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RACHEL MULLER-HEYNDYK, WIRED UK

런던에서 일하는 심리학자인 안나가 3월에 집에서 무한정 일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그녀의 동료들은 그녀가 어떻게든 대유행을 스스로 시작시켰음에 틀림없다고 농담을 했다.

6주 전에 그녀의 직속 상사가 일주일에 하루를 아침에 원격으로 일하자는 그녀의 요청을 거절했었다. 난독증과 우울증을 앓고 있는 안나는 아침에 루턴에서 런던 중심부로 통근하는 것을 잠시 피할 수 있기를 바랐는데, 이것은 그녀의 기분을 지치게 했고 집중력을 시험해 본 것이었다.

이제, 그녀는 상사의 반대는 "전혀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말한다. "상사가 고객들한테는 힘들 거라고 했지만, 고객들은 모두 가상으로 보게 되어 기뻐했다.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고 들었는데, 지금까지 사용한 소프트웨어는 모두 무료여서 재정적으로 전혀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격리 기간 동안 집에서 일한 이후로, 그녀는 더 생산적이고, 집중적이고, 침착함을 느꼈다는 것이다. 수백만의 다른 사람들처럼, 그녀는 고용주의 태도를 바꾸기 위해 왜 전염병이 필요했는지 궁금해하게 되었다.

2014년부터 모든 직원은 탄력적인 업무를 요청할 수 있는 법적 권한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 이러한 요청을 수용한 사람은 거의 없다. TUC에 따르면, 단지 30%만이 2019년에 받아들여진 반면, 영국 직원들 중 58%는 여전히 탄력적 근무 시간을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난독증, 이완증, 자폐증, ADHD를 앓고 있는 사람들을 묘사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장애인과 신경다양성 직원들의 경우, 탄력적 근무의 필요성이 특히 절실하다.

좀 더 신경이 예민한 직원들을 위해 고안된 사무실 문화는 많은 장애물을 던져버릴 수 있다. 조명과 소음으로 인한 감각 과부하, 팀 회의에서의 통신 문제, 그리고 긴 통근 시간 등,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문제이다.

하지만 레오나드 체셔(Leonard Cheshire)와 같은 장애 자선단체들은 신경질적인 사람들이 완전히 실직할 위험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2018년 영국 고용주의 거의 4분의 1(24%)은 장애인을 고용할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고, 66%는 직장 조정 비용이 장애인을 고용하는 데 장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코로나19는 많은 기업들이 대규모로 원격 작업을 구현하고 있으며, 고용주들은 다양한 운영 방식에 적응하는 것이 얼마나 쉬운지를 깨닫고 있다.

고용의 신경학적 차이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기 위해 일하는 BBC 케이프(BBC CAPE, Creating A Positive Environment)의 공동 설립자인 리나 하쿠(Leena Haque)는 "고용주들로 하여금 그들의 견해를 바꾸도록 하는 것이 대유행이라는 것은 아이러니컬하다"고 말한다. "그들은 이전에는 눈살을 찌푸렸던 집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지원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문화적으로는 완전히 U턴이다. 이제는 모두가 같은 처지에 있기 때문에 리더들이 더 공감할 수 밖에 없다."라고 그녀는 말한다.

물론, 원격 근무가 다양성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하쿠는 예를 들어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많은 직원들이 매일 사무실로 출근하는 일 없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신경과민 또는 신경이동적인 근로자들 모두 집에서 일하는 동안 특히 편안하고 산만하지 않은 공간이 없는 사람들에게 집중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BBC 케이프의 인지 디자인 책임자인 션 길로이(Sean Gilroy)는 유일한 해결책은 원격 근무에 대한 규범적이고 계층적인 관점을 완전히 폐기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 "우리는 여전히 신중해야 한다. 이것은 관리자들이 직장 문화에 대한 이러한 부모의 관점을 무시하는 것에 관한 것이다. 한 가지 방법을 선택해서 다른 방법을 선택해서 사람들의 선택을 없애면, 그 때가 바로 당신이 사람들을 배제하기 시작하는 시기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배효린 에디터)

<기사원문>
Why remote working could actually help fix some diversity proble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