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자본주의는 깨졌지만, 대기업은 실제로 자본주의를 고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상태바
자본주의는 깨졌지만, 대기업은 실제로 자본주의를 고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사회의 큰 문제는 정부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니다. 민간 부문은 시스템 변화를 주도하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By REBECCA HENDERSON, WIRED UK

자본주의는 깨졌다. 불평등은 길드 시대 이래 볼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고 사회적 이동성은 떨어지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은 너무 많은 '필수' 노동자들의 병가, 건강관리, 저축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부각했다. 기후 변화는 여전히 현재의 위험으로 남아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정부만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로 보인다. 그러나 나의 연구는 민간에서 유일하게 지속하는 해답인 시스템 변화를 추진하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고 또 반드시 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많은 기업은 그들의 유일한 책임이 "법과 윤리적 관습의 테두리 안에서" 이윤을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현대 자본주의의 기반 가치들은 번영과 자유일 뿐 그 자체를 위한 수익성은 아니다. 진정으로 자유롭고 공정한 시장은 생산성과 혁신 그리고 기회의 원동력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은 인간의 위대한 발명품 중 하나이다.

그러나 시장들은 오염과 같은 외부 효과로 가격이 적정할 때, 정부가 기회의 진정한 평등이 좌우되는 공공재를 제공할 때, 그리고 기업들이 그들의 이익을 위해 게임의 규칙을 고칠 수 없을 때만 진정으로 자유롭고 공정하다. 또한, 화석연료를 태우는 엄청난 사회적 비용이 정해지지 않았을 때, 다른 곳, 다른 부모에서 태어난 사람들보다 성공할 확률이 절반도 안 될 때, 그리고 부유한 사람들이 게임의 규칙을 그들 자신에게 유리하게 형성할 때는 자유롭거나 공정하지 않다. 즉, 시장이 번영과 자유를 동시에 낳을 것이란 보장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기관의 균형 재조정을 위해서는 기업이 역할을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민간 부문 행동에 대한 강력한 집단 사례가 있다. 주요 도시들이 물속에 잠기고, 농작물이 죽고,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북쪽으로 이동하려고 하는 세상에서는 돈을 벌기 어려울 것이다. 증가하는 불평등과 그것이 만들어내는 정치적 분노는 전 세계 정치 체제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 포퓰리즘(인민주의)은 개혁의 강력한 힘이 될 수 있지만, 한 사람이 국민의 뜻을 구현하고 "일을 성사시킬 수 있다"는 환상에 빠져들면 폭정을 제재해야 할 위험이 있다. 그리고 폭정은 사업상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

장기 공익을 위해 공동영업하는 것은 많은 기업에 자연스러운 일이 아니지만 가능하다. 목적 지향적인 기업의 상당한 선구자는 우리의 환경 및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두고 건설될 10억 달러 규모의 사업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테슬라(Tesla)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자동차 회사로서 월마트(Walmart)는 연료를 덜 쓰도록 트럭 운송 비행대를 재설계함으로써 연간 10억 달러 정도의 이익을 증가시켰고 비욘드 미트(Beyond Meat)는 지난 20년 동안 가장 성공적인 IPO(신규 상장) 기업 중 하나였다.

산업에서 이러한 회사들은 집단행동을 위한 사례를 만들고 있다. 소고기와 콩의 주요 구매자들 사이의 합의는 아마존의 삼림 벌채를 중단하는 데 거의 성공했지만 아쉽게 현 브라질 행정부에 의해 실패했다. 주요 의류 구매자들의 집단행동은 많은 공급망에서 근로조건의 상당한 개선을 가져왔다. 두 경우 모두 업계에서 가장 큰 기업들은 옳은 일을 하는 것이 최선의 이익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나 그것은 업계의 모든 사람이 동의해야만 가능했다. 만약 경쟁자들이 다른 방향을 바라본다면 지속이 어려울 수 있다.

중요 비재무적 성과에 대한 더 나은 소위 "ESG"(환경적, 사회적, 기업 지배구조) 지표는 협력을 지원하는 또 다른 도구가 될 수 있다. "유니버설 투자자"는 세계 최대 자산 소유자들인데 즉 사실상 시장 전체를 장악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많은 돈을 가지고 있는 투자자들이다. 예를 들어, 일본 정부 연금 기금은 약 1조 6천억 달러를 운용하고 있으며 세계 주식의 약 1%를 소유하고 있다. 가장 큰 자산운용사는 훨씬 더 크다. 블랙록은 약 7조 달러를 관리 중이며 뱅가드는 6조 달러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유니버설 투자자들에게 기후변화나 불평등과 같은 문제는 외부 요인이 아니라 미래의 수익률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다. 그러므로 대형 자산 소유주들은 이미 그들이 소유한 회사들을 변화시키기 위해 함께 일하기 시작하고 있다. 예를 들어, Climate Action 100+는 회원사 중 450명 이상의 투자자를 포함하며, 이들 사이에 40조 달러 이상의 자산을 통제하고 있다. 중요한 ESG 지표는 반복과 감사을 할 수 있으며 투자자들이 그들의 포트폴리오에 있는 모든 기업이 큰 문제들에 대해 진전을 이루도록 그럴듯하게 주장할 수 있게 한다. 많은 기업의 진전을 방해하지 않으면 죄수의 딜레마를 잠재적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또한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정치적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을 도울 수 있을까?

민주주의를 강화하려면 공동의 조치가 필요할 것이다. 모든 기업에는 현재의 약점을 이용할 동기가 있다. 하지만 이미 시민 사회와 협력하고 정치에서 돈을 빼내는 것과 같은 개혁을 추진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협회들이 있는데 그 협회들은 유권자 수에 대항하여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것이 얼마나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지 안다. 많은 사람에게 비즈니스는 문제고, 민간이 우리의 민주주의를 재건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제안은 자본주의를 부정하는 것으로 들린다. 하지만 우리의 상황은 심각하다. 앞으로 더 나은 방법을 찾지 않으면 완전히 패배할 위험을 무릅써야 한다.

레베카 헨더슨(Rebecca Henderson)은 하버드 대학교의 존 앤 나티 맥아더 대학교 교수로 'Reimagining Capitalism in a World on Fire'의 저자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배효린 에디터)

<기사 원문>
Capitalism is broken - but big business could actually help fix it
와이어드 코리아=Wired Staff Reporter huyrin1@spotv.net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RECOMMEND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