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일본 소프트뱅크와 지분을 절반씩 투자해 합작법인 설립에 나선다.
18일 네이버 라인은 야후재팬을 자회사로 둔 Z홀딩스와 경영통합에 관한 기본 합의서를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핀테크와 기술 바탕의 신규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일본 최대 포털 야후재팬과 최대 사용자를 가진 메신저 통합은 과거 다음-카카오의 연합 전선과 닮아 있다. 포털과 메신저 영향력을 기반으로 향후 신사업 전개의 기반을 넓힌다는 공통된 생각이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가능하게 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소프트뱅크는 Z홀딩스 주식을 40% 이상, 네이버는 라인 주식을 70% 이상 소유하고 있다.
기본합의서 항목을 상세화한 후 양사는 12월 중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합작법인은 메신저 라인과 포털 야후재팬, 이커머스인 야후쇼핑과 조조, 금융서비스인 재팬넷뱅크 플랫폼을 거느리게 된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각각 지분 50%를 보유한 라인 아래 Z홀딩스와 라인 운영사 및 야후재팬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만든다. 이후 인공지능(AI) 기술 투자를 늘려 글로벌 최대 플랫폼인 구글, 페이스북과 경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AI기술 개발에는 총 1천 억엔(1조700억여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네이버는 "아시아 최대의 사용자 기반을 확보해 미래성장 가능성을 높이며 글로벌플랫폼 사업자와 경쟁할 수 있는 AI 기반의 새로운 기술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핀테크 분야의 성장을 가속화해 기술을 통한 새로운 사업영역 진출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