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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경쟁사, M1 칩을 따라잡기 위해 어떤 계획을 세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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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경쟁사, M1 칩을 따라잡기 위해 어떤 계획을 세울까?
애플의 실리콘 칩은 아직 시작 단계이지만, 초기 반응이 매우 희망적이었다. 애플의 경쟁사가 경쟁에서 애플의 M1 칩에 맞서는 방법을 설명한다.
By ADAM SPEIGHT, WIRED UK

애플이 신형 맥 제품군을 위해 자체 제작한 애플 실리콘 칩으로 변경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을 때, 제품 공개 후 지금처럼 많은 칭찬과 감탄이 이어지리라 상상한 이는 없었다.

표면적으로 보았을 때, 그리고 변화 초기 단계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었을 때, 애플이 경외심을 불러일으킬 정도의 성공을 거머쥘 준비가 된 듯하다. M1 맥북은 지금까지 ARM 기반 기존 제품과 똑같은 호환성 및 성능 부분에서의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 동시에 기존에도 강력했던 배터리 수명을 더 우수한 특성으로 함께 제공했다. 따라서 다른 여러 경쟁사가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다.

일부 제조사는 이미 애플의 첫 번째 실리콘 칩과 비슷한 영역에 발을 들이기 시작했다. 인텔의 레이크필드(Lakefield) 프로세서부터 퀄컴의 스냅드래곤 칩,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와 퀄컴이 합작한 SQ1과 SQ2 등이 있다. AMD는 아직 새로운 영역에 진출하지 않았지만, 라이젠 4000 노트북 프로세서 덕분에 훌륭한 실적을 자랑했다. 이 덕분에 앞으로 이어질 경쟁에서 유력한 경쟁사로 떠오를 수 있었다.

하드웨어가 현재의 당황스러운 상황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지만, 현재 애플을 제외한 타사의 ARM 기기 전망에서 윈도가 가장 중요한 요소로 다루어진다. 삼성 갤릭시 북 S(스냅드래곤 버전)과 같은 제품과 서피스 프로 X는 ARM용 윈도를 선보였다. 애플은 최악의 성과를 거둔 ARM용 윈도 덕분에 M1 맥북이 빛을 보게 됐다. 그렇다, M1 맥북은 효율적인 ARM 칩에서 가능했던 인상적인 디자인을 만들었지만, 불안정한 호환성과 비싼 가격 때문에 선뜻 추천하기 어렵다. 그러나 윈도를 적용한 멋진 신제품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소프트웨어 호환성 및 ARM용 윈도 성능 개선부터 문제를 완화하기 위한 인텔과 퀄컴, AMD의 칩 제공까지 애플의 여러 경쟁사는 애플을 따라잡을 수많은 방법을 지니고 있다. 애플의 경쟁사의 애플을 따라잡기 위한 경쟁에서의 현 위치와 함께 미래 계획을 살펴보자.
 
[사진=Apple Newsroom]
[사진=Apple Newsroom]

퀄컴 모바일 전망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는 ARM 중 하나를 대표하는 제조사부터 시작해보자. 지금 사용 중인 휴대폰을 보면, 퀄컴 스냅드래곤 칩이 탑재됐을 가능성이 있다. 현재 아이폰도 계속 퀄컴 모뎀을 사용한다.

자연스럽게 퀄컴은 마이크로소프트가 ARM 탑재 기기인 서피스 프로 X의 새로운 바람을 시작하기 위해 의존하는 기업이 됐다. 그 장점은 즉시 분명하게 드러났다. 일반 서피스 프로 제품군보다 디자인 변화는 다소 정체됐지만,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서피스 프로 X는 보기에 더 멋지며 휴대성과 배터리 수명도 더 나아졌다.

프로 X 가격은 프리미엄 수준이지만, 생산성 성능과 다양한 호환성 문제는 양호한 수준일 뿐이었다. 그리고, 2020년, 두 번째 버전의 서피스 프로X가 출시됐으나 전작과 달라진 점은 많지 않다. 신형 마이크로소프트 SQ2 칩이 탑재된 점, 살짝 개선된 성능 등 작은 차이는 있다. 그러나 여전히 ARM용 윈도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2020년 서피스 프로 X가 출시될 때쯤 퀄컴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사용자 경험 강화 및 성능 문제 제거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두 기업의 노력이 진정한 성과를 거둘지 아직은 보지 못했다. 관련 부서가 거둔 진전은 그럴듯해 보이며, 추후 스냅드래곤 칩의 성능이 발전할 것이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의 또 다른 계획은 ARM용 윈도에 재앙이 될 수 있다.

애플이 결별을 선언한 인텔
이제 애플이 현재 동행을 멈춘 칩 제조사 인텔을 살펴보자. 인텔은 여전히 노트북 폼 팩터에서 강력한 성능을 제공하는 프로세서를 대량 생산한다. 그러나 ARM이 적용할 수 있는 수준과 애플이 현재 야심 차게 계획하는 수준보다 더 뛰어난 효율성이라는 목표를 충족하지 못했다.

기존의 노트북 칩을 떠나서 인텔은 ARM 칩을 복합적인 요소를 지닌 레이크필드 프로세서의 경쟁 제품으로 본다. 핵심 장점은 무엇인가? 레이크필드는 원래 기존 윈도를 운영하며, 현재 ARM용 윈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호환성 문제가 없다.

레이크필드가 삼성 갤럭시 S북 인텔 버전으로 처음 하드웨어에 탑재됐다. 당시 소비자는 매우 얇은 최신형 디자인이 적용된 점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성능 측면에서 여전히 인텔의 일반 노트북용 칩보다 발전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와 비교했을 때, 애플의 M1 칩은 단순히 디자인을 위해 무언가를 포기하는 대신 성능 향상 부분을 우선순위로 두고, 크게 발전했다. 

그런데도 레이크필드는 대다수 효율성을 지닌 칩과 마찬가지로 훌륭한 배터리 수명이라는 장점을 선보였다. 그리고, 아직은 갈 길이 멀지만, 2021년에 제작할 제품을 확실히 발표했다. 컴퓨터 하드웨어 뉴스 웹사이트 아난드테크(AnandTech)에 따르면, 인텔은 신형 앨더레이크(Alder Lake) 프로세서와 같은 형태를 계획하며, 주요 성능 향상에 중점을 두고 있다.

윈도가 의존할 수 있는 모든 것
ARM이 윈도에서 보편적인 제품이 되고자 한다면, 눈에 띄는 변화가 필요하다. 인텔과 퀄컴, 마이스크로소트의 협력이 무언가 진전을 거두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그러나 현재 이들 기업이 진전을 이루는 과정은 단순히 기존 인텔과 AMD의 모바일 칩에서 제공한 속도를 따라잡고, ARM의 효율성이라는 장점 일부를 함께 제공하는 것이다. 애플은 이보다 훨씬 훌륭한 성능을 자랑하는 ARM 칩을 선보였다. 또한, ARM과 거의 간단하게 통합할 수 있는 운영 체제 제작의 장점도 지니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윈도 10X로의 진입이라는 더 가벼운 운영 체제가 정답이 될 수 있다. 윈도 10X는 2019년 10월, ‘2020년에 듀얼 스크린 PC를 구현할 수 있는’ 운영 체제로 공식 발표됐다. 그러나 2020년이 끝나가는 현재, 윈도 10X를 찾아볼 수 없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더 큰 계획을 두고 있기 때문인 듯하다.

2020년 5월, 마이크르포스트 최고제품책임자 파노스 파나이(Panos Panay)는 윈도 X가 단일 스크린 기기에 적용돼, ‘클라우드의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사용자가 업무 및 학습, 게임을 새로운 방식으로 즐기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발표했다.

윈도 10X의 장점이 ARM용 윈도의 경험 향상이라는 결과를 이끌 것인지 확실하지 않다. 윈도 10X가 여전히 기존의 윈도 앱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으며, 완전히 발전한 ARM 친화적인 버전의 윈도보다는 크롬 OS를 사용한 윈도에 더 가깝게 의존하기 때문이다.

윈도 10X의 즉시 드러나는 장점은 레이크필드와 같은 인텔의 복합 칩 제공이다. 레이크필드는 이미 애플의 M1 철학이 지닌 효율성 획득을 구현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기존의 윈도 앱을 동시에 지원한다.

ARM용 윈도와 관련, 마이크로소프트는 계속 진전을 거두면서 마이크로소프트 팀과 마이크로소프트 엣지가 지난 6개월간 협력하는 등 기존 ARM용 윈도 지원을 늘리고 있다. 또한, 아직 원래의 ARM 버전이 지원되지 않는 앱을 따라 할 수 있는 능력을 확대한다.

예상치 못한 경쟁사의 등장
앞서 언급된 기업과 제품 모두 지금까지 잘 알려졌다. 경쟁사들은 실제로 미래의 전망을 나타내는 효율성이 뛰어난 제품을 출시하며 정의됐다. 그러나 ARM용 윈도 부분으로 무대를 완전히 옮기지 않은 업계 기업들은 어떨까?

예상하지 못했던 경쟁사 중, 대표적인 곳은 AMD이다. AMD는 2020년, 매우 훌륭한 성과를 거두었다. 라이젠 4000 모바일 프로세서를 노트북에 장착하고, 일부 놀라울 정도로 저렴하고 성능이 뛰어난 제품을 생산한 덕분이다. AMD는 특히 성공적인 시기를 보내고 있으며, ARM으로 나아갈 넓은 범위를 두고 있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AMD는 이를 공개적으로 논의하고, ARM 경쟁에 서둘러 진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불과 한 달 전, AMD 제품 최고기술책임자 조 맥리(Joe Macri)는 “AMD는 (ARM 칩이 기반을 두고 있는 구조) 빅리틀(big.LITTLE)을 연구해왔다. 15년 넘게 연구를 했기 때문에 어떤 방향이나 형태든 전혀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ARM 제작 여부를 말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ARM 기반 칩이 지닌 직면 과제와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논의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전력 효율성이 목표인가? 성능 향상이 목표인가? 아니면, 다른 두 가지 변수에 대한 ARM 기반 칩의 역할을 떠나 ‘더 많은 코어 개수’를 내세우기 위한 마케팅이 목표인가? AMD에서 마케팅은 하지 않겠다. AMD는 단순히 더 많은 코어 개수만을 내세우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AMD가 ARM 기반 칩을 제작하지 않겠다”라는 의미와 거리가 멀다. 그러나 애플이 M1을 공개하기 전, 지난 몇 년간 다른 여러 제조사가 ARM 기반 칩을 사용한 방식에 회의적인 분위기가 드러났다. 

AMD의 ARM 기반 칩 제작 루머는 11월 말, AMD가 이미 M1 경쟁 제품 제작에 돌입했다는 업계 소식통 마우리QHD(MauriQHD)의 발언과 AMD CEO 리사 수(Lisa Su)가 1월 12일에 열릴 2021년 CES에서 무언가를 전달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더 확산됐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유출 정보가 정확하다고 믿어서는 안 된다.

마지막으로 AMD가 ARM 기반 칩 제작 경쟁에 진입할 예상치 못한 기업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가벼운 컴퓨터 성능을 이야기할 때 구글의 크롬 OS를 언급할 수밖에 없다. 크롬북 기기는 현재 애플 M1 칩이 제공하는 성능 향상과 같은 종류의 판매 홍보가 부족하다. 그런데도 레노버 크롬북 듀엣(Lenovo Chromebook Duet)과 같은 제품은 클라우드를 우선시하는 구글의 OS와 미디어텍 칩 제조사의 프로세서를 결합해, 인상적이면서 저렴한 경험을 누릴 수 있는 ARM 기반 칩을 제작했다. 구글이 크롬 OS 성능을 최고급 제품 수준으로 향상할 것인지는 더 지켜봐야 하지만, 윈도 10X보다 경쟁에서 유리하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How Apple’s rivals plan to catch up with the mighty M1 c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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