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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21, 업그레이드와 함께 많은 것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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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21, 업그레이드와 함께 많은 것을 잃었다?
삼성이 2021년, 5G 스마트폰 가격을 저렴하게 만든다는 명목으로 이상하면서도 특징이 없는 기술적 선택을 했다.
By SOPHIE CHARARA, WIRED UK

갤럭시 S21 시리즈는 삼성의 스마트폰 출시 부분에서 일반적인 출시와 거리가 멀다. 모두 예상한 바와 같이 플래그십 제품을 3종으로 출시하고, 눈에 띄는 디자인 재구성과 고급 제품인 갤럭시 S21 울트라에 적용할 훌륭한 카메라 업그레이드를 선보였다. 그러나 실제로는 전작보다 기술이 한 단계 낮아졌다. 갤럭시 노트 라인업에 지원되던 S펜이 추가됐고, 예년보다 출시 일정이 2개월 빠르며 제품 박스 안에는 일부 제품이 지원되지 않는다. 그와 함께 가격이 낮아졌다. 무슨 일이 발생한 것일까?

삼성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굳건히 차지하고자 하며, 특별하지 않은 스펙 선택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올해 1월에 갤럭시 S21 라인업을 출시하는 이유를 묻자, 어느 한 삼성 관계자는 코로나19를 언급하며, 모바일 기기와 관련해 소비자의 요구사항이 다양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로이터는 삼성전자 내부 소식통을 인용, 예년보다 이른 시점에 출시가 되는 이유는 화웨이가 2020년 미국의 무역 금지 조치의 여파로 발생한 지정학적 문제와 공급망 문제를 다루고 있는 상황에서 화웨이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한 전략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화웨이는 2020년 2분기, 잠깐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부분에서 삼성보다 점유율 우위를 차지했다. 또, 시장 조사 기관 카날리스는 애플이 2020년, 미국 시장에서 기록한 아이폰 11라인업 판매량이 아이폰XR보다 15% 더 높다고 추산했다. 반면, 갤럭시 S20 라인업 출시 후 첫 3개월간 판매량은 2019년도 갤럭시 S10 시리즈보다 무려 59% 하락했다. 다시 말해, 삼성에게 무언가 문제가 있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삼성은 스마트폰을 하나라도 더 판매하기 위해 경쟁사보다 우월한 스펙을 내세우는 것을 제쳐두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갤럭시 S21 시리즈에 등장한 여러 창의적인 결정은 플래그십 제품 사양과 5G, 배터리 수명 등을 유지하며 가격을 낮춘다. 6.2인치 갤럭시 S21의 출고가는 769파운드(99만 9,000원)이며, 갤럭시 S21+와 갤럭시 S21 울트라는 갤럭시 S20 라인업, 아이폰12보다 30~50파운드(약 4만 5,000원~7만 5,000원) 더 저렴하다. 갤럭시 S21+의 출고가는 949파운드(119만 9,000원), 갤럭시 S21 울트라의 출고가는 1,149파운드(159만 9,400원)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제품 중, 4G 제품은 없다. 모두 5G 스마트폰이다.

이 때문에 결국, 이제 풀HD+ 스크린이 탑재된 갤럭시 S21과 갤럭시 S21+의 화면 해상도가 전작보다 더 낮아질 것이다. 삼성은 전체 범위에 걸쳐 사용 환경에 따라 주사율을 조정하는 120Hz의 화면 주사율을 적용하는 데 혈안이었다. 갤럭시 S21 울트라의 화면 주사율은 WQHD+ 해상도에 최소 10Hz, 최대 120Hz의 범위에서 화면 주사율이 바뀌며, 1,500니트의 밝기를 지원한다. 그리고, 다이내믹 AMOLED 2X 디스플레이(Dynamic AMOLED 2X Display)의 유기 물질을 약간 변형했다.

삼성은 120Hz의 화면 주사율을 위해 사용자가 사용하는 화면이 풀HD로 낮아졌다고 지적하며, 매우 관대하게 본다면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봉쇄 조치 시행 기간에 (일정 비율의 근로자가) 스스로 TV가 바로 앞에 있는데도 작은 화면으로 암울한 뉴스를 찾아보고, 선명한 화질의 영화를 시청한다고 주장했다. 모바일 게임도 할 수 있다. 리그오브레전드: 와일드 리프트에 조만간 120Hz의 화면 주사율이 지원될 예정이다.
 
[사진=삼성 뉴스룸]
[사진=삼성 뉴스룸]

갤럭시 S10과 갤럭시 S20 시리즈의 커브드 디스플레이 대신 다시 플랫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것도 전작보다 디스플레이 기술 측면에서 약간 부족한 부분이다. 동시에 건설적인 인터넷 피드백 대응은 향상했다. (오랫동안 삼성 제품을 사용했다면,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제품을 사용하고는 했을 것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플랫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제품을 보고 경악했을 것이다.)

삼성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한 가지 격하 요소는 대표적인 마이크로 SD 지원을 중단하는 것이다. 갤럭시 S21 시리즈는 현재 최대 저장 용량이 512GB이다. 만약, 갤럭시 S20을 사용한다면, 최대 1TB의 외부 저장소를 사용할 수 있다. 삼성 대변인은 미국 온라인 테크 매체 더 버지(The Verge)와의 인터뷰에서 저장 용량이 더 넉넉한 제품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비용은 저렴하며, 사용자는 외부 저장소 대신 클라우드 저장소를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드폰 잭 제거도 기존과 같은 익숙한 논쟁 대상이다. 구글이 픽셀 라인업에 3.5mm 헤드폰 잭을 지원한 것처럼 많은 사용자가 헤드폰 잭이 있는 제품을 선호한다. 따라서 삼성이 향후 헤드폰 잭을 부활시키더라도 놀랄 일은 아니다.

이와 비슷하게 갤럭시 S21 라인업 제품 박스에 충전 어댑터와 일반 유선 이어폰이 없다는 점도 분노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삼성 경영진은 언팩 행사 당시 지속가능성이라는 실용성을 언급했다. 이미 애플은 이 부분에서도 삼성보다 한발 앞서 제품 박스에 충전 어댑터와 유선 이어폰을 제공하지 않으면서 비용을 절약하고 홍보를 강화했다. 2021년에는 이러한 추세가 더 이어질 것이다. USB-C 케이블이 지원되며, 갤럭시 버즈 라이브와 삼성 스마트 태그 등도 함께 사전 주문할 수 있다.

그리고, ‘갤럭시 노트 S펜 호환성이 사라지는 문제도 있다. 갤럭시 S21 울트라만 S펜 스타일러스를 사용할 수 있으며, 삼성 관계자는 S펜이 갤럭시 S20 시리즈의 액세서리와 다르다고 말했다. 갤럭시 노트8의 스타일러스와 비슷하며, 더 큰 폼팩터와 편리한 그립감 등을 선보인다. S펜에는 블루투스 기능이 지원되지 않지만, 에어 액션(Air Actions)과 같은 기능은 올해 하반기에 출시될 S펜 프로에 지원될 예정이다. 또, 이상한 점은 갤럭시 S21 울트라에 S펜을 보관할 공간이 전혀 없어, 삼성이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59파운드(8만 8,500원)짜리 실리콘 커버와 같은 제품을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영국의 봉쇄조치 때문에 아직 갤럭시 S21 라인업 간편 사용 테스트를 해보지는 않았다. 머지않아 종합적인 제품 리뷰를 작성할 예정이다.)

그 외에는 여러 기술적인 업그레이드와 함께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S21 라인업 3종 모두 안드로이드 11이 지원되고, 삼성의 새로운 5nm 엑시노스 2100 칩이 장착된다. 미국 시장에 판매되는 제품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88이 탑재된다. 갤럭시 S21의 RAM 용량은 12GB가 아니라 8GB이며, 이 부분도 온라인에서 불만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갤럭시 S21+와 갤럭시 S21 울트라는 스마트싱스 파인드(SmartThings Find)를 통해 물건과 애완동물의 위치를 추적하는 UWB(최신 트렌드인 울트라와이드밴드 프로토콜) 기술을 지원한다. 갤럭시 S21은 UWB 대신 블루투스에 의존한다. 이 때문에 갤럭시 S21 FE가 곧 출시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UWB 기능이 지원되지 않는 보급형 갤럭시 S21이 출시된다면, 더는 선택할 수 있는 기술 범위가 없기 때문이다.

반면, 카메라 모듈 상태와 함께 디자인을 재구성한 것은 더 절제된 배색과 미학적으로 논란의 여지가 적은 갤럭시 S21과 갤럭시 S21+의 세 개의 렌즈에 최상이다. R&D에서 제품을 홍보한 후, 소비자는 갤럭시 S21 울트라의 팬텀 블랙 색상을 직접 보고 싶어 한다. 갤럭시 S21은 기존에 선보인 것과 같은 투명 플라스틱 마감을 적용했다. 갤럭시 S21 라인업 3종 모두 제품 전면과 후면에 고릴라 글래스 빅터스 보호가 적용됐다.

5,000mAh라는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된 동시에 45W 고속 충전 기능이 지원되는 갤럭시 S21 울트라에서 주목할 주된 부분은 프로 수준의 카메라 성능 강화이다. 앞서, 와이어드가 최고급 스마트폰 5종의 프로 사진 기능 테스트 결과, 삼성 제품이 저조도 촬영 모드에서 매우 우수하며, 현재 여러 사진 촬영 모드에서 애플과 구글 제품의 사진보다 약간 뒤처지는 것을 고려했을 때 놀라울 것도 없다. 새로 장착된 1억 800만 화소 센서와 함께 단계별 감지 자동 초점 기능과 망원 렌즈 촬영 시 3배 광학 및 10배 광학 확대가 가능한 듀얼 줌 카메라, 10bit 프레임 두 개를 하나의 12bit RAW 파일로 결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지원된다. 물론, 모두 아이폰12 프로 맥스를 겨냥했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더 비싸지 않다는 점이다.

갤럭시 Z폴드와 갤럭시 Z 플립 라인업이 삼성에서 갤럭시 라인업의 혁신적 기술 대부분을 흡수한 것이 확실하며, 갤럭시 S 시리즈 제품을 가능한 대규모 시장에 적합한 제품으로 만들기 위해 변화를 주는 것이 타당하다. 그리고, 이는 제품 가격 인하를 의미한다.

2021년, 5G 플래그십 스마트폰 가격을 저렴하게 만든다는 명목으로 선보인 이상하면서도 합리적인 선택이 함께 적용된 갤럭시 S21 라인업이 삼성을 스마트폰 시장에서 우위를 유지하도록 할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다. 삼성이 (이미 매년 제품 사양을 높이면서 가격을 낮추는) 샤오미, 오포 등과 같은 경쟁사, 그리고 심지어 갤럭시 S20 시리즈에 핵심 안드로이드 제품 패권을 잃을 수도 있지만, 의심이 없는 대중에게는 갤럭시 라인업 신제품임을 알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이번 갤럭시 S21 라인업은 예년과 다르게 일반적이지 않은 출시 행보를 보이고 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The Galaxy S21 loses almost as much as it upgrades. Here’s w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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