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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거주 공동체, 비어있는 사무실을 어떻게 대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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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거주 공동체, 비어있는 사무실을 어떻게 대체할까
2021년에는 근무지와 사회 활동이 갈수록 지역 공동체와 연결될 것이다.
By SARAH HARPER, WIRED UK

인간은 수백 년간 지역의 통합된 공동체에서 살아오면서 일하고, 여가를 즐기기도 했다. 산업화로 도시에 젊은 사람을 끌어모아, 이전에 생활하던 지역 공동체에 가족들을 남겨두게 되면서 달라졌다. 그러나 2020년, 이전과 같은 생활 방식이 다시 돌아왔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때문에 친구, 가족, 동료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이 달라지고 주로 집과 거리에 머무르게 됐으며, 온라인으로 동료와 매장, 서비스 등에 연결하게 됐다.

2021년, 연결된 지역 공동체에서 일하고 사회 활동을 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집단 구성원들은 생활 활동에 큰 관심을 두는 이들이다. 사람의 이동이 필요한 활동과 분리된 활동이 필요한 구조적 개발과는 반대된다.

그중 일부 활동은 코로나19 이전에 등장하기 시작했으나 코로나19 때문에 더 강화됐을 가능성이 있다. 2019년, 전체 기업 중 2/3가 일종의 유연 근무 정책 형태를 채택했다. 런던과 파리, 뉴욕 등과 같은 대도시는 새로운 도시 생활 형태를 모색하고 있다. 많은 기업이 공간을 축소하려 하기 때문이다. 사무실 공간이 넓은 범위의 공동체 활동을 지원하면서 거주 중심지로 바뀌게 될 것이다. 파리 행정 지역은 이미 충분히 이용되지 않는 사무실 공간 1/3을 거주 공간으로 바꾸었다.

사무실만 온라인에 연결된 다용도 공동체가 되는 것은 아니다. 코로나19 이전에도 많은 영국 부동산 개발업체가 시내 중심가의 변화와 함께 유통 아울렛을 거주 공간으로 바꾸고자 했다. 존 루이스와 이케아 모두 유통 공간을 민간 주거 공간 및 저렴한 공공 임대 주택을 추가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는 2020년, 공공 정책 국책 연구소인 사회 시장 재단(Social Market Foundation)의 보고서 내용과 일치하다. 해당 보고서는 영국 정부가 비어있는 쇼핑 광장을 주거 중심지로 바꿀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보고서는 상업 공간을 주거 공간으로 바꾼다면, 주택 80만 채가 신규 공급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2021년, 사무실 단지와 쇼핑 아케이드 등이 공동제의 일과 유통, 복지 및 레저 공간이 함께 갖추어진 거주 중심지가 될 것이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계속 발생하는 개인과 집단의 수요 균형을 다시 맞추며 여러 공간이 혼합된 거주 중심지 공급이 더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 서구 사회의 독립적인 거주는 성인이 된 것으로 인식할 수 있는 징조이다. 그러나 집단 공동생활로도 성인이 됐음을 나타내는 독립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 근처에 연로한 부모님이 거주하는 공간이 포함된 새로운 형태의 가정집 건축을 예상할 수 있다. 이는 갓 성인이 된 자녀가 처음 거주할 집이 될 것이다. 이후, 가정집으로 이사하고, 부모님은 이웃집 거주자가 되면서 모든 형태의 독립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세대 간 거주는 독립적인 삶을 이어가면서 관련이 없는 사람끼리 일어날 수 있다. 런던의 스타트업 더콜렉티브(The Collective)와 PLP 아키텍처(PLP Architecture)는 개인의 공간을 유지하는 공동 경험 기반 생활 방식을 개발 중이다. 대표적인 예시로 젊은 세대와 도시의 전문직 종사자 등을 주요 목표로 하는 런던 서부 지역의 올드오크(Old Oak) 공동 거주 공간을 언급할 수 있다. 현재 모든 연령대의 집단에 걸친 협동 생활을 고려 중이다.

세대 간 공유 장소가 확장은 영국 일대에서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다. 모두 각자의 생활 환경을 함께 관리하면서 여러 가족과 젊은 직장인, 노인 등이 공동 거주하는 주택 단지인 케임브리지 마멀레이드 래인(Marmalade Lane)을 언급할 수 있다. 리버풀의 그랜드바이 포 스트리츠(Granby Four Streets)도 언급할 수 있다. 공동체 토지 소유를 통해 추가돼, 비어있는 건물을 저렴한 주택으로 바꾸고 접근성이 뛰어난 공유 공동 공간으로 제작된 곳이다. 이러한 추세는 2021년, 그리고 그 이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임대 부문에서도 앞서 나간 생각을 하는 임대주가 신생아부터 노인까지 입주민을 모으고자 한다. 개인 임대 주택 투자자 및 운영자 1/3이 임대시장의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해 고려하는 방안이다.

집단 거주 주택단지 개발은 물리적 환경을 벽, 통로 등으로 나누는 하드스케이핑(hardscaping)만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 거주지 인근을 식물을 이용한 조경으로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가꾸는 소프트스케이핑(softscaping)과도 관련이 있다. 사회적 접촉을 위해 여러 건물을 낮고 꽉 채운 덴마크의 ‘낮은 밀도’ 구조라는 개념이 이른바 ‘소프트 시티’ 개념으로 이끌었다. 소프트 시티는 실내와 실외 공간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어, 확장된 개인 공간을 공공 공간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 런던 동부 지역의 도니브룩 쿼터(Donnybrook Quarter)에 있는 사회 주택 공공 단지는 저렴한 비용에 훌륭한 품질도 함께 구현한 낮은 층과 높은 밀도를 지닌 건물의 한 예시이다.

두 개의 새로운 거리가 하나의 공공 공간으로 복원됐다. 하나의 거리가 넓어져 공공 광장이 되고, 걷기 좋은 환경과 공동체 상호작용을 강화한다. 이와 비슷한 개념이 코펜하겐 크리스티안의 드로닝엔스게이드(Dronningensgade) 거리 재개발의 지지 기반이 된다. 주요 도로와 가까운 공공 광장 옆에 있어, 1층에는 상점과 사무실, 식당, 음악 공연장 등 다양한 비거주용 공간이 성공하고 있다. 그와 함께 학생 거주 영역을 포함한 거주 공간도 함께 존재한다. 뜰에는 보육 시설과 공용 세탁소가 있다.

2021년, 소프트 형태의 세대 간 공동체는 사무실 등 필요 시설이 사라지는 문제와 빈곤 집중을 해결할 수 있는 정책적 해결책이다. 재개발 및 개조된 거주 공간과 기업 사무실, 유통 공간 등이 전 연령대의 전문직 종사자, 관리직 및 서비스직 종사자가 새로운 근무 및 보육, 가족 중심지인 집에서 함께 생활하도록 한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How co-living communities will replace our empty offi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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