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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결혼식·공연·야외 시험… 달라진 우리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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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결혼식·공연·야외 시험… 달라진 우리 일상
'코로나19' 감염 방지 위한 다채로운 노력, '사회적 거리두기'와 중요 행사 병행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창궐로 많은 이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경제 침체뿐 아니라 MWC, GDC 등 대형 콘퍼런스와 같은 세계적인 행사도 줄줄이 연기 혹은 취소됐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 속에서 색다른 아이디어로 예정된 행사를 진행하는 이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결혼식은 인간이 살아가면서 하는 큰 일 중 하나인 '인륜지대사'지만, 많은 사람이 모이는 상황 자체를 자제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당연시되는 요즘 쉽게 진행하기 어렵다.

'비대면(언택트)'을 강조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온라인'으로 해법을 찾은 이들이 있다. 서울의 한 예비부부는 애초 예약을 끝낸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치르고 싶었으나, 일가친척 대부분이 대구 지역에 거주하고 거동이 불편한 친인척도 있어 민폐가 될 것 같아 행사를 취소할 예정이었다.

 
유튜브로 진행한 라이브 결혼식에서 신혼부부와 방송인 박명수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KT]
유튜브로 진행한 라이브 결혼식에서 방송인 박명수가 축가를 부르고 있다. [사진=KT]

다행히 이들은 KT의 도움으로 지난 4일 결혼식을 유튜브로 생방송했다. KT는 신랑과 신부가 양가 친척·지인들과 축하 메시지를 실시간 영상으로 주고받도록 양방향 다원 생중계 시스템을 지원했다. KT가 섭외한 방송인 박명수 씨는 직접 현장에 등장해 라이브로 축가를 부르고 신혼부부에 덕담을 건넸다.

박현진 KT 커스터머전략본부장(상무)은 "사회적 단절을 연결하고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온라인 결혼식과 같은 비대면 소통 사례를 이어갈 것"이라며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마음이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람객 참석이 어려워 진행이 불투명해지자 무관중 온라인 공연으로 대체하는 움직임도 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은 지난 3월 31일부터 '힘내라 콘서트'를 시작했다.

힘내라 콘서트는 코로나19로 공연이 취소된 단체 또는 피해를 본 예술인과 단체의 공연 중 10작품을 공모해 온라인 중계로 선보이는 것으로, 선정된 팀에게는 공연장과 공연 제작비(최대 3000만 원), 촬영을 포함한 온라인 중계 및 홍보를 제공한다. 

예술의 전당과 국립국악원, 아트센터 인천, 대전시립예술관 등도 온라인 공연을 진행한다.  서울특별시를 포함해 지방자치단체도 긴급 자금을 마련하는 등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예술인을 지원한다.

토익을 포함해 주요 시험들이 취소되는 가운데 실외 시험을 진행해 마비된 채용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은 곳도 있다. 안산도시공사는 경기 안산시의 와스타디움 축구장에 시험장을 마련했다. 실내에서 시험을 보면 코로나19 전염 위험이 크고 채용을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마치 조선시대 과거를 보는 것처럼 실외에서 시험을 진행했다.

공채 서류전형에 통과한 139명은 발열 측정 및 손 소독을 한 뒤에 시험장에 입장했으며, 시험 시간 내내 마스크를 착용했다. 시험장의 책상은 5m 간격으로 떨어뜨려 혹시 모를 코로나19 전염을 방지했다.

안산도시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야외 천연 잔디구장에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준비와 방역 등에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안산 와스타디움 축구장에 마련된 안산도시공사 공채 필기시험장. [사진=안산도시공사]
안산 와스타디움 축구장에 마련된 안산도시공사 공채 필기시험장. [사진=안산도시공사]
와이어드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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