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코로나19 보릿고개, "이제부터 시작"
상태바
코로나19 보릿고개, "이제부터 시작"
삼성·LG 등 주요 기업 2분기부터 실적 저하 예정, 올해 말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코로나19는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줬다. 전반적인 생활 습관을 바꿨을 뿐 아니라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 지난 1분기 나름 선방한 모습을 보였지만 국내 기업들은 '2분기부터가 위기'라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모습이다.

글로벌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6일 기준으로 372만 5775명에 달했다. 이 중에서 사망자는 25만 8271명이며 완치 판정을 받은 사람은 124만 1687명이다.

감염자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소비 심리 위축과 동시에 전 세계 경제는 큰 타격을 입었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년 대비 -4.8%를 기록, 2014년 1분기 이후 6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냈다. 중국은 28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률(-6.8%)을 기록했다. 

이 와중에 한국 기업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나름 선방한 1분기 성적표를 내놨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는 1분기 매출 55.33조 원, 영업이익 6.45조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LG전자는 매출 14.73조 원, 영업이익 1.90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1.1% 증가하며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가전, 식품, 유료 동영상 서비스(OTT), 택배, 게임 등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여행, 철강, 자동차, 스마트폰 등의 부진을 만회했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도 다른 국가에 비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높게 평가했다. 무디스는 -0.5%,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0.6%, 피치 -1.2%로 전망했다. 무디스가 예상한 2020년 주요 20개국(G20) 경제성장률은 -4.0%다.

 
정부가 미래 반도체 시장을 좌우할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범부처 합동 국가연구개발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코로나19의 실질적 영향은 2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

타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한국 기업의 성적은 준수한 편이다.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펼친 한국의 강력한 코로나19 방역 체계는 경제적 피해도 최소화하는 데 일조했다.

하지만 한국 기업들은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대다수 업체들이 코로나19 영향의 본격화로 2분기 실적 악화를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29일 열린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 내내 '불확실성'이라는 단어를 반복해서 언급했다. 서명훈 삼성전자 IR 담당 부사장은 "코로나19로 전례 없는 도전적인 상황을 맞고 있다. 현 시점에서 그 영향을 가늠하기 어렵다"며 "임직원의 안전과 높은 불확실성을 대처하기 위해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팀을 구성해 적절하고 빠른 대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중국 법인의 손익이 악화되면서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9%나 급락한 기아자동차 역시 2분기에도 그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아자동차 관계자는 "2분기부터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수요 절벽에 직면할 우려가 크다"며 "어느 때보다 어려운 경영환경이지만 언택트 마케팅 활동과 경쟁력 있는 신차 판매에 집중해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글로벌 판매량이 11.6% 감소한 현대자동차도 2분기 손익 악화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현대자동차는 빠른 경영 안정화를 위해 △유동성 리스크 관리 △전략적 재고 및 판매 운영 △유연한 생산체계 구축 △안정적인 부품 공급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한다. 

 
성윤모(오른쪽에서 두 번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포스트 코로나 대책과 관련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오른쪽에서 첫 번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포스트 코로나 대책과 관련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정부도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서울 대한상의 회의실에서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 대화 및 산업·기업 위기 대응반 1차 회의'를 개최했다. 12개 부처 및 산·학·연 전문가 등 총 23명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일어날 5가지 대변화와 8가지 대응과제 및 추진계획을 다뤘다.

코로나19 이후 발생할 변화로는 △바이러스와의 전쟁 본격화 △비대면 활동 증가 △저비용 효율중심주의 기업경영 퇴조 △연대, 공정, 책임 등의 가치 부각 △국가 간 무역장벽 부활 및 정부 역할 확대, 신자유주의 퇴조 가속화 등이 꼽혔다.

이에 대해 정부는 △투명하고 안전한 첨단제품 생산기지 구축 △산업 현장의 복원력 극대화 지원 △K-방역, K-바이오의 글로벌 상품화 △비대면 산업 육성 △저유가를 산업구조 혁신과 에너지 전환의 기회로 활용 △자동차·철강 등 주력 산업의 사업재편과 신산업 분야 진출 활성화 △한국형 산업 연대 및 상생협력 모범사례 적극 창출 △보호무역 타파와 자유로운 교류 주창으로 글로벌 논의 주도 등의 대책을 내놨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코로나19 안정세에도 경제 전시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 소비 및 기업 경기 전망이 3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2분기 경제성장률도 좋지 않은 흐름이 예상된다"며 "그간 발표된 지원책이 현장에서 정상적으로 작동되는지, 추가로 보완하거나 개선할 점이 없는지 관계부처가 함께 꼼꼼하게 점검하고 챙기겠다. 오늘 모인 산업반의 주요 부처들이 힘을 모으면 방역 선도국으로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한 저력을 경제 재도약의 에너지로 승화시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와이어드 코리아=박준영 기자 pjy60@wired.kr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RECOMMEND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