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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는 기업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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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는 기업의 자세
김민정 한국 IBM 글로벌서비스비즈니스 대표가 말하는 ‘뉴 노멀’에 맞춘 전략 준비 방법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여전히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코로나19 상황이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면, 그 일상은 이전과 동일한 일상일까?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의 말처럼, 우리는 코로나 이전의 시대로는 영원히 돌아갈 수 없을 것이다. 오죽하면 BC가 기원전(Before Christ)이 아니라 코로나 이전을 뜻하는 ‘Before Corona’라는 우스개가 떠돌까.

확신을 가지고 의사 결정을 하기가 지금처럼 어려운 적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 하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특히 기업으로서는 더욱 그렇다. 이런 불확실성 속에서도 명확한 진로를 제시하고 개척하는 프레임워크를 가진 기업과 위기를 극복한 이후 그렇지 못한 기업과의 격차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뉴 노멀’에 맞춘 전략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IBM 기업가치연구소는 기업이 코로나19로 야기된 도전 과제를 해결하고 더 강한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분야를 우선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중 첫 번째가 원격 근무자의 역량이다. 지금부터 2년 동안 원격으로 근무하는 직원이 코로나 이전에 비해 2.5배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조사 내용이 발표되었다. 따라서, 기업은 구체적인 업무 가이드와 협업 문화 등을 통해 직원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일하는 법을 배우고 생산성을 유지하도록 지원해야 하고, 이를 통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공고한 인력 구성과 조직을 구축하는데 힘써야 한다.

고객과의 디지털 교류도 중요하다. 많은 기업에게서 챗봇이나 가상 상담원, 자동화 시스템과 같은 대화형 AI를 활용해 고객 대응을 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 코로나가 끝난 이후에도 고객은 시스템을 통해 얻는 빠른 대응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기업은 효율성을 유지하려 할 것이므로 대면 접촉이 다시 시작되어도 이러한 움직임은 점점 더 가속화될 것이다. 기업은 고객과의 디지털 접점에서 AI 도입과 같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

원격 근무자의 수, 고객과의 디지털 교류가 증가할수록 데이터에 대한 원격 접속 및 기업 IT 인프라의 안정성, 확장성, 탄력성이 이를 뒷받침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비즈니스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디지털 기술 활용에 대한 세부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사이버상의 보안이다. 사이버 보안은 더 이상 기본 운영 요건이 아니라 주요한 경쟁 우위가 되어가고 있다.

이밖에도 운영 비용을 낮추는 방법을 강구하거나, 공급망의 효율성을 높이는 등 해야 할 일은 많고 그 어떤 것도 쉽지 않을 것이다. 새로운 기준에는 지금까지와 다른 조직적, 사회적, 문화적 습관도 포함되어야 한다. CEO 뿐만 아니라 각 조직을 담당하고 있는 리더 모두가 조직을 준비하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인류 전체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사망자가 발생하고 경제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는 이런 전 세계적인 공중 보건 위기를 지금까지 거의 경험한 적이 없다. 이동을 자제하며 가정에서만 지내도록 강요받은 적도 지금까지 없었다. 감소한 일자리, 중단된 사업들, 보류된 계획 등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인한 피해도 심각하다. 어느 누구도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하는 최종 영향이 무엇인지, 상황이 언제 해결될 것인지, 우리가 하고 있는 것들이 추후 어떤 평가를 받을지 알지 못한다.

그러나,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는 정교한 디지털 기술이 구축되어 있다는 측면에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서로 떨어져 있어도 가능한 협업, 가상공간에서 참여할 수 있는 환경, 향상된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및 머신 러닝 등과 같은 기술은 이미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지금은 이러한 기술을 더욱 활용해야 하는 시기다. 그 과정에서 요구되는 것들을 지속적으로 충족시켜야 할 뿐 아니라 전 인류의 집단지성을 통해 가능성을 현실로 바꿔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가 겪고 있는 변화는 미래를 위한 준비라고 할 수 있다.

정서적인 변화는 새로운 기준인 뉴 노멀에 대해 어떻게 적응해야 하는지에 도움이 되는 통찰력과 지혜를 제공한다. 코로나19 시대를 거쳐오면서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던 도전과제를 개인과 팀의 역량으로 극복하고 있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정답은 없다. 더 나은 미래를 창조하고자 하는 신념과 그 어느 때보다 커져가는 가능성만이 있을 뿐이다. 목표를 잡으면 가능성을 추진력 삼아 내일의 비전으로 달려가야 한다. 마크 트웨인의 말처럼 그치지 않는 비는 없고, 끝나지 않는 위기도 없다. 위기 다음에 무엇이 올 지는 우리에게 달려 있다.

글 김민정 한국 IBM 글로벌서비스비즈니스 대표
와이어드 코리아=Wired Staff Reporter wiredkorea@wir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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