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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의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나타내는 증거와 관련해 알아야 할 모든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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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의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나타내는 증거와 관련해 알아야 할 모든 내용
여러 천문학자가 금성 대기권에서 미생물 서식 가능성을 제시하는 가스인 ‘포스핀’을 감지했다. 이는 최근 수년간 발견된 것 중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다.
By Matt Reynolds, WIRED UK

금성이 지구와 가장 가까운 행성이지만, 태양계에서 생명체가 거주하기에 가장 적합하지 않은 환경을 지닌 행성 중 하나이다. 화성은 궤도 이동 문제를 해결해 지구와 왕복해 인간이 방문하고자 하는 가운데, 금성에는 유일하게 일본의 우주 탐사선 아카츠키(Akatsuki)만 발사됐다.

그러나 이러한 추세가 바뀔 것이다. 2020년 9월 14일, 어느 한 국제 과학자팀이 금성 대기에 떠도는 생명체의 존재 증거를 발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수십 년간 화성에서 생명체를 찾기 위한 노력이 이렇다 할 성과를 얻지 못했지만, 금성에서 태양계 내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징조가 발견돼 인간을 놀라게 했다.

지금까지 외계 생명체를 찾기 위한 과정과 관련, 우리가 알아야 할 가장 흥미로운 정보를 아래와 같이 설명한다.
 
[사진=Pixabay]
[사진=Pixabay]

지금까지 이루어진 것은?
천문학자들은 금성 표면에서 50km 위에 떠 있는 구름에서 포스핀이라는 가스를 발견했다. 이 사실이 흥미로운 이유는 금성에서 포스핀이 생성될 비생물학적 방법을 전혀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그동안 금성 대기에서 아주 작은 외계 미생물이 가스를 방출할 가능성을 배제했다.

포스핀이 금성에 생명체가 존재할 유일한 증거인가? 사진과 같이 더 구체적인 증거를 확인하고 싶다.
안타깝지만 없다. 그러나 이는 과학적 측면에서 생명체 존재 가능성과 관련, 매우 긍정적인 징조이다. 지구에서 포스핀은 연구소나 미생물을 통해서만 생성되거나 늪과 동물의 배설물에서만 발견됐다. 포스핀은 목성과 토성에 풍부하지만, 이는 가스를 생성하기에 적합한 조건인 거센 폭풍 때문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목성과 토성의 거센 폭풍은 태양계 내 다른 곳에서 발견되지 않았다.

이 외에도 포스핀의 생물학적 기원이 금성 내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나타낸다고 볼 신빙성이 있는 증거라고 볼만한 다른 두 가지 요소가 있다. 첫 번째는 금성에 포스핀이 분자당 5~20개로, 많다. 매우 적은 양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지구 대기에서 발견된 것보다는 수천 배 더 많은 양이다. 두 번째로 포스핀이 빛 때문에 분리돼, 이를 감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기에서 포스핀을 계속 공급하는 과정이 이루어진다는 의미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생명체가 포스핀을 생성한다는 것인가?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 두고 보았을 때, 무조건 생명체가 포스핀을 생성한다고 말할 수 없다. 금성의 가스에서 포스핀을 생성한 화학적 혹은 물리적 과정을 정확히 알지 못한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포스핀이 생물학적 요소에서 생성됐을 가능성을 가설로 제시하는 것이다. 또, 우리가 아직 이해하지 못한 화학적 요소로 포스핀이 생성됐을 가능성을 가설로 제시할 수도 있다.

금성은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행성으로 언급하기에는 익숙하지 않은 곳이다.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행성으로 화성을 지목할 수 있지 않은가?
과학자들은 수십 년간 금성에 생명체가 존재할 수도 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그동안 화성이나 목성 혹은 토성의 얼음 달에서 생명체를 발견하기 위해 집중한 것과는 달리 금성에서 생명체를 찾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금성의 구름에는 황산이 80% 이상 함유돼 있다. 그동안 원하던 것만큼 금성 연구를 제대로 할 수 없었던 부분적인 이유는 생명체가 서식하기 어려운 환경 탓이다. 금성은 지구에서 발사한 우주 탐사선이 녹거나 으스러지는 등의 악조건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금성의 대기 상태가 금성을 탐사하기에 극도로 어려운 정도는 아니다. 금성 표면에서 약 31km 떨어진 곳에 생성된 구름의 기온은 섭씨 30도이며, 지구와 비슷한 압력을 지니고 있다. 또, 지구 대기에 미생물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이미 발견했다. 따라서 과거, 지금보다 생명체가 서식하기 더 좋은 조건을 갖추었을 때, 금성 표면에 생명체가 존재했다고 볼 수 있다. 또, 금성 표면이 생명체가 서식하기에 부적절한 환경으로 변한 후, 생명체가 대기로 이동하고 서식했을 수도 있다.

금성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확실히 알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지금까지 하와이의 제임스 클러크 맥스웰 망원경(James Clerk Maxwell Telescope)과 칠레의 아타카마 대형 밀리미터/서브밀리미터파 전파 간섭계로 포스핀을 측정했다. 그리고 포스핀을 측정한 연구팀은 더 정확한 측정값으로 포스핀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자 한다. 그러나 우리에게 실제로 필요한 바는 대기에서 포스핀 샘플을 얻어, 포스핀이 생성되기까지 발생한 일을 확인하는 것이다.

로켓랩(Rocket Lab)이라는 민간 기업이 2023년에 금성 탐사선을 발사하고자 한다. 나사도 금성에 착륙할 금성 탐사선 후보군 두 개를 간략히 공개했다. 금성 탐사선으로 발견한 정보가 일시적으로는 새로 제안된 여러 탐사와 관련된 관심을 촉발할 것으로 보인다. 어떠한 탐사선이든 계획 과정부터 실제로 발사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다음 증거가 발견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Everything you need to know about signs of life discovered on Ven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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