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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데이터 상으로 1월 셋째 주 월요일의 우울함보다 더 힘겨운 시기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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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데이터 상으로 1월 셋째 주 월요일의 우울함보다 더 힘겨운 시기가 될 것
1년 가까이 재택 근무를 하고 봉쇄조치가 시행된 가운데, 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이 바뀌고 정신 건강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By ALEX LEE, WIRED UK

많은 사람이 우울감을 느끼는 1월 셋째 주 월요일인 블루 먼데이(Blue Monday)는 이론적으로 1년 중 가장 우울한 날이다. 날씨가 춥고, 크리스마스에 많은 돈을 지출했으며 새해 결심이 깨지기 쉬운 때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2021년은 코로나19 감염 및 사망이라는 절망적인 새로운 유행과 함께 찾아왔다. 새해에 복 많이 받기 바란다. 2020년, 집안 소파나 부엌 테이블에 앉아 재택근무를 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면, 1월의 우울증이 특히 심각할 것이다. 훌륭한 이론이다. 그러나 데이터에는 다른 결과가 제시됐다.

행동과학자들은 오랫동안 1월 셋째 주의 암울함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는 했다. 2018년, 취업 상태인 영국 성인 2,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월은 근로자의 생산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그 이유는 스트레스나 정신 건강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 동료와 잡담을 하거나 주방에서 계속 차를 우려내면서 시간을 보내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생산성은 행복과 비례하지 않는다. 킹스칼리지 런던의 집단행동 전문 강사 리카도 트우마시(Ricardo Twumasi)는 “1월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평소와 같은 달이다. 많은 사람이 1월 셋째 주 월요일에 특히 더 우울해진다는 특정 근거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1월의 우울함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더라도 3차 전국 봉쇄조치 극복의 어려움이 실제로 존재한다. 글래스고대학교 연구진은 2020년 봄, 1차 봉쇄조치 당시 영국인의 정신 건강을 연구했다. 그 결과, 봉쇄조치 시행 첫 6주간 자살 충동을 느끼는 이의 수가 증가했으며, 10명 중 1명은 봉쇄조치가 끝나갈 때쯤 자살 충동을 느꼈다고 보고했다.

또한, 연구진은 조사 응답자 1/4가 봉쇄조치 초기에 정신 건강 문제를 최소 1가지 이상 겪은 사실을 확인했다. 만약 집중하기 어렵거나 스트레스 혹은 불안감을 느꼈다면, 다른 사람도 비슷한 증상을 겪었을 것이다. 정신 건강 이상을 가장 심하게 겪은 이들은 해고되거나 온라인 수업을 듣는 어린 자녀를 둔 이들이다. 이들 중 1/3은 실직 위험을 우려했으며, 미취업 상태인 이들 중 45%는 공과금을 지불할 여력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스트레스를 받았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첫 번째 봉쇄조치에 힘들었다면, 이번 세 번째 봉쇄조치는 더 춥고 어두운 겨울에 시행된다는 점에서 스트레스가 더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심리학자인 클리프 아널(Cliff Arnall) 박사는 “스트레스가 증가한다. 스트레스가 절정에 달한 순간의 사이에서 회복과 휴식을 취할 시간이 있을 때, 순간적인 스트레스를 받는 데 매우 능숙하다. 더 어려운 것은 지속적인 스트레스가 있을 때이다. 바로 현재 우리가 실제로 가지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끝없이 누적된다는 느낌을 확실히 높여준다”라고 설명했다.

에식스대학교 연구진은 1차 봉쇄조치 기간의 생산성 관련 연구에서 재택근무 근로자의 생산성이 사무실에서 근무할 때보다 더 높거나 낮아지는 일이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다만, 일부 응답자는 재택근무를 하면서 하는 일이 줄었다고 보고했으며, 이들은 전체적인 행복과 건강 상태도 약해졌음을 알 수 있다.

재택근무를 하는 이들은 만성적인 스트레스 수준이 낮고, 끊임없이 바깥 환경이나 SNS에서 암울한 뉴스를 찾아보는 등 집중력이 분산된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백신 공급 약속이 크리스마스 이전에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지만, 조만간 다수가 사무실에서 근무하던 시대로 바뀔 것이라는 희망이 없다. 그렇다면, 이번 봉쇄조치 시행 기간에는 어떤 일이 발생할까?

3차 봉쇄조치가 4월 내내 계속 이어진다면, 스트레스와 불안감이 악화되면서 이러한 상황이 1년 내내 흔해질 것이다. 1월이 아니라 봄, 특히 4월에 많은 사람의 불안감 수치가 가장 높기 때문이다. 영국에서는 4월과 5월에 자살률이 가장 높았다. 바로 연구진이 정신 건강을 관측할 때 사용해야 할 핵심 조치이다. 트우마시는 “4월은 북반구 인구에게 정신 건강 위험과 관련, 가장 힘든 시기이다”라고 언급했다. 일반적으로 봄이 새로운 시작과 더 밝은 날을 암시하지만, 많은 이에게 장기간 시행될 수 있는 3차 봉쇄조치로 이미 악화된 우울증과 불안감을 더욱 심각하게 만드는 시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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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봉쇄조치로 많은 기업이 이미 직원의 번아웃을 예방하고, 안정감과 업무 동기를 더 많이 느끼도록 도움을 줄 복지 제도를 도입했다. 여러 기업이 줌 요가 시간과 명상 월요일, 금요일 피자 파티, 가상 탈출 방에서의 어색한 팀워크 쌓기 등 직원의 사기를 고취하기 위해 많은 일일 행사를 도입했다. 이러한 활동은 많은 사람이 줌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해 정신적 피로를 느끼는 3차 봉쇄조치 시기에 성공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아널 박사는 “행복의 질을 향항하고, 전체적으로 직원의 정신 건강을 향상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데 최선을 다하는 모든 기업에 찬사를 보낸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분명한 것을 원하는 듯하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모든 직장이 제공할 수 없는 부분이다.

대신 기업이 모색해야 할 것은 직원의 자유를 확대하는 것이다. 올해 초부터 소프트웨어 기업 로타클라우드(RotaCloud)가 제공한 온라인 로타(rota) 소프트웨어는 3차 봉쇄조치 극복을 위해 이른바 ‘라이트 런치(Light Lunches)’ 기능을 도입했다. 라이트 런치 기능으로 직원들은 주 2회, 추가 근무 없이 두 시간 동안 점심 휴식 시간을 즐길 수 있다. 로타클라우드 공동 창립자 제임스 린턴(James Lintern)은 “낮이 매우 짧고, 여전히 재택근무를 하는 상황에서 바깥에 나갈 이유가 많지 않다. 따라서 많은 사람이 낮에 햇빛을 보고 신선한 공기와 비타민 D를 얻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헤드스페이스(Headspace)와 같은 앱을 구독하는 것도 반길 만한 행동이다. 트우마시는 직원의 특정 활동에 제약을 가하지 않는 직장 제도가 앱 구독보다 더 낫다고 항상 말한다. 어둡고 암울한 봉쇄조치 시행 기간에 많은 사람이 화면 밖에서 활동하도록 한다면, 훌륭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트우마시는 “낮에 햇빛을 본다면 많은 사람이 계절성 우울증을 앓게 될 위험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무엇이든 효과가 있는 방법으로 건강을 살피도록 개인에게 자유를 주거나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항상 유용하다”라고 말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Blue Monday isn't a thing. The data shows April could be way toug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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