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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노인 사망, 겉으로 드러난 것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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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노인 사망, 겉으로 드러난 것과 다르다
노르웨이에서 백신 접종 후, 노인 33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사망자 수치를 보면, 사망 소식이 크게 놀랄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By GRACE BROWNE, WIRED UK

노르웨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소수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보고됐을 때, 백신 반대 세력이 해당 소식에 즉각 반응을 보이면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1월 14일(현지 시각), 노르웨이 의약청(NOMA)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1차 접종 후, 2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건강 상태가 심각한 상태였으며, 모두 75세 이상 고령 인구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 후, 노르웨이 전체 백신 접종자 5만 5,000명 중, 사망자 수는 33명으로 증가했다.)

노르웨이의 백신 접종 사망 소식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소식으로 보도됐으며, (주로 가벼운) 백신의 부작용 때문에 백신 접종을 한 노인이 사망할 수도 있다는 경각심을 일깨워주었다. 폭스 뉴스 해설자 잰 모건(Jan Morgan)은 페이스북에 노르웨이의 백신 사망 소식을 공유하며, “23명이 코로나 백신 접종을 하고 몇 시간 후에 사망했다. 개인적으로 독감 백신도 접종한 적이 없다. 그리고, 확실히 어떠한 해로운 성분이든 내 몸에 들어오는 일이 없도록 절대로 백신을 맞지 않을 것이다”라는 글을 남겼다. (실제 노르웨이 공중보건 연구소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사망자는 백신 접종 후, 6일 이내에 사망했다)

NOMA의 공식 성명에서 시구르드 호르테모(Sigurd Hortemo) 수석 의사는 “발열이나 메스꺼움 등 보편적인 위험 증상때문에 중증 질환을 앓는 일부 고위험군 환자의 상태가 더 심각해지고, 치명적인 결과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1월 19일(현지 시각), 노르웨이 공중 보건 연구소는 공식 성명을 통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과 노르웨이 내 백신 접종 후 사망 간 확립되는 연관성이 없다고 발표했다. 1월 22일(현지 시각), 세계보건기구(WHO)는 백신이 사망과 관련이 없다고 말하며, 노르웨이 공중 보건 연구소가 공식 성명을 통해 밝힌 내용을 반복했다. 그러나 또 다른 공식발표에서 화이자는 영국 의학 저널에 NOMA와 함께 백신 접종 후 발생한 사망을 연구 중이지만, “지금까지 발견된 사망 수치는 위험한 수준이 아니며, 예상과 비슷한 수준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노르웨이 사망자 수가 실제로 우려를 일으킬 정도인가 결정하는 것은 전체 사망자 수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노르웨이에서는 매주 요양 시설이나 이와 비슷한 시설에서 45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또, 노르웨이의 백신 부작용 반응 보고 사례가 적으며, 보건복지 제공 기관에는 인과 관계가 매우 불확실할 때도 발생 가능한 반응을 보고하도록 독려한다. 노르웨이 공중 보건 연구소 소장 카밀라 스톨텐버그(Camilla Stoltenberg)는 1월 18일(현지 시각)에 열린 기자 회견을 통해 “(사망자 수를 보았을 때) 사망률이 높지 않으며, 백신과의 인과 관련도 발견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보혐 계리사 연구소(Institute of and Faculty Actuaries) 펠로우 겸 코로나19 보험 계리사 대응 단체(Covid-19 Actuaries Response Group) 공동 창립자인 스튜어트 맥도날드(Stuart McDonald)는 “노인과 중증 질환 환자가 겪는 매우 일반적이고 자연적인 사망을 백신 접종의 결과와 혼동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노르웨이에서 발생한 사망 사례를 위와 같은 관점으로 본다면, 다른 상황이 떠오르기 시작할 것이다. 예를 들어, 영국에서는 80세 이상 노인이 매우 많으며, 결과적으로 80세 이상 인구 상당수가 영국 전체 사망자 수의 상당수를 차지한다.

맥도날드는 “향후 1년간 80세 이상 노인 사망자 수가 33만 5,000명을 기록하리라 예측한다. 그리고, 요양 시설에서 (80세 이상 노인) 3만여 명이 사망할 것으로 본다. (백신 접종 관련) 최우선순위에 있는 두 집단만 고려한다면, 총 36만 5,000여 명이 사망할 것으로 보인다. 즉, 하루에 1,000명꼴로 사망하는 것이다. 실제로 영국 인구 10명 중 6명이 사망한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10명 중 1명 이상이 백신 접종을 했다”라고 추가로 전했다.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향후 몇 개월간 백신 접종 여부를 떠나 노인 사망 사례가 매우 많을 것이다. 그리고, 백신과의 인과 관계를 두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백신 접종 후, 중증 질환을 앓던 노인의 사망 위험성을 예측하기는 했지만, 노령 인구가 백신 접종 후 무조건 사망한다는 의미는 아니었다. 영국 기준 85세 남성과 여성의 기대 수명은 각각 6년, 7년이다. 10명 중 1명꼴로 12~13년 더 오래 살 수 있다. 항상 연령 자체가 코로나19 때문에 개인이 사망할 가능성과 관련된 가장 중대한 요소로 간주됐다. 코로나19에 가장 위험한 중증 질환 환자도 마찬가지로 똑같이 85세 이상 고령 인구에 해당한다. 특히, 노인 요양 시설에 수용된 이들이 주로 해당한다.

영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1/3은 전체 인구의 2%밖에 되지 않는 85세 이상 노인이다. 코로나19 사망 관련 왜곡된 정보가 의미하는 바는 백신의 위험성보다 이익을 훨씬 더 중요시한다는 사실이다. 안타깝게도 일부 백신 접종자가 사망할 수 있지만, 대부분은 건강한 삶이라는 이익을 얻는다.

노인의 백신 접종을 연구한 밴더빌트대학교 부교수 겸 질병통제예방센터의 백신 사용 자문위원인 헬렌 케이프 탤벗(Helen Keipp Talbot)은 “노르웨이에서 백신은 정상적인 생활과 일치하지만, 백신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와는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요양 시설에서는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이 보편적이라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탤벗 박사가 유일하게 동의하지 않는 부분은 장기 요양 시설 수용자가 미국 내 백신 접종 1순위가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백신 자체를 거부하기 때문이 아니라 요양 시설에 장기적으로 수용된 이들이 일반적으로 어떤 의학적 상황이든 사망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또, 백신 접종 여부를 떠나 원인이 무엇이든 사망할 수 있으며, 잠재적으로는 백신에 대한 신뢰도를 저해할 수 있다.

탤벗 박사는 향후 몇 개월간 백신 접종자가 사망하는 사례가 추가로 더 보고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말한다. 또, 백신 접종 후 발생한 모든 사망 발생 건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백신 접종 사망 소식에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백신 공급 반대 주장에 악용하지 않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덧붙여 주장한다. 그는 “사망에 대해 논의할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노르웨이의 백신 접종 후 사망자 발생 소식 때문에 장기간 요양 시설에서 생활한 고령 인구를 백신 접종 1순위로 두는 것에 대한 의문도 함께 제기됐다. 런던 위생 및 열대의학 대학원의 백신 신뢰 프로젝트 총괄인 하이디 라슨(Heidi Larson)은 “개인적으로 중증 질환을 앓는 노인도 백신 접종을 한다는 사실에 놀랐다”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중증 질환이나 극심한 알레르기가 있다면, 백신 접종을 하지 않도록 권고하기 때문이다. 또, 그는 “이제 불치병에 걸리거나 사망 직전인 상태에서 백신 접종을 권고하지 않아야 한다는 명확한 증거를 얻게 되었다”라고 덧붙였다.

라슨 총괄도 향후 백신 접종 후 사망자 발생 사례가 추가로 보고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는 “백신 접종 후, 다른 요인 때문에 사망하게 되는 지금과 같은 문제가 더 발생하리라 본다. 순전히 백신 접종을 하는 이들의 수치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Norway’s elderly Covid-19 vaccine deaths aren’t what they se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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