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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확행 할 돈으로 투자해야… 주식 편견 없애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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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확행 할 돈으로 투자해야… 주식 편견 없애고 싶어"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금융문맹 못 벗어나면 일본처럼 된다"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이제 '존리라이프스타일 주식'으로 더 이름을 알리고 있다. 국내 자산운용사 대표로는 처음으로 유튜브에 도전한 그는 이제 14만 명 이상의 독자와 소통하고 있다. 

리 대표가 생각하는 재테크 잘하는 법은 무엇일까. 2일 구글 회상회의를 통해 열린 '유튜브 크리에이터와의 대화'에서 리 대표는 "가장 중요한 건 금융문맹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35년간 미국에서 생활한 리 대표는 한국에서 주식에 대한 편견을 접하고 적잖이 놀랐다. 리 대표는 "한국에 오니 여러 분야에서 선진국인데도 불구하고 금융문맹이 많아 놀랐다"며 "글을 모르는 것이 무서운 일인 것 만큼 금융문맹은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금융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면 노후준비를 하기 어려워지고 빈곤층을 양산하거나 소득 양극화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사진=구글 코리아]

리 대표는 금융문맹이 심한 대표적인 국가로 일본을 꼽았다. 그는 "우리나라가 일본처럼 되지 않으려면 금융문맹에서 벗어나는 게 무척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금융문맹을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까, 그 고민의 해답으로 리 대표는 유튜브를 찾았다. 리 대표는 "유튜브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금융문맹에서 벗어나길 바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주식에 대한 편견 없애고 싶어"

유튜브 소재는 어디에서 얻을까. 리 대표는 "대부분 주식에 관한 콘텐츠"라고 말한다. 그의 채널은 주식에 어떻게 투자하는지, 왜 투자하는지 등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이다. 리 대표는 "주식에 대한 소재는 무궁무진하다"며 "투자 대상이 되는 회사들도 몇 천개가 넘고 매일 일어나는 일도 있다. 주식시장에서 일어나는 일이 있고 경제상황도 변하고 그래서 소재는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소재 중 구독자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선별한다. 리 대표는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고른다"고 밝혔다.

리 대표는 주식 투자에 대한 편견도 타파하고 싶다고 말했다. 가장 큰 예로 주식 투자를 하면 안 된다는 것을 꼽았다. 리 대표는 "주식을 단지 단기적으로 사고 파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고, 변동성과 위험 등을 잘 구별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꼬집었다. 그는 사람들의 편견을 깨는 콘텐츠를 주로 제작하고 있다. 

유튜브를 운영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유튜브를 보고 생활 습관을 바꿨다는 말씀을 하는 것"을 꼽았다. 리 대표는 "유튜브를 처음 시작했을 땐 왜 위험한 것에 투자하라고 부추기느냐는 등 오해도 많았고 악플도 많았다. 주식투자 하라는 말을 한국에서는 잘 하지 않았던 얘기였던 것 같다"며 "지금은 그런 얘기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주식이 뭔지, 펀드가 뭔지 질문한다. 유튜브를 보고 생활 습관을 바꿨다는 말씀을 하시면 기분이 좋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하루 1만원 커피마실 돈으로 투자해야"

리 대표는 특히 돈을 벌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쉬운 투자법은 커피값을 아껴 투자에 보태는 것이다. 

하루에 커피 2잔을 마시면 1만 원 정도를 쓰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리 대표는 "예를 들어 월급이 300만 원인 경우 한 달에 30일 커피를 마시면 30만 원 지출이 생기니, 결국 월급의 10%를 커피에 쓰는 셈"이라며 "왜 그 많은 돈을 커피를 마시는 데 투자하는가"라고 물었다. 

현재의 행복과 소소한 지출을 즐기는 '욜로'와 '소확행'도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욜로와 소확행이 유행하는 건 결국 '나는 부자가 될 수 없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인데, 그렇지 않다"며 "하루에 1만 원은 적은 돈처럼 느껴지지만 쌓이면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다. 하루에 1만 원 아껴 투자하는 건 부자가 되는 길이 열리는 것"이라고 힘을 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하루 1만 원 투자가 쌓이면 2만 원이 되고, 3만 원이 된다. 동시에 소비 위주의 생활 습관이 변하게 되고 나도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희망도 생긴다"고 덧붙였다. 

사회초년생에게 추천하고 싶은 재테크는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연금저축펀드"라고 답했다. 존리 대표는 "연금저축펀드는 1년에 400만 원까지 납입하면 연말정산때 최대 66만 원을 환급받을 수 있다"며 "하루에 만 원만 투자해도 400만 원을 채울 수 있으니 가입하는 걸 추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의 퇴직연금이 어떻게 운용되는지 파악하고 주식에 투자하는 것도 추천한다"고 밝혔다. 

투자를 할 때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서는 "유튜브로 경제를 공부하면 잘못된 정보와 지식을 습득하는 경우가 있다"며 "어떤 채널을 골라야 하는가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개인적인 재테크 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리 대표는 "외국의 부자들에게 '당신은 왜 부자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하느냐'고 질문을 한 적이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꼽았다"며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생활습관을 바꾸고 긍정적인 마음가짐, 철학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와이어드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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