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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25년 만에 2G 서비스 종료 "011, 역사 뒤안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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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25년 만에 2G 서비스 종료 "011, 역사 뒤안길로"
7월 6일부터 순차적 종료… 잔존 가입자 38만 4000여 명에 대한 보호방안 마련
정부가 SK텔레콤이 요청한 2세대 이동통신(2G) 서비스 폐지 신청을 승인했다. 정부의 승인에 따라 SK텔레콤은 오는 7월 6일부터 2G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종료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2G 서비스 종료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동안 SK텔레콤은 주파수 활용, 장비 단종으로 인한 서비스 문제, 단말기 문제, 재난문자 수신 불가 등을 이유로 2G 서비스 지속이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SK텔레콤의 서비스 폐지 신청 이후 과기정통부는 두 차례의 보완 요구와 반려, 4차례의 현장 점검, 전문가 자문회의, 의견청취 등을 거쳐 12일 서비스 종료를 최종 승인했다.

과기정통부가 기술전문가 그룹, 장비 제조사 등과 함께 진행한 현장 점검 결과 망 노후화에 따른 고장 급증, 예비부품 부족에 따른 수리불가 품목 존재, 장비별 이중화 저조(20% 미만) 등으로 2G망의 장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더 이상 2G망을 운영하는 것은 이용자 보호 차원에서 적정하지 않다고 과기정통부는 판단했다.

 
SK텔레콤이 제공하는 2G 서비스 전환 지원 프로그램 2종.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제공하는 2G 서비스 전환 지원 프로그램 2종. [사진=SK텔레콤]

지난 6월 1일 기준으로 SK텔레콤의 2G 서비스 가입자는 약 38만 4000명이다. SK텔레콤은 2G 이용자가 3G·LTE·5G로 서비스를 전환하면 30만 원 단말 구매 지원금과 24개월간 매월 요금 1만 원 할인, 24개월간 매월 사용 요금제 70% 할인 중 한 가지 혜택을 선택하도록 한 기존 방안에 무료 단말기 10종을 추가했다. 기존 2G 요금제 7종을 3G나 LTE에서 동일하게 사용할 수도 있다.

기존에 쓰던 01X 번호유지를 희망하는 가입자는 '01X 한시적 세대간 번호이동' 제도를 이용하면 내년 6월까지 유지가 가능하다.

서비스 종료는 도, 광역시, 수도권, 서울 순으로 장비 노후화가 심한 지역부터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단계별로 폐지 절차가 시작된 지 7일이 지나야 다음 권역으로 넘어갈 수 있으며 이용자 민원 및 피해 발생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 과기정통부가 SK텔레콤에 제시한 서비스 폐지 승인 조건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2G 서비스가 제반 절차에 따라 마무리되도록 고객 안내 및 서비스 전환 지원 등 이용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CDMA 신화의 주역인 2G 서비스 종료를 계기로 5G 시대에 더욱 차별화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와이어드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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