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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대전 이후 최악" 코로나19에 스마트폰 업계도 앓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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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대전 이후 최악" 코로나19에 스마트폰 업계도 앓는 중
지난 2월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38% 하락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상반기 글로벌 경제가 사실상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하이투자증권은 23일 코로나19 확산 여파를 이렇게 묘사했다. 코로나19로 세계 주요 경제가 마비될 우려가 있다는 설명이다. 스마트폰 업계도 아픔을 겪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지난 2월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38% 하락했다는 보고서를 이날 발표했다. 스마트폰 역사상 가장 큰 하락폭이다.

린다 수이 SA 이사는 "올해 2월 스마트폰 출하량은 총 618만 대로 작년 2월 9920만 대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아시아에서 스마트폰 수요가 감소했고, 중국에 위치한 스마트폰 부품 공장들이 원활하게 가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이 이사는 "스마트폰 업계는 이번 2월을 잊고 싶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이폰SE2는 3월에 출시될 수 있을까 

애플은 지난 18일 신형 아이패드 프로와 매직키보드, 맥북 에어 등을 공개했다. 그러나 아이폰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애플은 코로나19로 타격을 크게 입은 스마트폰 기업 중 하나다. 애플은 스마트폰 제조와 판매 모두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애플의 대표적인 생산공장인 폭스콘과 페가트론은 코로나19가 발생한 중국 후베이성 근처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UNSPLASH]

애플은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공장 가동을 멈추고, 중국 내 소매점도 전부 문을 닫았다. 2월 중순부터 공장을 다시 가동하기는 했으나 아직도 100% 정상 가동은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3월 중국 내 소매점 42곳을 모두 다시 오픈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미국과 유럽 전역으로 퍼져 나가며, 오는 27일까지 중국 외 모든 애플 스토어 매장을 다시 닫아야만 했다. 

업계는 아이폰SE2와 아이폰12가 제 때 출시될 수 있을지에 주목한다. 애플은 2017년을 제외하고 매년 3월 정기적으로 행사를 열고 새로운 아이폰 시리즈를 공개해왔다. 올해는 오는 31일 아이폰SE의 후속작인 '아이폰SE2'를 공개하고, 가을에 '아이폰12'를 공개할 예정이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애플이 부품 공급에 차질을 빚어 아이폰SE2와 아이폰12 출시가 지연될 거라고 진단한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아이폰SE2는 올해 3월 출시될 수 없다고 진단했다. 반면 미국 IT 매체 폰아레나는 애플이 아이폰SE2 대량 생산을 시작했으며, 이른 시일 내에 아이폰SE2가 출시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 갤럭시S20 부진에 인도 공장도 문 닫았다

삼성전자는 주요 공장이 베트남과 인도에 위치해 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확산되며 베트남과 인도 공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베트남은 지난 18일부터 30일간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비자 발급을 전면 중단했다. 신규 노동비자 발급도 중단된 상태다. 비즈니스나 외교 등 일부 목적으로 입국을 허용하고는 있으나, 모든 사람은 14일간 격리 대상이 된다. 

베트남은 삼성전자 엔지니어에게 14일 격리를 면제했다. 베트남에서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다루는 디스플레이 엔지니어 약 700명은 검역할 필요 없이 바로 베트남에 입국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신규 노동비자 발급 중단 등 제약이 많아 공장 가동이 100% 원활하게 가동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지난 18일 "삼성디스플레이 조립 라인은 베트남에 있으며 회사는 가동률을 포함한 모든 부분을 점검하고 있다. 점차 개선되리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인도 공장은 오는 25일까지 중단된다. 인도 노이다 공장은 생산 캐파 약 1억 2000만 대 규모로, 삼성 스마트폰 생산기지 중 최대 규모를 갖춘 곳이다. 업계에는 이번 조치로 인해 저가형 스마트폰을 포함한 삼성 현지 공략 제품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마트폰 침체, 언제까지 이어질까

코로나19로 인한 스마트폰 업계 침체는 언제까지 지속될까. SA는 3월 내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약세를 유지할 거라고 예상했다. 위엔 우 SA 수석분석가는 "코로나19로 소비자들의 구매심리가 위축되고 있으므로 스마트폰 업체는 더욱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상반기 중 스마트폰 수요 하락이 마무리되고 하반기부터는 다시 빠르게 성장할 거라고 전망했다. 이종욱·배현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8일 "하반기에는 바이러스 확산 속도 둔화와 재정 정책, 기업들의 프로모션 등으로 인해 스마트폰 수요가 가파르게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은 "중국은 2020년 1분기 하락 후 가파른 회복을, 미주와 유럽 시장은 2분기 하락 후 가파른 회복을 전망한다"며 "특히 미주와 유럽 시장 수요 충격은 공급 차질이 같이 발생한 중국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스마트폰 수요는 2020년 12억대 가량, 2021년에는 13% 상승한 13억 6300만 대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박찬호 현대차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3일 "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14억 600만 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전년대비 1.5% 감소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반기에 있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출하량 감소는 OLED 모델보다 LCD 모델들에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국내 중소형 스마트폰 부품업체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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