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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이 실시되는 주간에 SNS를 폐쇄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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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이 실시되는 주간에 SNS를 폐쇄해야 하는 이유
SNS 주요 기업 CEO들, 자사 플랫폼 일시적으로 폐쇄해 가짜 뉴스 확산을 막아야 한다. 그리고 민주주의를 보호해야 한다.
By Martin Skladany, WIRED US

미국은 SNS 대기업들에게 온라인 플랫폼이 정치적 불화의 씨앗을 삼는 수단으로 사용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2016년 대선 당시보다 더 불확실한 상황에 놓인 사실이 확인됐다. 선거 도난이 실제로 발생했을 가능성뿐만 아니라 민주주의 자체가 잠재적인 도난 위험에 취약하기도 하다. 의미 있는 법률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대신 페이스북과 트위터, 유튜브 등 여러 SNS 기업들이 거의 없어진 듯한 자각 능력을 보여주고 며칠간 일시적으로 자사 플랫폼을 폐쇄해야 한다. 이는 실패를 인정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해를 끼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조치이다. SNS 기업들은 선거 전후로 며칠간 자발적으로 침묵해야 한다.

며칠간의 침묵은 온라인상에서의 선거 개입 시도를 방지할 수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 투표 집계 때문에 민주당으로 지지율이 옮겨갈 가능성을 두고 사기라고 묘사하는 내용을 비롯한 선거 관련 게시물을 사전에 작성하려는 시도를 막을 수 있다.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 모두 다수가 선거가 열리는 주간에 SNS 플랫폼을 폐쇄하는 것을 지지할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확실한 비교 사례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법적으로 선거 44시간 전부터 선거 관련 기사를 보도하지 않는다는 규정을 준수한다. 영국은 선거가 실시되는 선거 당일 아침 7시부터 밤 10시까지 TV 및 라디오 방송사에서 선거 소식을 보도하는 것을 금지한다. 여러 국가에서 여론 조사 결과가 공개되지 않도록 선거 보도 금지 기간을 두고 있다. 그 기간은 선거 전 1일부터 10일까지 다양하다.

미국 대통령 선거 실시 전, 이처럼 선거 소식 보도를 금지한다면 선거 시점과 장소에 대한 거짓 주장이나 유권자 겁주기, 투표소 폭력 사태, 기타 지난 몇 주간 발생한 선거 관련 각종 계획 등 각종 거짓 정보의 병폐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선거 직전에 실시되는 투표 독려 캠페인의 이점보다 선거 소식 보도 금지의 이점이 더 크다. SNS 상에서 거짓이 진실보다 빠른 속도로 확산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유권자 격리를 퇴치하기 위한 시도를 하는 비영리단체들은 문자 메시지나 전화 등 다른 수단으로 소통을 할 수 있다. 물론 게으르고 무책임한 이들은 기존과 동일한 툴에 접근할 것이다. 그러나 이메일과 문자 메시지, 화상회의 앱 줌은 커뮤니티의 주최자들에게 매우 효과가 있으며, 가짜 뉴스를 확산시키려는 이들에게는 효과가 없는 수단이다. 게다가 의사소통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면 가짜뉴스 일반 유포자를 막을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이들과 원격으로 접촉해 공정한 선거를 유지하는 데 헌신하는 자원봉사자의 노력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
 
[사진=Freepik]
[사진=Freepik]

SNS 기업들은 폐쇄 기간 동안 한 가지 예외를 두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SNS 플랫폼 상에서 제 3자의 모든 의사소통 활동을 막으면서 기업 자체적으로 선거 개입 시도에 대해 보고하는 것이다. SNS 플랫폼들은 주요 언론사에게서 정보를 얻거나 사용자들이 선거 문제를 기업에 알릴 수 있는 긴급 연락처를 만들 수 있다. 이후, 기업에서 각종 정보의 진실성을 검증한 뒤 사용자들에게 경고를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 직원들이 선거구 내 유권자 겁주기 시도를 검증한 뒤, 해당 지역의 모든 사용자들에게 이를 알리는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다. 이러한 예외는 SNS가 긍정적인 역할을 하도록 한다.

SNS도 선거 직후에 휴식이 필요하다. 2016년 대선 소식 보도 황금시간대에 트럼프 대통령이 선호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무수히 많은 거짓말을 했던 언론사인 폭스 뉴스에 1,210만 명이 화면을 고정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 @realDonaldTrump의 팔로워 수는 8,700만 명 이상이며, 미국 정부 공식 트위터 계정 @POTUS의 팔로워 수는 3,100만 명이 넘는다. 그렇다. 폭스 뉴스는 계속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서 뉴스 보도를 할 것이다. 그러나 사회적인 침묵을 지키면,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 혹은 선거 도난과 관련된 거짓 주장을 하며 수 천만 명 더 많은 개인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을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큰 목소리를 내는 수단인 트위터를 없앤다면 중립성을 유지한 여론조사인단이 방해받지 않고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SNS 기업 CEO는 장악력이 큰 플랫폼들이 휴식을 취한다면 급부상하는 신생 기업이 경쟁에서 비집고 들어올 수 있는 문을 열어줄 것이라고 주장할 수 있다. 그러나 보수 성향을 지닌 최대 경쟁사 팔러(Parler)의 이용자 수는 수백만 명 밖에 되지 않는다. 유권자 대부분이 팔러의 존재 자체를 모른다. 게다가 거짓 정보를 퍼뜨리는 수백만 개의 계정은 페이스북 사용자 수 27억 명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마지막으로 네트워크 효과는 여전히 기존 플랫폼들에게 크게 유리하다. 즉, 장악력을 지닌 SNS 기업(트위터)이 특정 영역 내에서 침묵을 할 경우, 그렇지 않은 다른 영역의 주요 SNS 기업(페이스북)에게 사용자를 빼앗길 수 있다. 그러나 사용자들이 다른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사용자 수 변동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SNS의 폐쇄는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전 세계가 미국 선거가 공정하게 이루어지는 것을 보장하는 데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 물론 중요한 커뮤니티 발전 소식 전달 및 정보 습득을 위해 SNS에 의존하던 이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 그러나 SNS가 전 세계에서 절대적으로 긍정적인 영향만 미친 것은 아니다. 며칠간 SNS 사용을 중단한다면, 보다 현명한 SNS 사용법을 생각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SNS 폐쇄는 공정 선거가 이루어질 확률을 높일 뿐만 아니라 SNS 플랫폼 자체에도 이익을 안겨주기도 한다. 며칠간 SNS 플랫폼을 완전히 폐쇄하는 것이 SNS 기업들이 주장하는 중립성을 실질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SNS 기업들이 취하는 다른 조치는 거짓 정보 확산 혹은 검열을 가능하게 한다는 이유로 민주당과 공화당 적어도 둘 중 한 곳에서 비판을 받을 것이다. 이처럼 통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한발 물러나면 문제를 영구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 대신 사회적 침묵이 단기적으로 택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이다.

적어도 침묵이 SNS 대기업들에게 장기적인 이익을 안겨줄 수 있다. SNS 기업들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나 미국의 민주주의를 빼앗을 수 있게 된 상황을 상상해보아라. 트럼프 대통령이 SNS 플랫폼에 재정을 할애하거나 수십억 달러의 시가 총액을 빼앗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권력을 지닌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런 거리낌 없이 활용 가능한 각종 수단을 동원해 SNS 플랫폼들의 중립성을 공격할 것이다.

며칠간 SNS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이전에 정치적 광고 감시 혹은 금지를 위해 펼친 노력이나 선거 무결성 협력(Election Integrity Partnership)과 같은 제안 노력보다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기존의 선거 관련 의견들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것이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이해관계가 부적절하다.

대중이 SNS 기업 CEO들에게 이해관계를 고려하고, 유일하면서도 적절한 대응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요청해야 한다. 바로 일시적으로 SNS 플랫폼에서 모든 것을 중단하는 것이다. 대다수 일반적인 사고를 지닌 대중들은 특정 시점에 SNS가 남긴 유산에 대해 생각한다. SNS 기업 CEO들은 지금 당장 SNS의 유산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기사 원문>
On the Week of the Election, Social Media Must Go D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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