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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징역형 선고받은 조슈아 웡, 홍콩의 자유를 위한 투쟁 이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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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징역형 선고받은 조슈아 웡, 홍콩의 자유를 위한 투쟁 이어나간다
민주주의 운동가 조슈아 웡이 공식적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그는 올해 초, 와이어드에 밝힌 바와 같이 투쟁을 이어갈 것이다.
By JAMES CRABTREE, WIRED UK

조슈아 웡은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다. 24세 학생이자 홍콩 민주주의 운동의 상징인 웡은 홍콩에서 통행 금지 제한조치를 받았다. 올해 초, 그는 중국 보안부의 감시를 우려해, 필자에게 자신이 있는 곳의 정확한 위치를 말할 수 없다고 전했다.

중국 공산당이 2020년 6월, 당국의 권력을 저해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행위부터 정치적 시위까지 모든 것을 제한하기 위해 권력을 장악한 홍콩에 가혹한 국가보안법을 시행했다. 이후, 웡은 종종 ‘정체를 알 수 없는 승용차와 각종 교통수단이 쫓아오다가 멈추며, 친중 성향의 범죄 집단에 괴롭힘을 당하는’ 나날을 견뎌냈다고 밝혔다.

웡의 미래뿐만 아니라 웡이 시위를 통해 10년이 넘는 시간을 보내면서 지키고자 한 홍콩의 자유가 위험하다. 웡은 2020년 9월, 불법 집회 참여를 비롯한 여러 혐의로 체포됐으며, 재수감될 위기에 처했다. 그는 2019년에도 수감된 적이 있다. 그는 “홍콩은 시간이 부족하며, 나의 안전도 끝나고 있다. 경찰이 언제 집으로 들이닥쳐 아침 6시에 체포할지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12월 2일, 웡과 다른 홍콩 민주주의 운동가 아그네스 차우, 아이반 람이 각각 징역 13.5개월과 10개월, 7개월을 선고받았다. 모두 불법 집회 유죄 판결을 받았다.

웡은 2014년 우산 혁명 당시 안경을 착용한 젊은 얼굴로 처음 전 세계에 알려졌다. 당시 시위대 수천 명이 홍콩의 민주주의 강화 및 투명 선거를 요구하고, 경찰이 발사한 최루 가스와 후추 스프레이를 막기 위해 노란 우산을 사용하면서 홍콩 중심가가 마비됐다.

그 후, 웡은 홍콩 민주주의 운동의 지도자가 됐으며, 동시에 대외적으로 홍콩 민주주의 대표 옹호론자가 됐다. 2019년 9월, 중국이 홍콩에 가하는 조치 반대를 위한 지지를 독려하기 위해 독일과 미국을 방문한 덕분이다. 또, 홍콩과 대만, 태국에서 느슨해진 민주화 시위 운동 집단과 함께 ‘밀크티 동맹(Milk Tea Alliance)’라는 이름으로 연대한 것도 한몫했다. (밀크티 동맹이라는 명칭은 홍콩과 대만, 태국에서는 인기가 많지만, 중국에서는 자주 마시지 않는 달콤하고 부드러운 차인 밀크티에서 유래됐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진전을 거두는 것이 매우 어렵다. 런던으로 망명한 또 다른 유명 민주주의 운동가 네이선 로를 포함해, 웡의 친구 대부분이 체포 우려 때문에 홍콩을 떠났다. 홍콩을 떠나지 않은 이들은 중국에 체포됐다. 그중에는 9월, 보트를 타고 대만으로 가려다 체포된 홍콩인 10여 명도 있다. 웡은 “중국이 홍콩 민주주의 운동가의 플랫폼 다수를 폐쇄했다. 그러나 모든 싸움터에서 중국에 압력을 가할 것이다. 온라인으로 모이든 페이스북 라이브를 사용하든 혹은 정부 건물 바깥에 모이든 투쟁을 이어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웡은 대중 집회를 대표하듯이 종종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말만 빠르면서도 주저하지 않고 말했다. 지금은 웡이 원하는 것처럼 집회에 자주 나서기 어렵다. 그러나 중국의 법률이 웡의 민주주의 운동을 막을수록 시진핑 주석이 홍콩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 위협을 가할 것이라는 웡의 견해만 더욱 확고해질 뿐이다. 웡의 설명에 따르면, 중국이 홍콩에 가하는 행동은 소수 위구르족 수백만 명을 재교육 수용소에 가두기로 한 것과 같은 대대적인 경고이다. 웡은 “중국이 신장지구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한 행동이 다른 곳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시진핑 황제’의 강경한 규칙 아래에서 불가능한 일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그런데도 웡은 아시아의 여러 민주화 운동이 힘을 합쳐 중국에 압력을 가해 지금과는 다른 방향으로 향하도록 변화를 줄 수 있다고 희망적으로 생각한다. 그는 ‘#밀크티동맹’이라는 배너로 홍콩과 대만의 다른 반중 운동가와 함께 최근 태국의 시위대와 함께 가상 군대에 합류했다. 태국 시위대는 최근 방콕 거리로 뛰쳐나와 왕실과 군부 개혁을 요구했다.

밀크티 동맹과 같은 협력 대부분이 온라인에서 이루어진다. 텔레그램으로 시위 전략을 주고받거나 트위터에서 친중 성향의 사용자에 맞선다. 그러나 2020년 10월, 웡은 홍콩의 태국 대사관에서 소규모 대중 집회도 이끌었다. 시위에서는 태국 반정부 시위에서 대대적으로 사용된 것처럼 영화 헝거 게임에서 세 손가락을 들고 경의를 표하는 인사법을 택했다. 웡은 “밀크티 동맹이라는 새로운 동맹과 새로운 해시태그가 풀뿌리 민주주의의 본보기를 지속해서 진전시키길 바란다. 모두 자유를 위한 갈망을 표현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웡의 미래를 이야기해보자면, 그는 올해 초 밝힌 바와 같이 홍콩 정부의 독립이 사라졌다는 어떠한 작은 징조를 인정하게 되더라도 홍콩을 떠날 계획이 없다. 그는 “중국 정권에 대한 희망은 없다. 그러나 계속 함께하면서 홍콩인이 승리할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있다. 홍콩에 머무르면서 계속 싸워야 한다. 홍콩은 중국에게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China jailed Joshua Wong but the fight for Hong Kong is not 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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