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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소수자 관련 코로나19 데이터, 더 많이 확보해야 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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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소수자 관련 코로나19 데이터, 더 많이 확보해야 하는 이유는?
보건복지 시스템에서 확보한 성적 취향과 성 정체성 관련 데이터가 부족한 문제 때문에 다른 수요에 맞추어진 서비스 대응 방안을 발전시키기 어렵다.
By LALA TANMOY DAS, WIRED US

코로나19 확산 초기, 동성애자라고 공식 선언한 콜로라도주의 재러드 폴리스 주지사는 “콜로라도주에 성 정체성을 밝히고 싶어하지 않는 성 소수자가 많다. 데이터 수집은 좋지만, 주민이 공유하는 것을 불편해하는 정보까지 요청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하며, 성적 취향 및 성 정체성 데이터를 수집하지 않는 이유를 정당화했다. 뉴욕의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는 “코로나19는 차별 없이 누구나 감염되는 병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코로나19 때문에 성 소수자 차별 문제가 발생했다. 제대로 된 데이터가 있다면, 문제를 더 나은 방향으로 처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전문가는 대중에게 끊임없이 사전 조건을 통해 코로나19 중증과 더 심각한 건강 결과 간 큰 상관관계가 있을 확률이 매우 높다는 사실을 입증해왔다. 또,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이성애자와 비교했을 때, 미국 성 소수자에게 암과 신장 질환, 만성 폐쇄성 질환, 심장병, 고혈압, 비만 등 만성 질환 조건이 훨씬 더 만연하다는 자체적으로 보고된 데이터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특히, 유색인종인 성 소수자가 만성 질환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CDC의 분석 결과는 성 소수자 사회가 코로나19로 받는 특별한 타격을 부분적으로 본 정보를 제공하는 매우 한정된 여러 연구 중 하나에 불과하다. 코로나19가 성 소수자에게 미치는 영향 연구는 병원 입원 형태 및 검사 센터 질문 등 코로나19 감시 시스템에 포착된 성적 취향 및 성 정체성 데이터가 부족하기 때문에 갑작스레 이루어진 연구이다. (이 기사가 작성될 시점에 펜실베니아, 워싱턴, 컬럼비아 특별구 등 극소수 주와 사법 관할지만 코로나19가 성 소수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확인할 데이터를 이미 수집했거나 수집할 계획을 세웠다.)

개인이 성적 취향과 성 정체성 데이터 공유를 불편해할 것이라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연구 결과, 질문 내용을 제대로 작성했을 때 꽤 많은 사람이 성 소수자임을 파악할 수 있는 질문을 어렵다고 느끼거나 스스로 혹은 다른 가족이 보고하는 것을 민감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또, 성 소수자 지위 및 성 정체성 조사 시작 자체가 주로 호흡기와 구강 질환과 거의 관련이 없어 보이지만, 코로나19가 성 소수자에게 미치는 영향 관련 정보가 자가 격리 및 격리 행동과 일상 건강 유지 수행 능력, 정신 건강 필요 및 질병 전염 및 임상 경과의 심각성에 중요한 네트워크 지원 등을 더 자세히 이해하는 데 중요한 관련성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또, 조직적인 인종차별주의와 소수자 압박이 결합돼 중복되는 소수자 정체성 때문에 중증 질환에 더 취약한 유색인종인 성 소수자는 코로나19가 성 소수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나타내는 자료가 문화적으로 민감한 공중 보건 개입을 간소화해,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를 줄이는 데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안타깝게도 성적 취향과 성 정체성 정보 수집은 다른 보건 부문의 인구 요소와 같은 데이터 부문에서는 선택 사항으로 나타나지만, 이를 주저하는 것은 코로나19 데이터베이스에서는 매우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 현재, 총 100개가 넘는 조사 중 고작 11가지 연방 조사만 성 소수자의 성적 취향 관련 데이터를 어느 정도 수집했다. 그러나 이러한 조사는 체계적이지 않으면서도 매우 특수한 정보를 다루어, 성 소수자의 특정 추세와 수요를 포괄적으로 그리고 전국 단위로 이해하기가 어렵다. 또, 범위가 지역으로 제한된 지역 사회 보건 단계에서 여러 진료소와 보건 복지 시스템은 매일 환자의 전자 건강 기록에서 성적 취향과 성 정체성 정보를 수집하지 않는다.
 
[사진=Freepik]
[사진=Freepik]

기술적 역량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니다. 반면, 2015년, 건강 정보 기술 국가 협력 기관은 유의미한 전자 건강 기록 사용(Meaningful Use of Electronic Health Records) 프로그램 규제 준수를 위한 기술적 요구사항으로 성적 취향과 성 정체성 데이터 수집을 의무화하는 최종 규정을 발표했다. 그러나 정책은 의사가 환자에게서 성적 취향과 성 정체성 데이터를 수집하도록 요구하지 않는다. 이는 시스템 전반에 걸친 역량 인증이 필요한 곳에 이상한 분열로 바꾸었으나 실제 데이터 사용 사례는 바꾸지 않았다.

기술적 정보 이동 채널과 시스템 요구사항 이외에도 정확하면서 민감하게 성적 취향과 성 정체성 데이터를 수집하는 역학에는 중요한 사고와 고려사항도 필요하다. 일각에서 데이터 보관 및 사용 방식과 장소 관련, 프라이버시를 우려하는 것과 보건복지 제공 기관이 개인 데이터를 성 소수자임을 공개적으로 확인하는 데 다른 방식으로 데이터를 다룰 것인지 우려하는 것 모두 이해할 수 있다. 노골적인 동성애 혐오를 겪은 이들은 데이터 성적 취향과 성 정체성 데이터 관련 우려가 발생해, 불편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또, 광범위한 임상적 충돌을 위한 성적 취향과 성 정체성 데이터 수집의 관련성이 개인의 성 소수자라는 지위를 대표하지 않는다고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다.

모든 우려 사항이 매우 타당한 근거를 지니고 있지만, 성적 취향과 성 정체성 데이터 부문은 (다른 인구 변수와 마찬가지로) 항상 여러 형태와 조사, 다른 데이터 포착 시스템과 같은 유입 형태로 선택할 수 있으며, 환자는 이에 답변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 그러나 성적 취향 및 성 정체성 관련 질문을 하지 않는 것은 특수 보건 복지 수요와 극도로 취약한 지역 사회의 질병 위험을 더 자세히 이해하는 것을 놓친 기회라는 인식이 존재한다.

공통으로 지니고 있는 근시안적 믿음 중 하나는 성적 취향과 성 정체성이 전염병이나 우울증, 불안 증세, 약물 복용 장애, 성 불만족 등 심리 상태 이외 건강 상태와는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갈수록 더 많은 증거가 흡연율과 알코올 섭취량, 그리고 여러 심리적 요소 중 훨씬 더 높은 차별 및 폭력 노출 위험성 등 때문에 생물학적 성과 성 정체성이 일치하는 이성애자 성인보다 성 소수자인 성인의 협심증과 관상동맥질환, 심근경색증 등 심혈관계 질환 발병 위험성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명확히 제시한다. 또, 여러 연구에서 성 소수자라는 정체성이 직접적으로 뇌전증과 치매, 뇌졸중 등 다양한 신경 상태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생물학적 성과 성 정체성이 일치하는 이들보다 트랜스젠더의 비율이 20~40배 더 높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암 등록 과정에서의 성적 취향 및 성 정체성 데이터 수집 및 국가 보관 암 데이터가 부적절한데도 암 발병률 격차도 분명하게 드러났다. 동성애자와 양성애자 남성은 항문암 발병 위험성이 훨씬 더 높았으며, 레즈비언과 양성애자 여성은 유방암 발병 위험이 더 크다. 마지막으로 성 소수자의 호흡기 건강 격차도 주목할 만하다. 성 소수자는 축농증, 천식, 그리고 코로나바이러스 감염과 코로나19 예후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만성 폐쇄성 질환 발병 확률이 더 높다.

매우 개인적인 측면의 개인 건강과 복지를 나타내는 성적 취향과 성 정체성 데이터, 그리고 개인과 관련된 의학 설문조사나 심지어 진료실에서 환자에게 하는 질문까지 언뜻 보았을 때, 달갑지 않고 불필요하다고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을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인종과 같은 사회적 구조와 사회적 구조가 지닌 건강과의 관계도 얼마 전까지 금기시되는 주제라는 사실을 상기할 가치가 있다. 우리는 이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면서 보건 불평등 논의의 가장 중요한 사안으로 두어 환자에게 더 나은 진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성 소수자 지위도 이와 비슷하게 사전 보건 검진과 질병 완화를 암시할 수 있다. 모든 미국인에게 증거 기반 의료 서비스와 정확한 보건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성적 취향과 성 정체성 데이터 수집과 분석 결과를 채우는 것을 우선시해야 한다. 그렇다면, 궁극적으로 그동안 간과된 여러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생물학적 성과 성 정체성이 일치하는 이와 이성애자 중 일부는 대대적인 보건 평등 가능성과 비교했을 때, 몇 가지 선택 질문에 답하는 것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느낄 수 있다는 불편함이 있다.

성 소수자 관련 정보를 민감하게 수집하기 위한 데이터 시스템 설치와 보건복지 인력 교육이 지나치게 힘든 업무처럼 보일 수 있지만, 보스턴의 펜웨이 헬스(Fenway Health)를 비롯한 성 소수자 지지 기관은 성 소수자 정보를 수집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자료를 풍부하게 제공한다. 궁극적으로 코로나19를 예리하게 보는 것은 (바라건대) 우리에게 달려있으며, 여러 가지 장기적인 새로운 보건 복지 수요를 다루어야 한다. CDC와 같은 곳에서 이루어진 연구는 성 소수자 정체성을 통해 보건 분야에서 성 소수자 관련 정보를 계층화하는 방법과 그 이유를 상기 시켜 준다. 성 소수자와 성적 다양성을 지닌 이들의 정보를 더 광범위하게 보면서 또 한 차례 보건 평등을 최우선으로 두고 지난 수십 년간 막대한 보건 복지 불평등이라는 무게를 짊어진 미국 취약 계층의 수요를 우선시해야 한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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