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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장악한 넷플릭스, 스마트폰 장악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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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장악한 넷플릭스, 스마트폰 장악 나선다
넷플릭스 최고 제품 관리자 그렉 피터스가 새로 출시될 플레이백 기능, 모바일용으로 제작된 숏폼 콘텐츠 시범 운영, 그리고 코로나19 이후의 세계에 나아갈 방향 등을 설명했다.
By ALEX CHRISTIAN, WIRED UK

코로나19가 창궐하기 시작한 이래로 집이 은신처와 같은 공간이 되었다. 거실은 영화관이 되었다. 봉쇄조치 때문에 수백만 명이 엔터테인먼트용 작은 스크린 이외에 다른 것은 거의 갖지 못하게 됐다. 보건 위기 때문에 스트리밍으로의 전환이 빠르게 이루어졌다.

디즈니플러스는 2019년 출시 후, 4년 이내로 구독자 수 9,000만 명을 확보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서비스 출시 후 불과 14개월 만에 목표를 달성했다. 아마존 프라임은 자체 스트리밍 플랫폼에 신규 사용자 수백만 명을 확보한 것은 물론이고, 전 세계적인 온라인 쇼핑 사용자까지 증가했다. 그리고, 스트리밍 업계의 거물급 기업이 있다. 바로 넷플릭스이다.

2021년 1월, 넷플릭스는 전 세계적 구독자 수 2억 명을 넘겼다고 발표했다. 넷플릭스 최고 제품 관리자 그렉 피터스(Greg Peters)는 넷플릭스 수요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기존과 같은 전략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평소 거의 응하지 않았던 매체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는 인간이 하는 행동을 바꾸지 않았다. 오히려 인간의 행동 속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넷플릭스가 기대하던 수많은 사용자가 예상보다 빨리 넷플릭스에 가입했다. 많은 사람에게 일종의 엔터테인먼트가 필요했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넷플릭스의 목표 달성 수단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계속 혁신할 것이다. 넷플릭스는 최근, ‘무작위 재생’이라는 이름으로 불릴 것으로 보이는 플레이백 툴을 테스트했다. 플레이백 툴은 집에서 스크린 앞에 앉아 있으면, 사용자 맞춤형 추천을 바탕으로 넷플릭스 시리즈를 자동으로 선택하고 재생한다. 넷플릭스는 플레이백 툴이 지금은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해진 영구적인 브라우징이라는 매우 놀라운 기능의 해결책이 되기를 바란다. 끝없는 선택을 마주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른바 결정 장애 때문에 황금과도 같은 시청 시간이 줄어드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따라서 플레이백 기능은 검색 간격을 건너뛰도록 하는 역할을 하면서 사용자가 가장 좋아하는 쇼를 간편하게 찾도록 할 수 있다. 넷플릭스 수석 제품 설계자인 글렌 데이비스(Glen Davis)는 “선택의 부담이 된다. 귀가한 뒤 TV로 무언가를 시청하고자 할 때, 시청할 것을 검색하면서 결정하는 데 15분이나 허비하게 된다. 이는 절대로 넷플릭스가 의도한 바가 아니었다. 사용자가 시청할 것을 찾고자 검색 기능을 이용하는 것이다. 사용자가 프로필을 지정할 때, 항상 검색 경험을 하게 된다. 따라서 넷플릭스는 스스로 ‘넷플릭스가 처음부터 자동 재생된다면 어떨까?’라는 질문을 했다. 채널 검색의 진화라고 할 수는 있지만, 항상 맞춤형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스트리밍 업계의 지배적인 기업인 넷플릭스는 자유롭게 새로운 것을 실험하고 더 나아가 혁신을 선보여왔다. 넷플릭스가 확장하고자 한 자체 프로그램 영역으로 숏폼 콘텐츠를 언급할 수 있다. 피터스는 “구독자가 5분~10분간 휴식할 때, 서비스를 제공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바로 짧은 재생 시간을 지닌 숏폼 콘텐츠를 모바일로 소비하는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이 때문에 일부 구독자는 모바일 앱에 접속할 때, ‘패스트 래프(Fast Laughs)’ 테스트 피드를 보게 된다. 패스트 래프는 레벨 윌슨(Rebel Wilson)이 등장하는 쇼부터 보잭 홀스맨(BoJack Horseman)까지 다양한 15~45초짜리 짧은 코미디 영상 클립으로 구성된 콘텐츠를 제공한다.

2020년, 넷플릭스의 신규 사용자가 3,700만 명 추가되면서 2021년에 주어진 과제는 사용자 확보를 통한 유지가 아닐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소비자가 집에서 보내는 시간은 줄어들고 영화관이 영업을 재개할 것이다. 그리고, 여러 사이트에 눈을 돌리는 사용자와의 전쟁이 더 심화될 것이다. 많은 사용자가 여러 구독 서비스를 전전하면서 최고의 콘텐츠를 찾을 것이다. 딜로이트의 조사 결과, 미국 내 스트리밍 서비스 구독자 25%가 다른 서비스에 가입하고자 기존에 구독하던 서비스를 취소한 적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컨설팅 기업 옴디아(Omdia)의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분야 애널리스트 맥스 시그노렐리(Max Signorelli)는 “넷플릭스가 스트리밍 업계 최고 자리를 유지할 방법을 미리 찾고 있다. 넷플릭스는 평생 소유권을 지닐 수 있는 자체 콘텐츠 제작에 천문학적인 비용을 투자했다. 그리고, 전체 인구 집단에 걸쳐 불과 최근까지만 하더라도 리모컨을 조작하면서 선형 TV로 콘텐츠에 접근했던 기존의 시청 습관을 반복하는 것을 살펴보고 있다. 그리고, 숏폼 콘텐츠로 젊은 구독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 젊은 구독자는 틱톡과 같은 SNS 영상을 보던 다음 대규모 목표 구독자층이다. 넷플릭스는 미래도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14년 넘게 전 세계 구독자 수백만 명에게서 수집한 다량의 시청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다. 사용자가 시청한 콘텐츠부터 콘텐츠를 시청한 때, 시청 시간, 그리고 콘텐츠 시청 시 사용한 기기까지 다양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 또, 넷플릭스는 커뮤니티의 톱10 메뉴 옵션과 맞춤형 플레이백 등 새로운 기능을 실험하고 있다. 그리고, 심지어 이미 프랑스에서 시범 운영했던 넷플릭스의 라이브 ‘다이렉트’ 채널까지 다양한 기능을 실험한다. 피터스는 “넷플릭스가 실험하는 기능 다수가 문제를 없애는 것이다. 일부는 머신러닝을 통해 이루어질 것이다. 사용자를 위해 가능한 가장 훌륭한 방식으로 최고의 타이틀을 선택할 수 있기를 바란다. 다양한 기능 테스트는 모든 것을 최대한 활용하고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지 결정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Netflix conquered TV. Now it’s coming for your ph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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