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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츠앱, 제한적인 범위에서 ‘사라지는 메시지’ 기능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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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츠앱, 제한적인 범위에서 ‘사라지는 메시지’ 기능 추가
왓츠앱에서 일주일 후 메시지 자동 삭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다.
By LILY HAY NEWMAN, WIRED US

사라지거나 일시적으로만 존재하는 메시지는 스냅챗과 같은 SNS와 시그널, 텔레그램, 와이어 등 개인 정보 보호에 중점을 둔 앱에서 인기 있는 기능이다. 사라지는 메시지 기능은 대화 상대가 대화 화면을 캡처하거나 로깅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 그러나 눈에 띄지 않는 형태로 과거 메시지가 사용자를 괴롭게 만들 가능성은 적다. 모든 대화에서 기본적으로 최종 암호화 기능을 제공해,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거대 플랫폼 왓츠앱이 사라지는 메시지 기능을 추가한다. 그러나 왓츠앱의 사라지는 메시지 기능에는 제한이 있다.

11월 5일부터 왓츠앱은 사용자가 1대1 대화에서 사라지는 메시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옵션을 배포하기 시작했다. 단체 대화방에서는 대화방 관리자가 사라지는 메시지 기능 사용 선택 권한을 가진다. 사라지는 메시지는 2020년 말까지 전 세계에 지원된다. 그러나 왓츠앱은 다른 SNS 플랫폼 서비스와 달리 1시간, 1일, 1개월과 같이 메시지 작성 후 사라지는 시점을 지정하는 세부사항 옵션을 제공하지 않는다. 대신 최소화된 기능을 제공한다. 모든 대화는 사라지는 메시지 기능이 비활성화된 상태에서부터 시작된다. 대화 당사자 중 한 명이 사라지는 메시지 기능을 활성화하면 일주일 후 자동 삭제되는 창이 실행된다. 메시지를 받은 날로부터 일주일 후에 메시지가 자동 삭제되는 것이다.

왓츠앱은 사라지는 메시지 기능 출시 전, 와이어드에 공유한 공식 블로그 게시글을 통해 "왓츠앱의 대화가 가능한 타인과 대면한 상태에서 대화하는 것과 같은 인상을 심어주고자 한다.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대화 내용이 영구적으로 보관될 필요는 없다. 왓츠앱은 일주일 뒤 메시지가 사라지는 기능부터 지원하기 시작할 것이다. 대화가 영구적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안도감을 주며 실용성을 유지해, 과거 대화 내용을 잊을 일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한시간 혹은 하루 뒤 메시지가 자동 삭제되면 대화 내역을 추적하기 어렵다. 그러나 대다수 메시지 플랫폼이 메시기자 사라지는 메시지 기능을 제공하며, 동시에 개인 정보 보호와 보안 부분에서 사용자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메시지가 삭제되는 시점 선택 기능도 함께 제공한다. 왓츠앱의 자매사가 제공하는 페이스북 메신저도 최종 암호화된 비밀 대화 기능에서 사라지는 메시지 세부 사항 제어 기능을 제공한다.

왓츠앱 사용자가 왓츠앱에서 하루 동안 보내는 메시지 개수는 약 1,000억 개이다. 따라서 왓츠앱의 규모 측면에서 사라지는 메시지 기능은 개인 정보 보호 기능을 대대적으로 업데이트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바뀐 메시지 삭제 창 너머에는 주의할 사항이 있다. 사라지는 메시지 기능을 활성화한다고 해서 왓츠앱 작동 방식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타인에게 왓츠앱 대화를 전달할 수 있다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사라지는 메시지 기능을 꺼두고, 사라지는 메시지 기능이 활성화된 채팅창의 대화를 타인에게 전달하면 다른 채팅창에 해당 대화를 계속 실시간으로 전달할 수 있다. 게다가 사라지는 메시지에 답변을 보낼 경우, 원본 메시지는 삭제돼도 전달된 메시지는 삭제되지 않는다. 사용자가 수동으로 삭제하거나 7일 이내로 회신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백업과 관련, 다음의 두 가지 중요한 사항이 있다.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왓츠앱의 설정 초깃값은 카메라 롤에 미디어를 자동 저장한다. 사용자가 수동으로 설정 변경을 하지 않는 한 사라지는 메시지 기능을 활성화해도 미디어를 카메라 롤에 계속 저장한다. 다시 말해, 이미지와 각종 파일이 채팅에서 자동 삭제될 수는 있지만 기기에는 계속 저장된다. 왓츠앱의 자동 저장 기능을 비활성화했을 때, 대화 상대방은 자동 저장 기능을 활성화했을 수도 있다. 게다가 아이클라우드와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왓츠앱 메시지를 백업했다면, 현재 사용 중인 사라지는 메시지도 백업 내역에 저장된다. 왓츠앱 측은 백업 복원 후, 메시지가 사라진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는 왓츠앱에서만 나타나는 문제가 아니다. 클라우드에 백업하는 모든 파일은 클라우드에 저장된다. 그러나 왓츠앱의 암호화되지 않은 백업은 사용자가 명심해야 할 중요한 문제이다. 왓츠앱은 전직 트럼프 대통령 대선 캠프 선거 대책본부장 폴 매너포트가 곤욕을 치른 상황을 기억해야 한다.

수많은 왓츠앱 사용자가 사라지는 메시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크게 나아진 사항이다. 사라지는 메시지 기능은 기기에 지나치게 많은 파일을 전반적으로 저장하지 않도록 해, 나중에 타인이 메시지나 파일을 보게 될 가능성이 작다. 그러나 사라지는 메시지 기능에서 세부사항을 제어하고 싶다면 다른 옵션을 고려할 수 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WhatsApp Is Adding Disappearing Messages—With Some Limi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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