여가 활동이 어떤 형태가 될 것인지 확고한 정보와 데이터를 얻고 싶어한다고 말한다. 루온고는 “많은 사람이 재택근무를 할 것인가? 많은 사람이 대도시에서 찾던 집 근처 매력적인 장소가 돼, 더 많은 상점과 식당이 입점하게 될 것인가? 유통 매장이 다시 돌아올 것인가? 많은 사람이 온라인 주문에 싫증을 느끼고 대면 접촉과 감각, 그리고 직접 상품을 보는 것을 원하는가?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The WFH Exodus Creates an Opportunity for Small C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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