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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차량, 비트코인으로 구매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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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차량, 비트코인으로 구매할 것인가?
테슬라가 비트코인 15억 달러를 투자한 사실과 향후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받을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By GREGORY BARBER, WIRED US

2월 7일(현지 시각), 테슬라가 비트코인에 15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고객이 비트코인으로 차량 금액을 지불하도록 하겠다는 사실을 발표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잠깐 비트코인 가격은 테슬라 모델 3와 같은 수준이라고 간단하게 비교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다음 날, 비트코인 가격을 비교하기 더 복잡해졌다. 테슬라의 비트코인 투자 소식 때문에 비트코인 하나의 가격이 차량 두 대 가격을 지불할 수 있는 것과 비슷한 수준으로 급등했다. 그 후, 비트코인 가격은 급락과 급등 추세가 반복적으로 기록됐다. 지금까지도 비트코인의 가치가 테슬라 차량 몇 대와 비슷한 수준인지 확신할 수 없다.

그러므로 지금까지 비트코인을 구매했다고 밝힌 여러 기업 중,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투자한 사실을 발표하면서 제품 구맷값으로 비트코인을 달러처럼 지불할 것을 요청한 가장 큰 기업은 테슬라이다. 또, 일각에서는 테슬라의 발표를 이상하다고 받아들일 수 있다. 이는 비트코인처럼 매우 오래 이어진 문제이기도 하다. 실질적으로 비트코인의 가치가 피자값을 지불할 수 있는 수준을 기록한 이후, 현재 비트코인의 가치는 수십억 달러 상당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수준으로 치솟았다. 현재, 비트코인의 가격 전망은 테슬라 차량을 구매하고, 차를 운전하는 순간 가치가 떨어지는 것과 같은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저렴한 모델 3 가격은 3만 7,990달러이며, 이 가격은 하루가 지나도 달라지지 않는다) 물론, 테슬라 차량은 중고차가 되지만, 구매자는 비트코인의 다음 반등 시기를 놓치게 될 수 있다.
 
[사진=Freepik]
[사진=Freepik]

지난 몇 달간 비트코인 가격 흐름은 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비트코인은 구매하고 나서 언젠가 더 많은 금액을 받고 되팔 수 있다는 희망을 지니게 되는 가치 저장 수단이다. 은행과 헤지펀드 모두 갈수록 비트코인이 가치 저장 수단이라는 판단을 함께하면서 주가에 약간의 가격 거품이 발생하고, 채권과 현금으로 자산을 묶어 두는 데 보상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새로운 수익을 찾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은행과 헤지펀드 모두 비트코인의 가격 추세가 오래 지속될 것이며, 합법적인 대체 자산인 백금이나 금처럼 장기간 보유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새로 보유하게 된 사실을 밝힌 서류에서 “적절한 운용 유동성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하지 않은 현금 수익률을 다각화하고, 최대화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다시 말해, 테슬라는 다른 기업 투자자와 같은 낙관적인 전망을 지닌 것이다. 비트코인은 위험성과 수익성이 모두 높은 자산이다. 물론, 최근에는 주로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다. 시장 조사 기관 가트너 소속 자동차 분야 애널리스트인 마이클 램지(Michael Ramsey)는 “냉소적으로 보자면, 테슬라가 비트코인으로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금도 테슬라의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은 더 정신적인 관련성을 나타낸다. 램지는 “처음에는 그냥 웃어넘겼다. 테슬라의 비트코인 투자는 완벽한 투자라고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우선, 테슬라는 위험과 관련, 특이한 욕구를 지니고 있다. 그리고, 암호화폐 지지층의 중복되는 이야기가 있다. 이 덕분에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암호화폐 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인플루언서가 됐다. 2021년 1월, 머스크가 트위터 프로필에 ‘#비트코인’을 추가했을 당시, 비트코인의 시세가 1시간 만에 20% 급등했다. (그 후, 트위터 프로필에서 ‘#비트코인’이라는 표현이 삭제됐다) 2월 7일, 머스크가 자신의 트위터에 농담 삼아 게재하기 시작한 도지코인 관련 게시글 여러 편 때문에 도지코인의 가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램지는 많은 고객이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차량을 구매하는 것을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실질적인 면에서 보았을 때 나쁘지 않은 마케팅 전략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일부에게는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차량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궁극적인 유연성을 위한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단, 작은 규모의 국가와 같은 힘을 지닌 암호화폐로 테슬라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다면 말이다.)

그러나 아직 많은 사람과 기업이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빌라노바대학교의 경제학 교수 존 세두노브(John Sedunov)는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차량을 구매하는 것과 관련,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사용할) 두 번째 기회이다”라고 말했다. 몇 년 전, 익스피디아 등 일부 기업이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채택했다. 또, 비교적 최근에는 오하이오주에서 지역 전체를 암호화폐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일시적으로 세금을 비트코인으로 납부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 많은 사람이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지는 않았으며,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채택한 곳 모두 시간이 지나면서 비트코인 결제 계획을 철회했다. 그러나 세두노브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테슬라는 비트코인이 더 ‘주요한 합법적 결제 수단’이 되도록 할 수 있는 대기업이다. 물론, 비트코인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사실은 두말할 것도 없다. 지금 당장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차량을 구매할 수 있지만, 암호화폐 애호가인 개인 차량 딜러를 찾아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2021년 봄, 페이팔은 고객이 모든 서비스의 결제 수단으로 허용하고자 한다. (비트코인은 여러 공급사가 비트코인을 받아들이기 전까지 결제된 비트코인은 현지 통화로 전환된다.)

물론,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투쟁이 될 것이다. 세두노브 교수는 비트코인을 주기적으로 소비하기 위해 소비자는 스스로 머릿속에 결제 수단의 개념을 재정리해야 한다고 말한다. 많은 사람이 상품과 서비스를 비트코인을 기준으로 생각해야 하며, 그 가치를 현금으로 바꾸는 것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다. (혹은 더 적절하게 차량보다 더 저렴한 상품과 서비스를 비트코인 1억 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을 기준으로 계산해야 한다) 세두노브 교수는 시간이 지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안정화되고, 어디서나 충분히 보편화된다면, 비트코인을 각종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는 일이 발생하리라 생각한다. 그런데, 비트코인을 어디서나 결제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비트코인이 투자 상품으로 가치를 지닐 수 있을까?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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