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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 연휴에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줄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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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 연휴에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줄이려면?
신규 확진 사례가 증가해, 추수감사절에 이동하거나 모이기 안전한 장소가 없다. 그러나 반드시 모임을 가져야 한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위험을 줄일 수 있다.
By CHELSEA CIRRUZZO, WIRED US

아멜리아 바뇨(AMELIA VANYO)의 가족에게 추수감사절은 가장 중요한 휴일이다.

바뇨는 부모님과 언니들, 조부모님, 삼촌, 이모, 사촌 그리고 가끔 남자친구까지 모두 모여서 저녁 식사를 하고 서로의 소식을 주고받는다.

텍사스에서 자라 현재 메릴랜드주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 21세인 바뇨는 이번 추수감사절에는 고향에 가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는 “이번 추수감사절에는 모이지 않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가족, 특히 코로나19 발병 후, 안전 문제 때문에 외출하지 않는 바뇨의 조부모님의 건강이 악화되는 상황을 원하지 않는다. 

그는 “올해 추수감사절은 그냥 지나치고, 나중에 여러 해에 걸쳐 추수감사절을 지낼 것이다”라고 말한다.

겨울이 다가올수록 다음의 질문이 보편적으로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19 시대, 휴일에 안전 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 여러 주의 신규 확진자 수가 증가하면서 더욱 시급한 질문이 되고 있다.

올해 10월,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인들은 어쩔 수 없이 희생을 감내하는 추수감사절을 보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자신의 추수감사절 계획이 예년과는 매우 다를 것이라고 밝히며, 대중에게 사회적 모임에 주의할 것을 경고하면서 추수감사절 모임을 위기라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자신의 자녀들이 이번 추수감사절에 방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웹사이트에 추수감사절 섹션을 만들고, 대중에게 집에 머무는 것이 가장 안전한 선택지라고 상기시키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위험 수준이 가장 낮은 가상 저녁 식사부터 시작해, 위험 수준이 가장 높은 외부인과의 대규모 모임까지 휴일 이동과 관련된 위험 수준을 다양하게 설명한다.
 
[사진=Pixabay]
[사진=Pixabay]

공중 보건 전문가들은 와이어드에 올해 추수감사절 모임을 완전히 안전하게 즐길 방법은 없지만,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있다고 말한다. 미국 공중보건협회(American Public Health Association) 조지 벤자민(Georges Benjamin) 전무는 휴일 안전 문제가 개인과 거주 지역에 달려 있다고 말하면서 현재 여러 주에서 코로나19 증가율이 이전보다 더 높은 상황에 놓여있다고 지적한다.

메릴랜드대학교 보건 정책 및 경영학부의 닐 시걸(Neil Sehgal) 부교수는 코로나19 시기의 위험을 성과 관련된 위험과 비교한다.

그는 어찌 됐든 금욕만 하는 접근 방식은 종종 행동을 하는 사람만큼 효과가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대중에게 안전하게 위험을 줄일 방법을 알려줄 수는 있다. 또, 그는 많은 사람이 추수감사절을 즐기기를 간절히 원한다는 점을 이해한다.

그는 “인간은 본질적으로 사회적인 동물이다. 사회적 모임을 막는 장벽은 인간에게 분노를 일으킨다. 사회적 모임을 하지 않는 것이 옳은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좋은 일이 될지 나쁜 일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오래된 사교적 관습에 빠지려는 충동에 맞서 싸워야 한다”라고 말한다.

존스홉킨스 건강보안 센터의 수석 학자 겸 부교수인 크리스탈 왓슨(Crystal Watson)도 대중이 격리 조치에 분노한다는 사실에 동의한다.

그는 “현재 실제로 모두가 지친 상태이며, 최대한 얻을 수 있는 사회적 지지가 필요하다”라고 말한다.

이는 워싱턴 DC에 거주 중인 34세 앨리샤 번스 라이트(Alicia Burns-Wright)가 추수감사절에 고향을 가는 것에 대해 지닌 생각과 같다. 그는 자신과 어머니 모두 갈수록 나이가 들면서 어머니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소중하게 여긴다고 말한다. 그는 새해를 맞아 필라델피아의 어머니 댁으로 방문할 예정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이 권고한 대로 휴일 이동 준비에 매우 신중한 모습을 보이며, 11월 21일 이동에 앞서 11월 7일부터 엄격한 격리 조치에 들어갔다.

듀크대학교 약학대학의 카메론 울프(Cameron Wolfe) 교수는 최근 추수감사절 휴일 이동과 관련해 열린 듀크대학교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번스 라이트가 취한 것과 같은 조치를 ‘사전 격리’라고 표현했다.

울프 교수는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가 복귀할 예정이라면, 사전 격리 조치를 택하는 등 추수감사절 전의 2주를 생각해야 한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의도치 않게 코로나19를 옮길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자주 시행되는 일부 검사의 효율성에 대한 의문 사항 때문에 엄격한 격리 조치가 단순한 코로나19 검사보다 더 낫다고 말한다.

벤자민 전무는 현재 건강 상태에 이상이 있을 때 택할 수 있는 PCR 테스트가 빠른 검사가 가능한 최근의 다른 검사와 비교했을 때, 가장 신뢰할 수 있다고 말한다. 최근 출시된 검사는 잘못된 판정 결과를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아직 PCR 테스트는 현재까지 받을 수 있는 검사 중 가장 믿을만 하다”라고 말한다. 울프 교수도 이에 동의하며, “검사 기기 자체만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할 수 없다. 그리고 검사를 받고 바로 위험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기대하면 안 된다”라고 말한다.

공중 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검사는 휴일 이동을 위한 면죄부 역할을 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대신, 완전한 격리 조치와 신체적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 증상 감시가 안전한 휴일 이동을 위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벤자민 전무는 알레르기 증상과 코로나19 증상이 비슷하다는 점도 덧붙여 전했다. 그는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이동하기 좋은 상태가 아니라면 휴일 이동을 다시 생각해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여행 자체는 직접 차를 운전해서 이동하는 것이 가장 좋다. 벤자민 전무는 직접 차를 운전해서 이동하더라도 위험성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특히, 다른 곳에 잠시 들릴 때 위험이 존재할 수 있다. 번스 라이트는 차를 빌려, 중간에 다른 곳에 멈추는 것을 최소화하고 필라델피아까지 바로 이동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비행편이 제대로 준비되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이 위험성을 주의하고 깊이 생각한다고 말한다.

미국 국방부와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이 최근 발표한 연구에서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비행기에 탑승한다면 전염 위험이 낮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해당 연구는 객실 기류 상태가 최적이며, 모든 사람이 비행 내내 실제로 마스크를 착용했다는 가정에 따라 진행됐다. CNN 보도에 따르면, CDC는 9월, 실제로 약 1만 900명이 1월부터 8월까지 비행 과정에서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됐을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왓슨스 부교수는 보안 검사 과정부터 활주로에 도착하기까지 공항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얼마든지 많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으며, 울프 교수는 더 나아가 마스크를 추가로 챙기고, 이동 내내 마스크 끈을 꽉 조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왓슨스 부교수는 비행편 이외 다른 교통수단과 관련, 버스 등 대중 교통수단도 바이러스 노출 위험이 있다고 말한다. 종종 비행기보다 안전 및 청결 수칙이 엄격하지 않고, 환풍 시설이 확실히 더 적기 때문이다.

보건 전문가들은 목적지에 도착한 뒤, 함께 지낼 사람과 특별 구역을 두고 다 같이 격리 조치에 돌입할 것을 권고한다.

시걸 부교수는 “NBA에서 특별 구역을 둔 것과 NFL에서 이를 시행하지 않은 것을 떠올려보라”라고 말한다. 번스 라이트는 혼자 사는 어머니만 보고, 어머니 댁에 방문하는 동안 앞마당 의자와 같은 야외에서만 어머니의 이웃 몇 명만 만난다. 이웃 주민 모두 추수감사절에 다른 사람을 만날 계획이 없다.

그러나 전문가 모두 소규모로 모이더라도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있다고 말한다. 로버트 레드필드(Robert Redfield) CDC 본부장은 이번 달 초, 여러 지역 주지사와의 통화에서 소규모 모임이 감염 확산의 주된 원인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시걸 부교수는 “소수 가족과 친구 집단 사이에서 전염되는 사례가 많다”라고 전한다. 이어, 그는 추수감사절 휴일에 가까운 거리에서 요리하기부터 여러 세대가 함께 모이는 것까지 많은 사람이 매우 중요시하는 사회적 상호작용이 특히 많은 사람을 위험으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함께 강조한다. 그는 “이러한 활동 모두 코로나19 전염 위험성을 높인다”라고 말한다.

이 때문에 공중 보건 전문가들은 야외 모임이 실내 모임보다 더 낫다고 말한다. 시걸 부교수는 개인적으로 친구들에게 야외 난방기를 준비하고 모임을 하도록 권고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음식을 나눠 먹거나 음식 표면에 손을 대는 행위가 바이러스를 전파한다는 증거가 없지만, 조심스럽게 행동하고 손 씻기와 같은 기본 위생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시걸 부교수는 서로의 유리잔에 음료를 채워주거나 음식을 가져가기 위해 가까운 거리에서 서로 테이블 위로 팔을 뻗는 행위도 자제해야 한다고 말한다.

듀크 가정의학 대학의 비비아나 마르티네즈 바이언치(Viviana Martinez-Bianchi) 의료형평성 총괄은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가족 모임을 대체할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고 말한다.

그는 “위험성이 낮은 활동은 같은 집에서 생활하는 가족끼리만 모여 간단하게 식사를 하는 것이다. 혹은 가상 저녁 모임을 하고, 친구나 가족과 함께 요리법을 공유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벤자민 전무는 면역체계가 약한 가족 구성원이 있다면, 대면 접촉을 피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한다. 그는 “가상 추수감사절 모임을 1순위로 택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공중 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막기 위한 모든 예방 조치에도 불구하고 추수감사절 연휴 모임을 하는 것 자체가 큰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라고 동의한다. 잠재적으로 바이러스가 널리 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벤자민 전무는 “매우 안타깝게도 코로나19는 타인에게 옮길 수 있는 병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몇 주간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 수와 사망자 수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최근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 증가 추세는 이미 경고로 막을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 증가 속도 가속화 간 상관관계가 없기를 바란다. 그러나 아직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라고 언급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How to Reduce (but Not Eliminate) Covid Risk at Holiday Gather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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