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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 향상에 필요한 것은 사무실 복귀가 아닌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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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 향상에 필요한 것은 사무실 복귀가 아닌 AI?
재택근무는 직원의 효율성을 높이지만, 혁신을 심각하게 해치고 있다. AI가 이를 바꿀 수 있다.
By CARL BENEDIKT FREY, WIRED UK

1990년대에 사무실이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지만, 원격 근무 채택 속도가 느렸다. 지난 20년간 유럽 전역의 재택근무 인원이 4~5% 증가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와 함께 재택근무 채택 현황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스탠퍼드대학교 연구팀은 더 짧은 휴식시간과 병가, 조용한 근무 환경 덕분에 재택근무 인력의 업무 성과가 1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또, 몇 가지 입증되지 않은 코로나19 시기의 재택근무 관련 연구에 따르면, 재택근무를 하는 인력의 생산성이 더 높아졌다.

그러나 2021년에는 재택근무의 단점을 극복해야 한다. 재택근무가 단기적으로 효율성 향상에 도움이 되지만, 장기적인 사업 성과를 견인할 혁신을 해칠 수 있다. 실제로 효율성은 기본적으로 탐색이 필요한 혁신의 적이다. 모든 직원이 재택근무를 한다면, 많은 사람이 상호작용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기 더 어려워진다.

재택근무 때문에 발생하는 효율성과 혁신 간 불균형 문제의 해결책은 인공지능(AI)을 사용하는 것이다. AI 연구원 다수가 영구적으로 존재하는 탐색과 효율성 간 불균형 문제를 제대로 인지하고 있다. AI 분야에서 근무할 때, 자주 다루어야 할 한 가지 의문 사항은 알고리즘이 과거 시도한 적이 없는 업무를 얼마나 자주 수행할 수 있는가이다. 일반적으로 보상을 얻도록 이미 시도한 행동과 반대되기 때문이다.

시도하지 않은 행동은 매우 극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 2016년, 딥마인드(DeepMind) 컴퓨터 프로그램인 알파고가 세계 바둑 챔피언 이세돌 9단을 이긴 것을 대표적인 예시로 언급할 수 있다. 당시 알파고는 이전에 본 적이 없는 많은 사람의 움직임을 탐색한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사진=Freepik]
[사진=Freepik]

인간의 혁신에는 탐색과 비슷한 과정이 포함되며, 원활한 혁신을 위해 기업은 직원의 충돌을 겪어야 한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업무 도중, 계획하지 않은 시간에 잠시 동료와 잠시 잡담을 나누며 머리를 식히는 시간을 갖도록 장려하는 공개적인 계획 구조를 통해 혁신 과정을 거칠 수 있었다. 그러나 재택근무 도입과 함께 기업은 직원 간 임의적인 소통을 원활하게 할 다른 방식을 찾았다.

지금까지 많은 사람이 온라인 공간보다 사무실에서 얼굴을 마주 보며 일하는 것을 선호하는 주된 이유는 디지털 기술이 직장에서 이루어지는 주기적이지 않은 우연한 만남을 대신 제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AI가 변화를 일으킬 잠재성을 지니고 있다. AI는 이미 넷플릭스에서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영화를 찾는 기능이나 데이팅 앱에서 적절한 상대를 찾는 등 훌륭한 매칭 기능을 지니고 있다.

2021년, 여러 기업이 직장 내 매칭 AI와 같은 기술 개발을 위한 자원을 투자할 것이다. AI 알고리즘이 직원의 메일과 구글 검색 및 각종 데이터를 기반으로 직원의 업무와 현재 관심사를 추론한 뒤, 이전에는 이루어지지 않았던 디지털 소개 기능을 만들 수 있다. 직원은 디지털 만남의 유용성을 평가하고, AI가 학습할 수 있는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다.

많은 기업이 어쩔 수 없이 재택근무가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혁신을 이루는 데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2021년에는 계획되지 않은 디지털 만남을 위한 AI 애플리케이션이 더 많이 등장할 것이다. 1990년대에 경제학자 프란시스 케인크로스(Frances Cairncross)가 관측한 바와 같이 AI를 올바르게 사용한다면, 직원 수백만 명이 매일 아침 자택부터 사무실까지 여러 공간에서 근무하다가 저녁에 업무를 끝내고 흩어지는 세계는 결국 우리가 흥미를 느끼게 만들 수 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We don’t need to go back to the office to be creative, we need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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