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NICOLE KOBIE, WIRED UK

구글은 무수히 많은 방식으로 웹을 실행할 때와 실행하지 않을 때, 사용자를 추적한다. 그리 놀랄 일도 아니다. 그러나 사용자는 어느 정도 구글의 추적 행위를 통제할 수 있다. 구글이 개인의 활동을 알지 못하게 하고 싶은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구글은 사용자가 웹 검색 활동을 할 때, 사용자가 웹에 접속할 때, 그리고 사용자가 안드로이드 기기를 사용할 때마다 항상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한다. 구체적으로 지목하자면, 구글은 사용자 데이터 수집을 위해 사용자의 각종 활동을 이용한다. 다양한 무료 서비스를 사용한 대가로 사용자의 개인 데이터인 셈이다. 그러나 구글이 사용자에게서 수집하는 것을 제한할 방법이 있다.

구글이 사용자에게서 알아내고자 하는 것
구글이 사용자에게서 수집하는 데이터를 복사할 방법은 두 가지이다. 첫 번째 방법은 테이크아웃과 대시보드를 이용하는 것이다. 테이크아웃은 사용자가 구글에서 자신의 데이터를 얻고, 이를 다른 기기로 옮기도록 제작된 기능이다. 테이크아웃으로 사진부터 연락처까지 다양한 데이터를 옮길 수 있다. 그러나 안드로이드 기기 설정으로 확장하면, 크롬 북마크와 구글 핏 활동 데이터, 그리고 클라우드 프린트 이력까지 모두 다른 기기로 옮길 수 있다. 테이크아웃 아카이브를 만드는 과정은 구글이 작업 준비가 완료됐을 때, 사용자에게 링크를 보내며 며칠이 소요된다. 

대시보드는 데이터 관리를 염두에 두고 설계됐으며, 구글이 사용자에게서 서비스 사용 대가로 수집하는 데이터 스냅샷을 제공한다. 대시보드에서 제공하는 데이터에는 사용자가 지메일에서 주고받은 메일과 드라이브에 저장된 파일 수, 구글이 저장한 사용자의 사진 수 등이다. 그러나 대시보드가 제공하는 핵심 정보는 사용자 위치나 검색 이력, 브라우저 사용 이력 등 이른바 ‘활동 데이터’이다. 타인을 놀라게 하려면, 상대의 위치 타임라인을 보여주면 된다. 구글 맵이 사용자가 방문한 곳과 시간, 그리고 특정일에 촬영한 사진 및 이동 시간 등을 분 단위로 자세히 추적하기 때문이다.

구글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두 번째 방법은 사용자의 구글 계정이 보유한 개인 프로필이다. 메뉴에 들어가 ‘개인 정보’에 접속하면 된다. 여기서는 사진, 생년월일 등 구글이 공개한 사용자 정보와 업데이트 정보를 볼 수 있다. 데이터를 삭제할 수 있다. 또, 만약 자신의 정보를 숨기고 싶다면, 가짜 정보를 입력할 수 있다. 단, 가짜 정보를 입력하기 위해 패스워드 리셋이 필요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구글이 사용자와 관련해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구글은 수집한 정보를 이용해 광고 프로필을 생성한 뒤, 광고를 통해 돈을 번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2020년 3분기 광고 수익 371억 달러를 기록했다. 사용자 데이터 직접 판매뿐만 아니라 기업의 광고 맞춤 제공으로 이익을 거두었다. 사용자가 그토록 원하던 구글과 광고 기업 서비스가 웹에서 사용자를 계속 추적하던 이유이다. 이와 같은 행동 광고는 기존의 사용자 수집 관행보다 더 첨단화됐다. 구글은 사용자가 구글 맵에서 ‘내 주변의 축구장 찾기’를 검색하거나 유튜브로 축구 경기 하이라이트를 시청하면, 이 두 가지 정보로 사용자가 축구 팬임을 알게 된다.

사용자는 편리하게 구글이 사용자에 대해 파악한 정보가 광고 설정으로 전달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여기서 구글은 사용자가 어떤 사람인지 다양한 정보를 담아낸다. 사용자 성별부터 연령, 해외여행부터 세계 뉴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관심사, 그리고 사용자가 온라인에서 방문한 기업 정보까지 모두 파악한다.

테이크아웃과 대시보드, 그리고 사용자 개인 정보 및 광고 프로필에 주목하면 사용자 신원과 방문 장소, 관심사 등 구글이 사용자 정보 파악을 위해 수집하는 방대한 정보를 제대로 얻을 수 있다. 구글이 사용자 데이터 유출 부분에서 무언가를 생략했거나 필요 이상으로 많은 데이터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면, 문제 접근 요청 신청을 할 수 있다. 이는 어떤 기관이든 사용자가 자신의 데이터 보유 정보를 알 수 있도록 유럽연합 법률이 보호하는 권리이다.

구글 계정 설정 정리하는 방법
다양한 범위의 데이터 수집 정보를 제대로 파악했다면, 적절한 행동을 취할 때이다. 구글의 초기 설정은 개인 정보 보호보다 데이터 수집을 선호한다. 그러나 구글은 사용자가 개인 설정과 관련된 질문을 설정하기 위해 접속할 수 있는 프라이버시 확인과 함께 ‘데이터 및 개인 정보 설정’ 페이지에서 사용자가 설정 내용을 쉽게 고려하도록 했다. 

‘활동’ 설정과 프로필 정보, 개인 맞춤 설정된 광고 등이 포함됐다. 구글 계정을 가지고 있다면 관리 권한(혹은 그보다 더 강력한 것)을 얻고, 30분간 모든 관리 정보를 검증해야 한다.

자동 삭제
구글은 사용자 데이터를 몇 년간 축적하는 대신 사용자와 구글의 상호작용 정보 일부를 자동으로 삭제하는 실험을 한다. 2019년 5월, 구글은 새로운 자동 삭제 관리 기능을 발표했다. 위치 이력에 추가로 웹 및 앱 활동 관리부터 시작해, 구글은 자체적으로 사용자 데이터 이력을 정리하고자 한다.

사용자는 3개월 혹은 18개월 중, 구글의 정보 보관 시간제한을 지정할 수 있다. 어떤 정보든 18개월이 지나면 자동 삭제된다. 이는 사용자 데이터 보호를 위해 긍정적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그러나 구글은 데이터 보관 기한을 거의 임의 설정이나 다름없이 3개월 혹은 18개월 중 한 가지만 지정하도록 하는지 그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구글은 데이터 수집 모델의 다른 부분에 데이터 보관 기한 설정 기능을 추가하고자 한다.

웹 및 앱 활동
웹 및 앱 활동은 크롬 등 구글 앱과 지도 등 구글 서비스를 사용하는 여러 앱에서 사용자의 검색, 브라우저 활동을 수집한다. 기존의 검색 공급과 제안 목적으로 사용됐다. 이를 비활성화한다면, 사용자는 최근 검색 기록이나 맞춤 결과를 볼 수 없다. 그러나 비활성화해도 구글이 사용자가 방문한 사이트를 알 수 있다.

음성
휴대폰이나 크롬에서 마이크 아이콘을 클릭하거나 ‘오케이 구글’이라는 명령어를 말하면서 구글 홈 기기로 통화할 때, 통화 기록이 보관된다. 구글은 사용자의 특정 음성 이해도 향상 등 음성 인식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통화 데이터를 사용한다고 주장한다. 각각의 클립에는 통화 기록이 남는 시간과 크롬이나 안드로이드 구글 앱과 같이 통화 기록을 남기는 앱 등 상세 정보가 함께 남는다. 사용자는 심지어 음성 클립을 재생할 수 있다. 통화 기록은 대규모로 삭제할 수도 있으며, 반대로 하나씩 직접 삭제할 수 있다. 이러한 통화 기록은 사용자 계정의 ‘나의 활동’에서 비활성화할 수 있다.

또한, 구글은 사용자가 음성으로 음성 이력을 삭제하고자 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 따라서 구글은 “헤이 구글, 마지막으로 명령한 내역 삭제해”, “헤이 구글, 지난주에 내가 한 말 삭제해”와 같은 명령을 도입했다. 이와 같은 음성 명령은 설정 메뉴에서 별도로 활성화하지 않아도 처음 음성 비서에 말하면 바로 실행할 수 있다. 다만, 일주일 이상 지난 음성 데이터 삭제 명령을 한다면, 휴대폰에 등장하는 수정 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실행해야 한다.

위치
위치 이력은 사용자가 있는 곳을 추적한다. 심지어 구글 맵을 사용하지 않을 때도 사용자 위치를 추적한다. 구글은 사용자가 사용하는 기기가 무엇이든 위치 데이터를 손에 넣는다. 타임라인에 접속해 구글이 수집한 위치 데이터 전체 규모를 확인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기기를 사용한다면, 구글은 지난 몇 년간의 사용자 위치를 시간대별로 알고 있을 수도 있다. 위치 이력이 제공하는 맞춤형 정보는 그리 대단하지 않다. 위치 이력을 비활성화하고 지도 앱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사용자가 방문한 장소 기반 추천 및 유용한 광고 서비스를 얻을 수 없다. ‘활동’ 관리에서 비활성화하고, 타임라인에서 기존 데이터를 삭제한다. 위치 이력 추적 기능을 비활성화해도 구글은 사용자 위치를 알고 있다. 또, 다른 여러 앱이 사용자의 위치 정보를 가로챌 수 있다. 이러한 행위를 완전히 중단하려면 웹 및 앱 활동도 함께 비활성화해야 한다.

기타 설정
위의 설정과 함께 유튜브 시청 내역과 검색 이력을 비활성화할 수 있다. 모두 구글이 추천 목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또한, 안면 인식 기술을 비활성화하고 공유된 사진의 메타데이터에서 위치 데이터를 삭제하는 등 구글 포토를 관리할 수 있다.

광고 프로필
맞춤형 광고를 원하지 않는다면, 광고 설정에서 맞춤형 광고 기능을 비활성화할 수 있다. 그리고, 옵션에서 구글의 사용자 웹 활동 및 구글 서비스에서 수집한 기타 정보를 이용해 맞춤 광고 정보 제공을 하지 못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맞춤 광고 기능 비활성화는 광고 차단 기능이 아니기 때문에 여전히 광고를 보게 될 수 있다. 또, 구글은 특정 광고 혹은 주제 게시 중단 요청 등 사용자가 요청한 맞춤 설정을 잃게 된다. 그래도 구글은 사용자가 보고 있는 페이지 주제와 방문 날짜 및 시간, 사용자 위치 등 여러 정보를 수집한다. 사용자에게서 수집한 정보를 과거 브라우저 사용 이력이나 유튜브 시청 내역 등과 연동하지 않을 뿐이다.

사용자 연령과 성별 등 인구 정보는 삭제할 수 없지만, 업데이트할 수 있다. 구글의 접근을 막고자 한다면, 자신의 정보를 속일 수 없다고 할 수는 없다. 프로필에 성별, 연령 등을 허위로 작성해도 구글이 사용자의 정보 입력 정확도를 검증하고, 원래의 정보로 돌려놓을 수 있다. 구글에 1927년생 남성이라고 주장해도 구글이 사실 여부를 알 수 있다.

관심사는 비활성화를 선택해, 변경하거나 삭제할 수 있다. 사용자의 관심사 정보는 앞서 언급된 ‘활동 관리’를 기반으로 하므로 구글이 사용자의 브라우저 사용 정보를 이용해 관심사를 알아내지 못하도록 막고자 한다면, 웹 및 앱 활동과 광고 맞춤 설정을 비활성화하면 된다. 광고 신호를 원래대로 되돌리려면 페이지 하단의 ‘비활성화 내역’으로 가, 활성화하면 된다.

그래도 광고 설정에서 특정 광고를 비활성화할 수 있다. 기업 이름을 클릭하면, 구글이 사용자의 관심사에 적합하다고 판단한 이유를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아마도 사용자가 광고 기업의 웹사이트나 앱에 접속한 적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사용자는 광고를 비활성화할 수 있다. 특정 기업 광고 비활성화는 사용자가 해당 기업의 광고를 원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지만, 비활성화된 기업은 맞춤형 데이터의 기반이 되지 않을 것이다.

데이터 유출을 막을 수 있는 다른 방법
구글의 데이터 수집을 제한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계정을 삭제하는 것이다. 그러나 계정을 삭제하면서까지 데이터 수집을 중단시킬 필요는 없다. 지메일이나 지도가 없어도 상관없는가? 사용자에게 적합한 구글 외 다른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로 변경해, 구글의 데이터 수집 행위를 제한할 수 있다. 크롬 사용을 중단하고 파이어폭스나 브레이브를 사용하는 것을 예시로 언급할 수 있다. 또, 구글 검색 엔진 대신 덕덕고를 이용할 수 있다. 경제적 여유가 된다면, 안드로이드 기기 사용을 멈추고 아이폰을 새로 구매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선택을 계속할 수 있다.

계정을 완전히 삭제할 수 있다. 그러나 계정을 삭제해도 구글이 ‘수동 데이터’ 보고를 통해 계속 추적할 수 있다. 이와 관련, 구글은 삭제된 프로필의 사용자 이름이나 다른 상세 신원 정보를 보유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이 때문에 구글 계정이 없더라도 더 적극적인 데이터 추적 방지 조치가 필요하다. 온라인 활동과 함께 애드블록 플러스(AdBlock Plus) 등 광고 차단 도구, 디스커넥트(Disconnect), 고스터리(Ghostery)와 같은 프라이버시 확장 도구를 사용한다면, 쿠키나 소셜 트래커 등 감시 시스템 작동을 중단시킬 수 있다.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는 파이어폭스 포커스 브라우저에 광고 차단 및 프라이버시 확장 도구가 함께 포함돼 있다. 데스크톱에서는 브레이브 브라우저 사용을 고려할 수 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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