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긱 워커, 알고리즘의 계산 오류 확인하고자 자신의 데이터 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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긱 워커, 알고리즘의 계산 오류 확인하고자 자신의 데이터 수집
우버와 리프트 등 여러 기업의 운전기사가 앱을 자체 제작해, 실제 이동 거리와 임금 격차를 확인한다. 어느 한 단체는 정부 기관에 긱 워커의 실제 근무 시간과 임금 관련 데이터를 정부 기관에 판매한다.
By AARIAN MARSHALL, WIRED US

2020년 7월, 아민 사미(ARMIN SAMII)가 몇 주간 우버이츠 배송을 위해 자전거로 이동할 때, 그는 최대 20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배송 요청을 수락했다. 그러나 우버이츠 앱은 사미에게 편도 이동 시간 1시간이 소요되는 4마일(약 6.4km)의 거리인 피츠버그의 가파른 언덕길로 이동하도록 안내했다. 이때, 사미는 우버가 1마일(약 1.61km)의 이동 거리에 해당하는 비용만 지급한 사실을 확인했다. 바로 사미가 출발지에서 직진으로 몇 걸음 이동하기만 하는 거리에 해당했다.

사미는 “20차례 배송을 했고, 거리 계산 오류 문제가 발생했다. 풀타임 근무를 하는 기사에게 우버이츠가 문제를 면밀히 조사한다고 발표할 것인가? 우버이츠가 문제를 찾아내기는 할 것인가?”라고 말했다.

사미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이다. 따라서 그는 배달 기사가 임금 지급 격차를 확인하도록 구글 홈 확장 프로그램 ‘우버치트(UberCheats)’를 만들었다. 우버치트는 각각의 배송 건마다 출발 지점과 도착 지점을 자동으로 추출해, 이동 최단 거리를 계산한다. 우버치트가 계산한 거리가 우버가 지급한 임금과 일치하지 않는다면, 우버치트는 추가 조사가 필요한 데이터로 표시한다.

지금까지 우버치트를 설치한 배달 기사는 수백 명에 불과하다. 사미는 배달 기사의 우버치트 사용법에 직접 접근하지는 않았지만, 그는 몇몇 배달 기사가 임금 지급 오류를 파악하는 데 우버치트를 사용했다고 말한 사실을 전해주었다. 그러나 최근, 우버가 우버치트를 상표권 위반으로 신고하자 구글은 우버치트를 제거했다. 그러나 사미가 이에 항의하자 구글은 우버치트 제거 결정을 번복했다.

디지털 툴은 다른 툴과 함께 결합해, 프리랜서 근무자가 언제든 변경될 수 있는 급여 구조 때문에 불투명한 알고리즘을 직접 제어하도록 한다. 코로나19 확산세와 함께 도어대시, 아마존, 인스타카트 등이 더 많은 계약자를 두고 급격히 증가한 배달 수요를 맞추면서 배달 기사가 직접 알고리즘을 관리할 수 있는 디지털 툴의 필요성이 더 커졌다. 기업이 필요에 따라 임시직 혹은 계약직으로 근로자를 채용하는 긱 경제의 확대가 지속될 것이다. 미국 노동 통계국은 코로나19 사태가 아니었다면 ‘배달자와 메신저’ 부문이 2029년까지 13~30% 더 성장했으리라 전망한다. 근로자 옹호 및 연구 단체 페어워크(Fairwork)가 추산한 바에 따르면, 전 세계 긱 워커의 수는 최대 5,500만 명이다.

“상황이 바뀌었고 알고리즘에 많은 것이 숨겨졌다. 이 때문에 근로자가 소득과 지출, 임금 지급을 비롯해 각종 문제에서 기만행위가 발생하는지 확인하기 어렵다.”
케이트 웰스, 조지타운대학교 연구원

미국 노동 통계국의 전망은 실질적인 필요를 기반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미국에서는 많은 긱워커가 세금 때문에 배달 이동 거리와 비용을 완벽히 인지하고 있다. 그러나 전망치에는 임금을 지급하는 기업이 긱 워커에게 형편없는 처우를 하는 사례가 매우 많아진 현실을 나타내기도 한다. 사미는 “긱 워커 채용 기업의 판단이 근로자에게 임금을 전부 지급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그는 근로자가 사용하는 앱이 실제 일한 것보다 적은 금액을 지급하리라 생각한 적은 없었다.

노동 문제를 연구한 조지타운대학교 연구원 케이티 웰스(Katie Wells)는 알고리즘 확인 툴은 특히 저임금을 받고, 임금 지급 방법 관련 정보를 공유하거나 찾기 어려운 고립된 긱 워커에게 특히 유용하다고 말한다. 그는 “상황이 바뀌었고 알고리즘에 많은 것이 숨겨졌다. 이 때문에 근로자가 소득과 지출, 임금 지급을 비롯해 각종 문제에서 기만행위가 발생하는지 확인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긱워커는 자체적으로 사업 비용을 추적해야 한다. 간혹 스프레드시트를 활용하는 이도 있다. 대부분 펜이나 노트를 들고 다니면서 이동 거리와 연료 사용량을 기록한다. 그러나 많은 근로자가 여전히 세금 목적으로 이동 거리를 추적하도록 특수 설계된 스트라이드(Stride)나 퀵북스 셀프임플로이드(QuickBooks Self-Employed)와 같은 앱을 사용한다. 모두 근로자가 승객이나 배달 물품을 받으면서 휴대폰을 백그라운드로 실행할 수 있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그러나 일부 근로자는 다른 긱 워커가 자체 개발한 툴과 기업에서 수집한 정보를 통해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2019년, 근로자가 우버와 리프트, 도어대시, 인스타카트 등 차량 공유 서비스 및 배달 앱에서 자신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도록 도움을 주고자 운전자 협동조합(Driver’s Seat Cooperative)이 설립됐다. 40개 도시의 긱 워커 600여 명이 운전자 협동조합을 통해 자신의 정보를 축적했다. 모두 최대한 많은 소득을 위해 각각의 앱에 접속한 시간과 일을 하면서 벌어들인 소득 등을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 결과, 운전자 협동조합은 데이터를 긱 경제와 관련해 더 많은 것을 알고자 하는 대중교통 기관에 판매해, 수익을 협동조합원에게 분배하고자 한다. 유일하게 샌프란시스코의 대중교통 기관만이 현지 이동 연구를 위해 데이터 비용을 지불했다. 이 덕분에 협동조합은 4만 5,700달러를 받았다.

오웬 크리스토퍼슨(Owen Christofferson)은 6년간 우버와 리프트 기사로 근무했으며, 운전자 협동조합이 설립되자 협동조합에 가입했다. 그는 협동조합과 같은 노력이 근로자의 소득을 추적하는 더 나은 방법을 제시하기를 바란다. 크리스토퍼슨은 “긱 워커는 개인 차량을 사용하기 때문에실제 소득을 계산하기 매우 복잡하다. 기업에서는 많은 운전기사가 실제 정확한 시간당 소득을 확인할 자원과 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우버 대변인 매튜 윙(Matthew Wing)은 긱 워커가 각종 비용을 포함한 순수익을 계산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자체 온라인 툴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툴이 긱 워커에게 정확한 추가 정보와 신뢰할 수 있는 사용 경험을 선사한다면, 매우 잘된 일이다”라고 말했다.

일부 근로자는 데이터를 법원에 제출하기 위해 압력을 가했다. 영국의 우버 운전기사 여러 명이 유럽연합 시민이 스스로 개인 데이터를 관리할 권한을 확대하는 유럽연합의 개인정보보호 규정(GDPR) 위반을 주장하며, 네덜란드에 우버를 제소했다. 제소한 운전기사는 우버에 요청해 얻은 프로필이 실적 평가 방법과 관련된 적절한 상세 설명이 없는 등 자신의 실제 프로필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우버는 미국 온라인 테크 매체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에서 우버가 2019년, 운전기사의 데이터 제공 요청에 응했으며, 우버의 개인 정보 보호 팀이 요청 자격이 있는 개인 누구에게나 개인 데이터를 제공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노동조합인 유니 글로벌 유니온(UNI Global Union)이 시행한 오픈소스 프로젝트 앱 위클록(WeClock)은 근로자가 임금 및 근로 조건 데이터를 수집하고 시각화하고,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근무 시간과 대기 시간, 이동 시간 및 업무 만족도 등을 판단하도록 도움을 주고자 한다. 위클록 개발을 도와주었으며, 와이낫랩(Why Not Lab)이라는 컨설팅 기관을 운영하는 크리스티나 클로코치(Christina Clocough)는 근로자는 데이터를 수집한 뒤, 자신의 정보와 사용 방법을 제어한다고 말한다. 그는 “이미 근로자가 당하는 감시가 더 많이 이루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양심을 지닌 거대 테크 기업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클로코치는 결국 근로자가 합의된 시간보다 더 오래 일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위클록을 사용하기를 원한다. 현재, 위클록은 영국 TV 생산직 프리랜서 근로자 15명이 사용하고 있다. 모두 각자 근무하는 생산 기업이 항상 일하는 것과 맞게 정확한 임금을 지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범 참가자 모두 앱이 실행 중일 때, 자신의 움직임을 추적하기 위해 애플워치를 사용한다.

위클록을 사용하는 어느 한 음향 기사(업계의 긴밀한 관계 때문에 보복을 우려해 익명을 요청했다)는 “내 일에 만족한다. 그러나 위클록이 근무 시간을 정확히 기록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Gig Workers Gather Their Own Data to Check the Algorithm’s M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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