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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외의 AI 노하우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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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외의 AI 노하우 필요하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경제 보좌관 출신 제이슨 퍼먼은 훌륭한 아이디어는 어디서든 나올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테크 업계 인재의 미국행을 막았다
By WILL KNIGHT, WIRED US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당시 제이슨 퍼먼(Jason Furman)은 경제 정책 보좌관직을 지냈으며, 갈수록 중요성이 부각되는 인공지능(AI)에 대한 목소리를 낸 핵심 인물이다.

퍼먼은 국가경제회의 수석부의장직을 지낸 적이 있으며, 그전에는 미국 경제 자문위원회 국장직을 맡았다. 또한, 2016년 10월에는 AI가 미국에 지니는 경제적 중요성을 자세히 설명한 오바마 행정부의 보고서를 공동 작성했다.

현재 하버드대학교 경제학 교수로 근무 중인 그는 와이어드 수석 기자 윌 나이트(Will Knight)와 인터뷰했다. 길이와 정확한 전달을 고려해, 인터뷰 내용을 아래와 같이 작성했다.

Q: 오바마 전 대통령 집권기에 발간한 ‘AI의 미래 준비’라는 보고서는 AI가 미국 경제에 지니는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렇다면, 바이든 행정부가 이를 위해 해야 할 첫 번째 업무는 무엇인가?

A: 단연코 바이든 행정부에 가장 중요한 AI 정책 변화는 이민 정책이다. 지난 4년간 재양과 같은 정책이 시행됐으며, 바이든 대통령이 집권하는 4년간 개선되기를 바란다.

AI는 인간이 발명한 기술이다. 수석 AI 엔지니어는 세계 여러 국가에 있다. 수석 AI 엔지니어를 미국으로 모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Q: 미국은 확실히 테크 분야를 전공한 학생과 근로자에게 매력을 잃었다. 이와 관련, 이민 정책에서 특별히 개정되기를 바라는 사항이 있는가?

A: 학생들의 미국 입국 제재부터 H-1B 비자로 외국인 채용의 이익을 축소한 것, 미국 시민의 외국인 배우자가 미국에서 머무르는 동안 취업하는 데 제약을 가한 것 등 모든 것이 개정되기를 바란다.

AI 분야와 주요 테크 기업의 엔지니어를 보면 모두 세계 여러 국가에서 온 이들로 구성됐다. 이민 정책은 해외의 AI 인재에게 ‘미국은 당신을 환영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이는 지난 4년간 미국의 AI 혁신 부분에서 가장 큰 피해를 준 요소라고 본다. 시간이 지나면서 일부 피해가 누적됐다. 그러나 이 모든 문제를 다루고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에는 아직 늦지 않았다.
 
[사진=Freepik]
[사진=Freepik]

Q: 지난 몇 년간 제법 놀라운 AI 연구가 다수 이루어졌다. 미국이 훌륭한 AI 연구 성과를 활용하는 데 중점을 맞추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A: 더 많은 훌륭한 AI 성과가 있어야 이전과 같은 혁신 속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본다.

농업 분야를 보면, 밀과 콩이 가장 중요한 작물로 언급된다. 그리고, AI가 진입할 수 있는 공간은 거의 없다. 농업에서 이미 상당 부분이 기계화됐기 때문이다. 딸기, 포도와 같은 과일이 하나의 줄기에서 나오듯 첨단 로봇 분야의 경우, 연구실 내에서 AI를 활용할 여지가 더 많다. 간혹 기술적으로 더 발전한 기술을 투입할 필요성이 크다. 그러나 GDP 측면에서 얻는 결과는 과거, 농업의 기계화로 얻은 것만큼 크지 않다. AI가 적용되는 부분이 더 적기 때문이다.

Q: 중국 학생이나 연구원이 미국에 입국해, 아이디어를 훔쳐간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우려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A: 미국에서 중국 학생과 연구원이 스파이 활동을 한다는 피해망상은 AI를 비롯한 많은 분야에서 미국이 최고의 과학자를 얻고 발전할 능력을 갖추는 것을 방해한다고 막는다고 생각한다.
 
더 많은 훌륭한 AI 성과가 있어야 이전과 같은 혁신 속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본다.

여러 대학에서 진행한 연구와 성과는 기밀이 아니다. 사실 미국은 아이디어를 듣기 위해 더 많은 인재가 필요하다. 그런데, 인재를 미국에서 추방했다. AI 발전 과정에 참여하는 이의 네트워크가 커질수록 더 빠르게 발전할 수 있다. 따라서 중국이 공공의 이익을 대상으로 감시 활동을 한다는 생각 자체는 타당하지 않다.

Q: 그런데도 화웨이와 같은 기업을 대상으로 타당한 우려가 계속 제기되고 있다.

A: 화웨이와 관련해 충분한 정보를 얻을 정도의 접근 권한이 없다. 비밀 취급 인가가 없다. 기밀로부터 미국을 보호하기 위한 타당한 국가 안보 우려 자체는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나 국가 안보 문제는 아이디어와 다르다. 아이디어는 누군가 특정 정보를 알고 있다는 점과 관련, 특정 기업의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다.

따라서 국가 안보와 경제 간 절충해야 하는 것에는 열려 있다. 또, 보안 측면에서의 절충도 얼마든지 받아들일 수 있다. 기본적인 아이디어와 혁신, 특정 정보의 언론 보도와 같이 위험 요소가 크지 않은 것이지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것과는 다르다. 

Q: 더 광범위하게 보면 트럼프 행정부가 AI 분야의 발전에서 잘한 점과 잘못한 점은 무엇인가?

A: 트럼프 행정부는 AI 혁신을 가장 중요한 일로 두었다. 개인적으로 마땅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AI가 대중적인 신뢰를 얻지 못한다면 발전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오래전부터 지닌 개인적인 견해를 말하자면, 미국은 AI를 충분히 보유하지 않고 있다. 연방의 추가 자금 지원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바로 트럼프 행정부가 실제로 촉구한 부분이기도 하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AI의 편견 문제를 충분히 생각하지 않았다. 알고리즘의 편견 문제의 이해도가 증가하고 있다. 인종 평등은 바이든 당선인이 해결해야 할 네 가지 우선순위 중 하나이다. 분명히 AI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일부 성과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 명령(연방 자금 지원을 받는 기관의 AI 다양성 훈련 관련)을 번복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인종적 편견 문제를 강화하기 어렵게 만드는 부분이다.

개인적으로는 특정 AI 규제 기관을 선호하지 않는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 도로교통안전국, 차량 전방표시장치 등 어디에나 AI 전문가가 필요하다.

Q: 바이든 행정부가 AI 전문가의 업계 참여 과정을 우려해야 하는가?

A: 지금까지 기업 AI는 양호하게 개방됐다. 여러 기업의 연구원이 서로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공개적으로 선보이는 것을 원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추세가 얼마나 지속될지 우려스럽다. 개인적으로는 대학 연구가 더 많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대학 연구에는 두 가지 어려움이 있다. 첫째, 대학은 민간 부문과의 경쟁을 위해 연구진에게 지급할 충분한 자금이 있어야 한다. 둘째,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와 자원은 기업이 더 풍부하게 지니고 있다. 따라서 대학이 민간 기업과 경쟁을 하기 힘들고 큰 비용이 소요된다. 기본 연구를 위해 민간 부문에 의존할 수 있는 정도도 우려스럽다.

Q: AI 분야 종사자의 다양성 증가가 미국의 인재 접근성 향상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는가?

A: 미국은 OECD 국가 중, 3세~4세 미취학 아동 수 순위 20위이다. 이 문제의 해결책으로 AI 정책을 언급할 수 있다. 국가가 놓친 부분에 기여할 수도 있었던 인재가 있기 때문이다. 이는 유년기부터 잠재력을 완벽히 발휘할 수 있는 요소에 접근할 수 없어, 발생한 문제이다. 따라서 미국 내 심각한 불균형 문제가 혁신에서 큰 문제이다.

Q: 코로나19가 AI의 확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는가?

A: 미국 경제의 가장 큰 문제는 (상품과 서비스, 그리고 근로자에 대한) 수요 부분에 있었다. 2022년 말이면 많은 사람이 균형 잡힌 소비를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백신 때문에 자금을 지출하는 것이 안전할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고용주가 다시 직원을 채용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 직원을 두지 않고 혼자 사업을 이어 가기로 결심했기 때문이다. 2022년과 그 후에 겪게 될 문제는 고용 문제와 관련, 서둘러 작성된 긴급 입법안이 없다는 사실이다.

Q: AI를 둘러싼 각종 과장 광고를 실제로 사용하는 기업은 놀라울 정도로 극소수인 듯하다. 정부가 AI 채택 범위 확장을 독려해야 하는가?

A: 정부가 AI 채택을 별도로 독려할 필요는 없다. 단순히 AI가 존재한다는 사실과 문제를 극복하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The US Needs More Foreign Artificial Intelligence Know-H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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