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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학교, 코로나19 퇴치 수단으로 안면 인식 기술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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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학교, 코로나19 퇴치 수단으로 안면 인식 기술 택했다?
와이어드 조사 결과, 미국 학군 수십 곳이 체온 확인 목적으로 구매한 열 카메라가 학생, 교직원의 신원까지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By GREGORY BARBER, WIRED US

2020년 6월, 미국 뉴멕시코주 리오 랜초 지역 학교 이사회는 복잡하면서도 큰 비용이 지출되는 등교 재개 계획 예산안을 두고 여러 차례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과정에서 언급된 막대한 비용이 지출되는 품목 중에는 학생과 교직원의 발열 상태를 감시하기 위해 설치되는 태블릿이 포함됐다. 발열 체크용 태블릿 판매사는 여러 학교에 스마트 칠판과 출석 앱 등 각종 기술을 판매하는 기업인 ‘원스크린(OneScreen)’이다. 올해 봄, 원스크린은 판매 전략을 바꾸었다. 화면에서 인식한 스캔해 체온을 확인하고, 학생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 이를 감지하는 기술인 ‘고세이프(GoSafe)’를 신제품으로 출시했다. 현지 공급업체가 학교 이사회에 설명한 바에 따르면, 고세이프에는 ‘안면 인식 기술’이라는 값비싼 기술이 추가로 제공된다.

리오 랜초 학군 관계자는 안면 인식 기술을 가장 매력적인 판매 요소라고 판단했다. 고세이프 태블릿 71대를 구매하는 데 무려 16만 1,000달러(약 1억 8,060만 원)를 지출했다. 리오 랜초 지역에서 손 소독제와 보호 장비를 대량 주문한 상태에서 체온 확인용 태블릿을 구매한 것이다. 그러나 안면 인식 기술이 있다면 학생들은 수동 온도계를 사용할 때보다 더 효율적으로 교문을 통과할 수 있다. 안면 인식 기술에는 체온 확인 기능 외에 또 다른 장점이 있다. 코로나19 백신이 확보돼도 안면 인식 기술이 적용된 태블릿을 출석 확인이나 학교 내 외부인 침입 방지 등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리오 랜초 학교 이사회 구성원인 캐서린 컬렌(Catherine Cullen)은 안면 인식 기술 도입을 우려한다. 컬렌은 안면 인식 기술을 사용한 적이 없다. 그리고, 그는 안면 인식 기술이 등교 재개 계획과 관련이 없다는 점에 주목한다. 고세이프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 컬렌은 메일을 통해 “특히, 학생의 개인 정보 보호와 시민의 자유에 적합한지, 그리고 데이터를 높은 수준의 보안으로 저장하는지 불확실하다”라고 설명했다.

학교 이사회 관리자는 학교에 고세이프를 서둘러 설치하도록 유도했다. 리오 랜초 공립 학군 최고 관리자인 수 클레브랜드(Sue Cleveland)는 올해 봄, 보호 장비와 손 소독제를 서둘러 구매한 것처럼 고세이프도 재고가 도착하자마자 최대한 빨리 구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고세이프를 가능한 빨리 구매해야 한다는 권고를 근거로 학교 이사회에 “미국에서는 고세이프 재고를 찾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2020년 8월, 학교의 교문이 열릴 수 있었다. 리오 랜초 지역에서 사용할 체온 측정 도구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자칫하다가 바이러스 확산세로 학교가 어쩔 수 없이 또 한 차례 폐교 조치를 시행할 수 있다. 고세이프 구매 계획은 4대 1로 통과했다. 

기술 공급 업체와 여러 학군, 그리고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리오 랜초는 안면 인식 기술이 탑재된 열 카메라를 구매한 학군 10여 곳 중 한 곳이다. 여러 학군은 공교육 현장의 원격 강의 및 개교 재개 지원금 132억 달러를 포함, 광범위한 지역에 피해를 준 코로나19 안정화 법안인 제1차 경기부양책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안면 인식 기술 탑재 열 카메라를 구매하는 데 지출했다. 체온 측정 기기는 종종 전면적인 등교 정상화 프로그램의 중요한 요소로 인식된다. 또, 태블릿이 적용된 카메라는 학생이 빨리 교문을 통과하고, 체온 측정에 동원되는 인력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안면 인식 기술은 체온 측정 기기에 필요하거나 체온 측정 과정에 도움을 주는 기술이 아니다. 그러나 매우 강력한 판매 수단으로 떠올랐다.

안면 인식 기술이 탑재된 체온 측정 태블릿 구매 문제는 함께 학교에서의 안면 인식 기술 사용 장점을 둘러싼 논쟁을 전국적으로 확산시켰다. 시민 자유 옹호론자는 안면 인식 기술을 지금 당장 사용하지 않더라도 코로나19 위기 동안 학교에 이를 설치하는 행위가 논의나 대중의 인식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안면 인식 기술을 정상적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학교 내 안면 인식 기술 채택을 연구한 미시간대학교 공공정책학 교수인 쇼비타 파타사라티(Shobita Parthasarathy) 교수는 “안면 인식 기술은 실제로 문제가 있지만, 대중이 정상적인 기술로 오인하기 쉽다. 지금 당장은 열 카메라로 사용해도 잠시 후에는 안면 인식 기술로 사용될 것이다. 그리고, 나중에는 어떤 용도로 변할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라고 말한다.
 
[사진=Freepik]
[사진=Freepik]

안면 인식 기술, 체온 측정하지 않는다
1년 전, 안면 인식 기술을 사용하는 학교는 거의 없었다. 와이어드의 확인 결과, 2019년 10월에 안면 인식 기술을 사용하는 학교는 총기 사고 퇴치와 외부인 침입 방지 시범 공립 학교 학군 8곳이었다. 안면 인식 기술 구매 목적은 주로 출입문과 강당을 감시하는 카메라 시스템 업그레이드였다. 지방 및 연방 재정을 학교 건물 보수라는 명분으로 얻고, 안면 인식 기술을 설치 비용으로 사용했다.

간혹 안면 인식 기술 때문에 지역 내에서 치열한 논쟁이 촉발됐다. 지역 차원의 논쟁은 감시 증가의 잠재적 위험성을 둘러싼 전국적인 논쟁을 반영한다. 안면 인식 기술 알고리즘의 유색  인종 얼굴 인식 정확도가 낮다는 점, 그리고 기존의 감시 및 순찰을 둘러싼 편견 심화 우려 때문에 샌프란시스코와 보스턴 등 일부 도시는 지방 정부 차원의 안면 인식 기술 사용을 금지했다. 2020년 9월, 오리건주 포틀랜드 지역은 지방 정부와 민간 기업 모두 안면 인식 기술 사용을 금지하는 더욱 광범위한 규정을 시행했다.

파타사라티 교수는 안면 인식 기술에 대한 편견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적용할 때 두 배로 심각해진다고 주장한다. 그는 “안면 인식 기술은 이미 학교에서 소외당하는 아이들의 신원 인식 정확도가 낮다”고 설명한다. 또한, 학교 관리자가 종종 학생의 생체 인식 데이터 보안 및 정보 보호를 다루는 데 미숙하며 담당자가 안면 인식 기술을 제대로 책임지며 사용한다는 점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말한다. 2019년, 와이어드는 안면 인식 시스템이 개인에 대한 보복용으로 악용된 여러 사례를 보도했다. 그중에는 학교 관리자의 의견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학교의 안면 인식 시스템에 얼굴이 업로드된 사례도 있다. 게다가 파타사라시 교수가 지적한 바와 같이 실제로 감시 강화가 학생의 안전 유지라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증거가 거의 없다.

바이러스 자체가 위협되는 코로나19 시대에 여러 학교가 매일 학생의 체온을 확인하도록 권고하는 주 정부 차원의 지침을 준수하고자 새로운 카메라 장비를 찾고 있다. 카메라를 새로 구매하지 않은 학교는 사회적 규범을 따른다. 그러나 공중 보건 전문가 다수는 체온 확인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효과적이지 않다고 말한다. 코로나19 확진자 중, 발열 증상이 없었던 이도 발견됐기 때문이다. 또, 코로나19와 무관한 다른 이유로 체온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안면 인식 기술은 실제로 문제가 있지만, 대중이 정상적인 기술로 오인하기 쉽다.”
미시간대학교 공공정책학과 쇼비타 파타사라티(Shobita Parthasarathy) 교수

안면 인식 기술이 체온을 측정하지 않는다는 점은 분명하다. 저렴한 수동 체온계로 체온을 측정할 수 있다. 그러나 학교 관계자는 효율성 측면에서 안면 인식 기술이 장점을 지녔다고 주장한다. 자동으로 얼굴을 인식해 체온을 측정하며, 교문을 여닫는 것까지 직접 제어하는 태블릿은 학생 수백명이 안전하게 교내로 들어가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아칸소주 서부 지역 산맥에 있는 분빌 학군 최고 관리자 트렌트 고프(Trent Goff)는 효율성 측면에서 안면 인식 기술에 만족한다. 그는 “사용법이 매우 간단하고, 더욱 안전하다고 느낀다”라고 말한다. 분빌 학군은 저장 유니뷰 테크놀로지스(Zhejiang Uniview Technologies)가 생산을 담당하고, 텍사스주 오스틴의 알리비(Alibi)라는 기업이 판매하는 2,500달러(약 280만 4,000원)짜리 태블릿 6대를 구매했다. 분빌 학군이 구매한 태블릿은 안면 인식 기술을 지원하지만, 체온을 측정할 때는 손목을 스캔하는 소형 체온계를 이용한다. 고프는 손바닥 크기의 소형 열 스캐너를 선호한다. 교직원이 학생과 접촉하지 않고 체온 측정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학군은 학생이 교문을 빨리 통과할 수 있도록 더욱 강력한 조치 택했다. 조지아주 파이에트 카운티는 중국에서 위구르족의 인권을 탄압한다는 혐의로 미국 정부의 판매 금지 명단에 이름을 올린 힉비전(Hikvision)의 열 카메라 시스템 구매에 52만 5,000달러(약 5억 8,900만 원)를 지출했다. 힉비전의 열 카메라 시스템은 동시에 30명의 얼굴을 스캔할 수 있다고 광고한다. 이는 한 번에 한 사람의 얼굴만 인식해야 한다는 미국 식약처(FDA)의 권고사항을 위반한 것이다. (파이에트 카운티는 열 카메라 시스템 사용 시 안면 인식 기술을 활성화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더욱 보편적인 접근 방식은 학교 정문에서 학생의 얼굴을 인식한 뒤, 열 이미지로 이마를 스캔하는 태블릿을 설치하는 것이다. 그러나 기업의 사무실 및 창고 재개방 과정에 사용되는 기기를 평가한 열 화상 시스템 제작 기업 서멀 다이어그노스틱스(Thermal Diagnostics) CEO 겸 컨설턴트인 에릭 빌(Erik Beall)은 얼굴 인식 및 체온 스캔 태블릿도 효과적으로 체온을 측정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현재 과학 발전 수준으로 신체 접촉을 하지 않고 체온을 측정하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카메라는 주로 사람의 피부와 주변 환경의 적외선 이미지를 촬영한 뒤, 이를 이용해 사람의 체온을 계산한다. 그러나 공기의 미세한 변화에 따라 잘못된 체온 측정값이 나올 수 있다. 빌의 설명을 고려했을 때, 미국 학교에서 학생들의 체온 측정을 위해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태블릿은 FDA의 승인을 받고 체온 측정 기능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다. 또, 체온 측정 기능이 독자적으로 수집한 데이터 범위도 제한적이다. 그러나 빌이 미니애폴리스 근처의 지역 학군에서 사용하는 태블릿의 성능을 실험한 결과, 감시 기술 업계 매체인 IPVM의 실험과 마찬가지로 여러 학교에서 일반적으로 구매하는 태블릿은 실제로 지나치게 높거나 비정상적으로 체온이 낮은 사람을 놓치는 일이 흔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부분 정상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제대로 체온을 확인할 수 없다는 문제가 발생한다. 게다가 제대로 된 체온 측정값을 계산하지 못해, 치료가 필요한 학생(일반적으로 38℃ 이상인 경우)을 찾는 과정이 무의미해진다. 

빌은 인공지능(AI)와 안면 인식 기술, 터치스크린 인터페이스 등 주목을 받는 기능이 탑재된 사실은  비접촉식 체온계와 같은 일반 기기보다 성능과 효율성이 더욱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는 전반적으로 수천 달러짜리 태블릿이 50달러(약 5만 6,100원)짜리 소형 체온계보다 일반적으로 체온 측정 기능이 더욱 훌륭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는 “여러 학교에서 구입하는 안면 인식 기술 탑재 기기가 실제로는 체온을 제대로 측정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논의 시간 부족
캘리포니아대학교 머시드 캠퍼스의 의료사회학 교수 메레디스 반 나타(Meredith Van Natta) 교수는 여러 학군이 열 측정 기술과 안면 인식 기술이 모두 탑재된 기기를 구매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한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여러 지역에서 체온 측정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을 위험이 있는 이를 지속적으로 추적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등교 재개 준비를 둘러싼 혼란 속에서 학군 관계자는 여러 학교에서 사용 중인 기기가 체온 확인이라는 역할을 하기 적합한지 생각하지 않는다. 반 나타 교수는 “현재 여러 학교가 사용 중인 기기 외에 학생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더 나은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마찬가지로 현재 사용 중인 사진 기록보다 더 효과적으로 학생들을 추적할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라고 말하며, “다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안면 인식 기술을 지원하는 기기를 사용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반 나타 교수는 초기의 안면 인식 사용 여부를 떠나 코로나19 시기에 안면 인식 기술 탑재 기기를 서둘러 구매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한다.리오 랜초 학교 이사회는 고세이프 구매 논의 도중 구글 검색을 이용해 편견과 안면 인식 관련 기사를 찾아보았다. 일반적으로 논의 과정은 기기의 학생 개인 데이터 저장 방법과 학생에 대한 편견을 다루는 법, 시스템 정확도를 제대로 조사할 방법 등 중요한 질문을 하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 감시 증가를 둘러싼 윤리성에 대해 대중을 설득할 시간이 없었다. 반 나타 교수는 코로나19 시기에 증가하는 감시 소프트웨어를 9/11 테러 이후 증가한 ‘보여주기식 보안 조치’에 비유하며, “실제로 필요한 것보다 시민의 자유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없다”고 말한다.
 
“여러 학교에서 구입하는 안면 인식 기술 탑재 기기가 실제로는 체온을 제대로 측정하지 않는다”
서멀 다이어그노스틱스 CEO 에릭 빌(Erik Beall)

여러 학군에서는 일반적으로 체온 측정 기기 선택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을 것이다. 태블릿 제조사 대부분 이전에는 열 이미지와 안면 인식 기술을 모두 제공한 적이 없다. 태블릿 브랜드 수십 곳에서 다양한 가격대에 열 이미지와 안면 인식 기술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했다. 그러나 실제로 제품을 직접 생산하는 곳은 소수에 불과하다. IPVM은 태블릿 브랜드 14곳이 중국 광저우 벰스(Guangzhou Bems) 한 곳에 제품 생산을 맡긴다고 전했다. 결국 학군과 관계를 형성한 미국 공급 업체들이 중국에서 생산한 제품을 자체 제작 제품으로 홍보하여 판매한다. 브랜드 라벨을 바꾼 상태에서 또 다시 브랜드 라벨을 바꾸는 셈이다. 결과적으로 고객이 시스템의 정확성과 보안을 검증하기 어렵다. 아칸소 컴플리트 테크놀로지 & 시큐리티(Arkansas Complete Technology and Security)의 CEO 숀 호웰(Shawn Howell)은 “모든 브랜드가 비슷한 제품을 출시한다.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자 시장에는 열 이미지와 안면 인식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넘쳐났다. 또, 책임감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은 기업의 몫이다”라고 말한다.

일부 태블릿 제조사는 열 감지가 보안 시장에서 잠재적인 발판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다. 원스크린의 CEO 수피안 무니르(Sufian Munir)는 원스크린이 리오 랜초를 포함해 30곳이 넘는 학군에 고세이프를 판매했지만, 현재는 일반적으로 안면 인식 기술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학교가 당장 신뢰할 수 있는 행동을 보일 의지를 갖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일부 학교에서는 열 이미지 태블릿으로 교문을 폐쇄한다. 그러나 그는 열 이미지 태블릿을 원하지 않는 인물의 출입과 총기 사고 예방 목적의 교문 출입자 확인 및 학교 강당 감시를 넘어선 범위에서 카메라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는 용도 그 이상의 “강력한 로드맵”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말한다.

IPVM의 보도를 통해 원스크린은 광저우 벰스에 제품 생산을 맡긴 기업 중 한 곳임이 확인됐다. IPVM은  광저우 벰스에서 제작된 제품 모두 겉포장은 같지만 하드웨어 부품이 다르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러나 무니르는 원스크린이 유일하게 퀄컴 프로세서를 탑재한 제품을 출시했다고 말하며, 원스크린은 소프트웨어의 다른 부분을 수정했다고 말한다. (원스크린은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탑재한 고세이프 제품과 다른 프로세서를 탑재한 고세이프 제품 모두 판매한다.)

그러나 무니르는 고세이프 판매 계획의 중심에 있는 값비싼 안면 인식 기술 알고리즘에 대해 아는 바가 많지 않다. 그는 “안면 인식 기술은 원스크린에게 정확한 부분을 알 수 없는 전자 시스템의 일부”라고 말한다. 그는 와이어드에 안면 인식 기술에 대한 질문과 안면 인식 기술에 대한 정확도를 알고자 한다면 프로세서 제조사 퀄컴에 문의하라고 말했다. 퀄컴 부사장 산짓 판디트(Sanjeet Pandit)는 원스크린이 스냅드래곤 칩 사용 계약을 맺은 기업 중, 유일하게 열 카메라를 생산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러나 태블릿에 사용되는 안면 인식 기술은 제공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무니르는 이후, 누가 고세이프의 안면 인식 기술 알고리즘을 개발했는지 묻는 와이어드의 추가 질문에 직접 답변을 하지 않았다.

얼마나 많은 학군이 열 이미지 태블릿의 안면 인식 기술 기능을 활성화시킬 것인지 확실하지 않다. 여러 학군에서 코로나19 위기 이후 열 이미지 태블릿 사용 목적을 밝혔지만, 등교 재개를 둘러싼 혼란 때문에 실제로 열 이미지 태블릿 시스템 사용을 시작하기 어렵다. 일례로 리오 랜초는 컬렌이 안면 인식 기술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자, 원스크린 태블릿에서 해당 기능을 비활성화하기로 결정했다. 단기적으로 카메라 기능은 많이 사용되지 않을 것이다. 리오 랜초는 11월까지 초등학생 50%의 등교를 정상화했다. 나머지는 코로나19 때문에 여전히 원격 수업을 듣는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Schools Adopt Face Recognition in the Name of Fighting Cov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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