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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160억 달러 투자하며 AI 헬스케어 업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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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160억 달러 투자하며 AI 헬스케어 업계 진출
마이크로소프트는 의학 전문 용어를 이해하는 음성 인식 기술 개발 기업 뉘앙스를 인수하고자 한다. 뉘앙스가 선보인 전문 용어 이해 능력은 다른 기업이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기술이다.
By WILL KNIGHT, WIRED US

4월 12일(현지 시각),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는 투자자에게 음성 인식 전문 기업 뉘앙스(Nuance)를 160억 달러에 인수할 계획을 설명할 때, 헬스케어 분야에서 인공지능(AI)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뉘앙스의 소프트웨어는 의사와 환자의 대화를 듣고는 대화 내용을 정돈된 디지털 메디컬 노트에 입력한다. 의료 분야에 활용한다는 점 때문에 음성인식 기술 자체가 상품화됐으며, 모든 스마트폰과 노트북에 탑재되었는데도 비싼 인수 가격을 납득할 수 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는 뉘앙스의 기술이 지닌 더 광범위한 가능성을 볼 수도 있다.

시장 조사 기관 가트너 소속 애널리스트 그렉 페신(Gregg Pessin)은 뉘앙스 인수로 마이크로소프트가 헬스케어 업계에 발을 들일 순간을 맞이함과 동시에 이미 뉘앙스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광범위한 고객 기반 층을 확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페신은 시리와 알렉사는 우리가 말하는 구매할 식료품 목록을 이해할 수 있지만, 뉘앙스는 의학계의 전문 용어를 이해할 수 있도록 음성인식 기술을 개발하는 데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다고 말한다. 전문 용어를 이해할 수 있는 음성인식 기술 개발은 다른 기업이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부분이다. 페신은 “시스템과 AI 엔진이 중요하면서 어려운 의학 용어를 이해하도록 개발한 것은 매우 대단한 과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뉘앙스가 의학계 외에 법조계와 같이 다른 전문 용어를 사용하는 여러 업계의 병렬 시스템을 개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스템과 AI 엔진이 중요하면서 어려운 의학 용어를 이해하도록 개발한 것은 매우 대단한 과정이다”
그렉 페신, 가트너 애널리스트

뉘앙스가 2020년 9월 말에 발표한 최신 재무 보고서 기준, 전 세계 임상의 30만여 명과 보건복지 기관 1만여 곳이 뉘앙스의 음성 입력 기술을 사용한다.
 
[사진=Freepik]
[사진=Freepik]

이와 같은 관계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연간 수십억 달러의 가치 달성을 보장하는 헬스케어 시장에 진입할 길을 제공한다. 또 다른 시장 조사 기관 IDC는 2020년 8월, 전 세계의 인공지능(AI) 지출액이 2020년 501억 달러에서 2024년 1,100억 달러 이상으로 두 배 증가할 것으로 추산하면서 AI에 가장 큰돈을 지출할 업계로 헬스케어 업계를 지목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공식 성명을 통해 뉘앙스 인수로 헬스케어 시장의 가치가 두 배 증가해, 5,000달러에 육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헬스케어는 응용 AI의 핵심 업계라는 인식이 널리 퍼졌다. 수많은 연구를 통해 AI 알고리즘이 이미지에서 질병을 감지하거나 의료 기록을 분석해, 통찰력 있는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의사의 기술 신뢰 문제 혹은 의학 알고리즘 훈련에 사용하는 데이터의 다양성이 부족할 때 발생하는 편견 문제 예방 등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갈수록 많은 양의 AI가 향후 헬스케어 분야에 적용될 전망이다.

AI의 발전 덕분에 음성인식과 자연어 이해 수준이 지난 몇 년간 놀라운 진전을 거두었다. AI는 수십 년간 존재했지만, 새로운 머신러닝 기법 덕분에 기계가 신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음성을 이해하도록 훈련하는 것이 수월해졌다. 1992년 창립된 뉘앙스는 구글과 아마존 등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을 직면했으나 AI 경험을 연마하면서 틈새시장에 판매했다.

리서치 기업 포레스터(Forrester) 소속 애널리스트 이안 제이콥스(Ian Jacobs)는 “헬스케어 사업은 규모가 크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뉘앙스를 인수하려는 주된 이유인 듯하다. 그러나 인수 가격은 뉘앙스가 가져오는 전체 가치와 그 모든 것을 반영한다”라고 설명했다.

뉘앙스는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외에도 챗봇과 음성 기반 인증 기술, 콜센터 대화 모니터링 도구 등을 구축하는 플랫폼도 제작한다. 제이콥스는 뉘앙스 인수 가격 160억 달러에는 헬스케어 업계에서 AI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진다는 사실과 함께 뉘앙스가 선보이는 여러 기술의 광범위한 잠재적 가능성이 반영됐다고 말한다.

그리고, 제이콥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뉘앙스 인수에 인터넷을 통해 더 많은 의료 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라는 기대도 반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원격 의료가 더 널리 채택되고 있으며, 사라질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가 더 첨단화된 AI가 결국 의사를 찾기 전 환자를 진찰하거나 의학 전문의에게 실시간으로 조언하리라 확신할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임상의의 능력을 향상할 가능성을 생각해보아라”라고 말했다.

IT 리서치 기업 오퍼스 리서치(Opus Research)의 수석 애널리스트 댄 밀러(Dan Miller)도 뉘앙스가 의사와 접촉할 수 있는 한 가지 이상의 방법을 제공한다는 점에 동의한다. 또, 그는 뉘앙스가 마이크로소프트의 AI와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판매 전략에 적합하다고 말한다. 밀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뉘앙스 인수에는 장점이 많다. 당장 가격이 문제가 될까? 뉘앙스의 제품이 마이크로소프트가 원하는 바에 적합하도록 만들기 위한 실행과 마이크로소프트의 관리에 달려있다”라고 말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Microsoft Makes a $16 Billion Entry Into Health Care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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