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BOONE ASHWORTH, WIERD US

저수지가 메마른 모습, 원유가 유출되는 모습, 그리고 삼림이 사라지는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4월 15일(현지 시각), 구글이 구글어스(Google Earth) 플랫폼에 새로운 3D 저속 촬영 기능 지원 소식을 발표했다. 사용자는 세계 어느 국가든 구글어스와 함께 돌아다니면서 플레이(Play) 버튼을 누르면, 지리적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 시간은 37년 전인 1984년 오늘로 거슬러 올라간다. 시간별 각각의 프레임은 1년 단위의 이미지로 추출된다. 재생 기능이 실행 중일 때, 사용자는 카메라의 위치를 바꾸어 다른 각도에서 풍경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구글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 미국 지질조사국(US Geological Survey),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 유럽우주국(European Space Agency)이 협력한 결과이다. 시간에 따른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는 영상은 지구 표면의 근거리 이미지를 제공하기 위해 이루어진 NASA의 랜드샛 프로그램(Landsat program)과 유럽연합의 코페르니쿠스 프로젝트(Copernicus Project)로 촬영한 위성 이미지를 결합한 것이다. 구글어스에 제공된 저속 촬영 이미지는 다량의 데이터가 결합한 결과로 함께 혼합된 것이다. 구글은 저속 촬영 기능을 위해 지구 전체의 표면을 나타낸 4.4 테라픽셀(440만 메가픽셀)의 영상과 함께 총 20페타바이트의 위성 이미지를 확보했다고 말한다.

구글은 이전에도 다양한 시기를 새로운 방식으로 구현하기 위한 서비스에 진출한 적이 있다. 2014년, 구글은 구글어스 엔진(Google Earth Engine)에 저속 촬영 툴을 배포한 적이 있다. 구글어스 앱에 적합한 기능은 아니었으며, 광범위한 영역에서 세부적인 영역의 이미지를 2D로 보여주는 것에 국한되었다.
 
구글은 이번에 새로 배포한 3D 저속 촬영 기능은 인간이 지구에 미친 영향과 관련된 맥락을 더 자세히 보여준다고 말한다. 구글의 저속 촬영 영상에는 해안가의 변화와 빙하가 사라지는 모습, 빙원이 녹는 모습 등이 담겨있다.

구글어스 엔진 및 커뮤니케이션 총괄 레베카 무어(Rebecca Moore)는 “저속 촬영 기능은 대규모 위성 데이터 아카이브를 지구의 변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사진으로 추출했다. 압축된 영상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며, 구글은 모두가 객관적이고 보편적으로 실제 지구에 발생한 변화를 이해하고 그에 대응할 수 있는 행동을 하는 계기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구글어스의 저속 촬영 기능이 현재의 기후 위기에 대한 인식을 제기하는 역할을 할 수 있지만, 문제에 대한 인식을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는 더 큰 과제가 존재한다.

예일 기후변화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Yale Program on Climate Change Communication)의 환경 과학 연구원인 제니퍼 말론(Jennifer Marlon) 박사는 “지금도 꽤 많은 사람이 인간의 행동으로 지구 전체에 변화를 줄 수 없다고 믿는다. 이들은 구글어스로 세계를 탐색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아마도 그들의 자손 중 한 명이 학교에서 우연히 구글어스의 저속 촬영 기능을 우연히 접하고, 집에서도 활용한 뒤 다른 가족에게 ‘이것 좀 봐’라고 말하면서 인간의 행동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지구가 변한 모습을 함께 보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구글어스의 저속 촬영 기능은 4월 15일부터 전 세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배포되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Google Earth Now Shows You Our Planet’s Slow Deterior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