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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 게임 중 멀미 증상, 완화할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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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 게임 중 멀미 증상, 완화할 방법은?
VR 헤드셋은 모두 현실 세계의 메스꺼움 증상이 시작되기 전까지 현실을 도피하도록 한다. VR 게임 도중 느끼는 멀미 증상을 완화할 요령을 전달한다.
By WHITSON GORDON, WIRED US

가상현실(VR)의 접근성이 그 어느 때보다 향상됐다. 오큘러스 퀘스트(Oclulus Quest)와 같은 저렴한 독립형 헤드셋 제품이 진입 장벽을 낮추어준 덕분이다. 비트 세이버(Beat Saber)와 같은 중독성이 넘치는 게임부터 하프라이프:알릭스(Half-Life: Alyx)와 같이 몰입도가 뛰어난 스토리 기반 게임까지 가상 세계를 바쁘게 탐험할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게임이 많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VR에는 여전히 몇 가지 단점이 있다. 그중 한 가지 가장 눈에 띄는 단점은 멀미이다. 배멀미나 비행기 멀미가 없더라도 일부 VR 게임을 하다보면 어지러움과 메스꺼움을 느끼며, 재미를 누려야 할 경험을 망치게 될 수 있다.

많은 전문가가 멀미는 주로 뇌에 전송되는 단서 간의 불일치 문제 때문에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매사추세츠 아이앤이어(Mass Eye and Ear) 소속 진정장애부 의사인 아드리안 프레솔(Adrian Priesol)은 눈으로 한 곳을 응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내이(內耳)가 다른 청각 경험을 한다면, 메스꺼움을 느끼게 된다고 말한다. 그는 “이동하는 교통수단의 뒷좌석에 앉으면 감각 불일치가 최고치에 도달하면서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VR 사용 시 감각 불일치가 반대로 일어난다. 시각적 자극이 뇌에 사람이 움직인다는 신호를 보낸다. 반면, 장기 신호는 사람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신호를 보낸다”라고 설명했다.

아마도 특정 VR 게임에서 멀미를 더 많이 느낄 수도 있다. 이는 게임을 즐기면서 얼마나 많이 움직여야 하는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알마 수아레즈(Almar Suarez)는 혁신적인 모바일 앱과 VR, AR, 기타 커넥티드 경험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유럽 디지털 기관인 탭틱(Tapptic)의 R&D 관리자이다. 그를 포함한 많은 탭틱 관계자는 일부 VR 사용 경험 중, 많은 사람에게 익숙하지 않은 환경을 구현할수록 멀미가 특히 공통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했다. 그 대표적인 게임으로 어드리프트(ADRIFT)와 같은 무중력 게임이나 클라임(The Climb)처럼 어지러운 환경이 포함된 시나리오를 펼치는 게임을 언급할 수 있다. 또, PC 성능이 낮은 것이 원인이 될 수도 있는 낮은 프레임률도 멀미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테크 기자라는 직업 특성상 여러 가지 VR 헤드셋을 소유하고 있는 동시에 리뷰한 경험도 풍부한 필자의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 보았을 때, 플레이어가 움직이기 위해 제어 스틱 조작이 필요한 게임이 메스꺼움을 유발한다. 스페이스 파이러츠 트레이너(Space Pirate Trainer)나 슈퍼핫VR(Superhot VR)과 같이 필자가 혼자 몸을 움직이는 게임을 할 때는 멀미 증상이 없어 괜찮았다. 그러나 스카이림 VR(Skyrim VR)을 즐긴 뒤에는 몇 분간 누워있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사진=Pixabay]
[사진=Pixabay]

그러나 멀미 증상을 어느 정도 완화할 수는 있다. 우선, 수아레즈가 설명한 것처럼 렌즈를 깨끗하게 닦고, 헤드셋으로 동공 거리(IPD)를 조정할 수 있다면, IPD와 헤드셋 간 거리가 적당하게 설정되었음을 확인해야 한다. 안경을 착용할 때, 종종 mm 단위로 IPD를 조정할 수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만약, IPD 조정 기능을 찾지 못했다면, 게임 내에서 조정하고, 제대로 된 설정 기능을 찾아야 한다.

안경 착용자라면, 콘택트를 착용할 수 없다면, 끈을 조정하거나 IPD 조정 기능을 제공하는 헤드셋의 안경 스페이서(헤드셋 제품과 별도로 판매할 수도 있다)로 헤드셋 내에 안경을 조정을 하면 된다. 그리고, 헤드셋 착용감이 편리하며, PC를 사용한다면 PC가 충분히 높은 프레임률과 함께 게임을 실행한다는 것을 확인해야 한다. 초당 60프레임이면 충분하지만, 더 높은 프레임률을 사용한다면 더 나을 것이다.

기본 설정 사항을 다룬 뒤에는 게임 내 설정 기능을 자세히 살펴보기 시작해야 한다. 수아레즈는 “멀미를 피할 최선책은 각각의 특정 게임 경험 종류에 따라 더 나은 방식으로 실행하는 제어 체계를 사용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표준 비디오 게임의 (썸스틱) 제어는 모든 사용자에게 최악의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특히, 시선을 돌릴 때 멀미 증상이 심하게 느껴질 것이다. 그저 머리만 돌리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라고 설명했다. 가능하다면 썸스틱을 사용하기보다는 몸을 돌리려 하라. 만약, 이동하고 싶은 지점을 가리키면 순식간에 이동하는 순간이동 모드를 지원한다면, 몰입감은 떨어져도 멀미 증상이 많이 감소할 것이다.

또, 일부 게임은 멀미 완화에 도움이 되는 또 다른 기능인 시야각(field of view) 조정 기능을 제공한다. 파퓰레이션:원(Population: ONE)을 예시로 이야기하자면, 화면의 가장자리를 까맣게 설정하고 움직임과 동시에 삽화 효과를 느낄 수 있다. 이 기능을 활용하자 멀미 증상이 완전히 사라졌다. 전체 시야 모드에서 썸스틱으로 움직일 때는 메스꺼움을 느꼈으나 가장자리를 까맣게 설정하자 썸스틱을 조정하면서 훨씬 더 편리하게 움직일 수 있었다.

수아레즈는 현실 세계와 연결되는 촉각을 유지하는 것도 멀미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주었다. 그는 “간혹 바닥에서 완전히 차별화된 게임 세계를 누리며 현실 세계의 촉감을 유지하는 플레이어도 있다. 일례로, 두꺼운 러그는 제대로 된 위치에 서 있지 않아도 항상 사용자가 발을 매우 쉽게 움직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헤드셋에는 보통 가상 보호자가 포함되었으나 현실 세계의 감각을 더 느낄수록 실제 세계와의 연결된 느낌을 더 느끼지 못한다. 이어, 수아레즈는 “간혹 자신을 향해 흐르는 공기를 직접적으로 느끼는 것을 선호하는 이도 있다”라고 덧붙이며, 앞에 선풍기를 두는 것도 멀미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조언을 했다.

마지막으로 천천히 게임을 시작하고, 불편함을 느낄 때는 억지로 게임을 계속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프레솔은 반복해서 일정한 환경에 노출될 때 시간이 지날수록 멀미 증상이 줄어든다는 점에 주목하며, 잠깐의 휴식을 취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한다. 수아레즈는 신체에서 보내는 신호를 받아들이고 그에 따라 행동할 것을 추천한다. 그는 “천천히 시작하고, 단순한 움직임이 필요한 게임을 할 때 편안함을 느낀 뒤에 조금씩 더 많은 움직임이 필요한 게임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쉽게 적응할 시간을 주고 메스꺼움을 느끼지 않는 경험을 먼저 누린다면, VR 게임과 함께 더 큰 재미를 느낄 뿐만 아니라 VR 사용 경험 자체를 완전히 기피할 확률이 줄어든다. 

VR 개발자가 계속 많은 사람이 멀미에 적응할 수 있는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기를 바란다. 수아레즈는 소방관의 시뮬레이션에 제공되는 중첩 마스크나 차량 주변 조종석과 같이 프레임을 제대로 설정하고 가상 앵커를 제공하는 게임이 뇌를 설득력 있게 속이면서 생생한 게임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How to Reduce Motion Sickness in Virtual Re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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