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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에 생존 경쟁을 펼친 스타트업, 그다음에는 무엇을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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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에 생존 경쟁을 펼친 스타트업, 그다음에는 무엇을 해야 할까?
2020년, 코로나19는 여러 기업가에게 가혹한 타격을 주었다. 2021년에는 올해보다는 혼란을 겪는 상황이 줄어들고 더 많은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By Alex Lee, WIRED UK

2020년 초, 흑인 여성 기업가가 자본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찾도록 도움을 주는 네트워크인 블랙 걸 벤처스(Black Girl Ventures)는 활동 범위를 미국 내 25개 도시로 확장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휴스턴과 필라델피아에서 챕터라고 불리는 대면 자금 출자 이사회 2개를 성공적으로 출범한 뒤,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블랙 걸 벤처스는 어쩔 수 없이 대만 운영을 중단하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향후 계획된 챕터 출시를 폐지해야 했다. 2020년을 지낸 모든 창업자가 겪은 것과 관련이 있는 일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미용실,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부터 대형 유통 체인 매장과 다국적 기업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산업이 무차별적으로 심각한 타격을 주었다.

그러나 코로나19는 특히 흑인 대표가 운영하는 사업체에 잔혹할 정도로 큰 피해를 주었다. 스탠퍼드 경제정책 연구소(Stanford Institute for Economic Policy Research)는 4월 중순, 문을 닫은 미국 내 흑인 운영 기업의 비율을 40%로 추산했다. 반면, 같은 시기에 문을 닫은 백인 기업의 비율은 17%였다.

다행스럽게도 블랙 걸 벤처스와 여성 기업가가 내세운 부분은 위기 때문에 겪은 심각한 타격이 아니었다. 고르지 않은 성장 추세를 겪은 1분기 이후, 블랙 걸 벤처스 창립자 셸리 벨(Shelly Bell)은 빠르게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됐다. 벨은 커뮤니티를 온라인으로 안내하면서 기업가가 서로 인맥을 형성할 수 있는 디지털 신생 기업 지원을 형성하고 대면하는 대신 가상 공간에서 경쟁의 장을 펼칠 수 있도록 마련했다. 그 후, 매우 훌륭한 수준으로 성장했다. 2021년 1월부로 유색인종 여성 기업가 130여 명이 네트워크의 6가지 가상 경쟁 이벤트의 결과로 자금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그다음에 할 일은 2020년에 얻은 교훈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벨은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시위로 얻게 된 속도가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속도로 흑인 기업가의 활동 속도를 높였다고 생각한다. 그는 “사람들이 다른 방향으로 생각하는 듯하며, 현재의 추세가 곧 사라지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블랙 걸 벤처스를 찾아온 협력사 모두 블랙 걸 벤처스와의 관계를 계속 이어가는 것을 진지하게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2021년을 겪으면서 협력 관계와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영리한 아이디어를 실천하기 시작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초기 코로나19의 경제적 여하 이후의 분위기에 성공적으로 적응한 기업에는 블랙 걸 벤처스만 있는 것이 아니다. 고객의 우려와 보건 규제 때문에 기존의 도시 중심가 매장 판매 실적이 감소하자 온라인으로 고객에게 직접 광고하고, 판매하는 산업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2021년 내내 대대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사업 분야는 뷰티 및 스킨케어이다. 지금까지 뷰티 브랜드는 성공을 거두기 위해 도시 중심가의 유통 매장과 대규모 마케팅 예산에 의존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 때문에 기존의 전략에 대한 책임을 바꾸고 미래에는 이전보다 영구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무대로 옮길 준비를 하게 됐다.

2020년에는 스킨케어 판매 실적도 호황을 기록했다. 클렌저 사용 비율은 2019년 50%에서 2020년 55%로 증가했다. 토너 사용 비율은 2019년 25%에서 2020년 31% 증가했다. 또, 소비자 연구 기관 민텔(Mintel)의 발표에 따르면, 나이트 크림과 데이타임 모이스처라이저, 홈 마스크팩 모두 판매량이 급격히 증가했다. 고객에게 직접 화장품을 판매하는 뷰티 구독 서비스 뷰티파이(Beauty Pie) 창립자 마시아 킬고어(Marcia Kilgore)가 지속적인 재택근무와 함께 계속될 것으로 예측한 추세이다.

킬고어는 “다들 립스틱 카테고리의 종말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뷰티파이는 실제로 립스틱 판매 실적이 높았던 적이 없다. 현재 많은 사람이 집에만 머무르고 있다. 출퇴근하지 않고, 스스로를 신경 쓰는 시간이 조금 더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많은 소비자가 한가한 시간에 피부 관리를 할 방안을 찾는다. 뷰티파이와 같이 고객에게 직접 광고, 판매하는 서비스와 함께 킬고어는 고객이 유통 매장의 메이크업 및 유명인을 내세운 마케팅 전략 없이 이전과 같은 품질의 뷰티 제품에 접근할 수 있다고 믿는다.

2021년이면, 최근 몇 차례의 급격한 하락세 이후 소비자 지출이 이전과 같은 수준으로 되돌아올 것으로 확신한다. 그러나 반드시 도시 중심가의 유통 매장에서 소비자가 지갑을 열 필요는 없다. 결제 시스템 개발 기업 고카드리스(GoCardless) 창립자 다케우치 히로키(Hiroki Takeuchi)는 “소비자가 영화관을 찾거나 외식을 하고, 체육 시설에서 이전처럼 운동하는 등 일부 업계는 지출 규모가 이전과 같은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존의 추세 가속화가 소비 방식의 많은 변화를 견인하리라 예상한다. 전체 지출 비율에서 온라인 판매가 급격히 증가했다. 이러한 추세는 코로나19 여파가 완화되더라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판매와 같은 지출은 구독 형태로 이루어질 수 있다. 영국 신용 카드 및 직불 카드 거래 절반가량을 처리하는 카드 결제 서비스 업체 바클레이카드 페이먼트(Barclaycard Payments)의 연구를 통해 유통 업체 22%가 봉쇄 조치 기간에 구독 서비스를 개발하고, 여러 산업에 기존의 지출 수단보다 더 신뢰할 수 있는 소득 원천을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1년 기업의 최대 투자
2021년이면 여러 기업이 복합적 근무 환경 모델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그러나 영국 테크 업계 기업가 네트워크 테크네이션(TechNation)의
최고 경영진 제라드 그레치(Gerard Grech)는 건강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한다.
 
1. 여러 기업이 인적, 물적 자원에 변화를 주어, 직원이 ‘새로운 현실’로의 변화 과정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웰빙 프로그램과 비공식 멘토링 프로그램을 확대해 물리적 접촉 부재를 보완한다.

2. 기업은 직장에 중점을 두고, 사무실 건물과 같은 물리적 기반 시설에 연결할 것이다. 또, 2021년이면 중심 위치가 약화할 것이다.

3. 재택근무를 재구성하는 것은 직원에게 있어, 2021년에 주요 중점이 될 것이다.
   여러 산업에서 갈수록 모든 직원이 예측 가능한 미래에는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것을 편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4. 여러 산업에서 기술과 데이터 기반 인사 관리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효율성과 건강을 향상할 것이다.
   피플 매터(People Matter)와 같은 건강 앱이 제공하는 서비스와 함께 운송 데스크 예약 시스템이 직장 내 중요한 기반 시설이 될 것이다.

기업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주오라(Zuora)가 발표한 구독 경제 지수(Subscription Economy Index)도 2020년 2분기 S&P 500 기업의 판매 계약률이 10% 하락했지만, 구독 비율은 실제로 12% 증가했다고 공개했다. 다케우치는 갈수록 소비자와 기업 모두 구독에 집중하리라 믿는다고 언급하며, “구독 기업 모델이 다른 모델보다 더 탄탄하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또한, 구독 서비스가 구매 대신 구독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추세가 지속되도록 견인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그 외에도 SNS와 같이 코로나19의 타격을 받지 않은 사업에 대한 투자도 대거 유입될 전망이다. 엄마들을 위한 소셜 앱 피넛(Peanut)의 공동 창립자 마이클 케네디(Michelle Kennedy)는 봉쇄조치 시행 기간의 변수에 맞서 싸우며, 올해 5월에 1,2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A 펀딩(132억 8,400만 원)을 종료했다.

현재 혹독한 겨울을 직면했지만, 케네디는 앞으로 나아갈 훌륭한 혁신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경기 침체기에 접어들 때마다 매우 빠르고 영리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자원을 찾고, 그 과정에서 몇 가지 훌륭한 방법이 나온다. 또다시 위기를 극복할 훌륭한 방법을 찾으리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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