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국내 1위 숏폼(Short-Form) 콘텐츠 제작사 ‘플레이리스트’와 숏폼 및 5G 콘텐츠 공동 제작∙유통과 신규 사업모델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27일 체결했다.
플레이리스트는 2017년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웹툰과 스노우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영상 콘텐츠 제작사로 대표작 ‘에이틴’, ‘연애플레이리스트’, ‘최고의 엔딩’, ‘엑스엑스’ 등이 모두 유튜브 1억 뷰 이상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누적 조회수는 20억 뷰에 달한다. 회당 평균 조회수만 200만~500만 뷰로 웹드라마 채널 중 가장 높다.
웹드라마는 네이버TV나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방영되는 짧은 길이의 이른바 ‘숏폼 콘텐츠’로, 외출 시 스마트폰 시청에 최적화된 30분 미만 길이와 빠른 스토리 전개 등이 특징이다.
오창민(오른쪽) LG유플러스 미디어제휴팀장과 백광현 플레이리스트 COO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웹드라마가 주로 모바일 콘텐츠를 선호하는 10~20대 ‘Z세대’에 강한 파급력을 가진다는 점에 착안해 이 분야 콘텐츠 제작, 기획 역량이 탁월한 플레이리스트와 5G 숏폼 콘텐츠 공동 제작을 통해 젊은 층 고객을 공략하겠다는 복안이다.
양사는 우선 플레이리스트가 제작하는 콘텐츠에 LG유플러스 VR과 AR 기술을 접목하여 VR용 웹드라마, AR 뮤직비디오, 3D PPL 등 다양한 종류의 5G 콘텐츠를 공동 제작한다. 이를 바탕으로 중장기적으로는 웹드라마/예능 콘텐츠와 연계한 커머스 등 미디어 기반의 신사업 기회 발굴과 자체 제작 오리지널 콘텐츠의 해외 판매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젊은 세대 사이에서 숏폼 플랫폼이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넷플릭스, 퀴비 등 글로벌 사업자는 물론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주요 플랫폼 사업자도 숏폼 콘텐츠 제작을 본격화하고 있어 양사의 이번 협력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서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손지윤 LG유플러스 제휴담당(상무)은 “이 분야 국내 최고 수준의 기업과 협업을 통해 5G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고, 나아가 오리지널 숏폼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어 MZ세대에 U+VR, U+AR, U+모바일tv, IPTV 등 플랫폼 인지도를 제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백광현 플레이리스트 COO는 “IP 기획 개발부터 유통, 부가사업 창출 등 기존 제작사들의 단순 제작 투자 협력 수준을 넘어 LG유플러스의 5G 미디어 선도기술을 접목해 차별화된 콘텐츠 제작 역량을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면서 "이번 협약을 계기로 LG유플러스와 동반자적 협력 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