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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서비스 환경 개선, 부정적 인식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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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서비스 환경 개선, 부정적 인식은 '여전'
기지국 10만 8897국 구축 및 3-4만 원대 요금제 출시… 5G에 비판적인 이용자 시선은 그대로
이동통신 3사가 전국에 구축한 기지국 수가 10만 국을 돌파했다. 기존보다 저렴한 요금제도 속속 출시되면서 5G 이용 여건도 나아지는 추세다. 하지만 완전한 5G 시대가 열렸다고 보기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1일 대한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이동통신사 및 제조사와 함께 '5G 서비스 점검 민관합동 태스크포스(TF)' 회의를 개최했다.

조사 결과 지난 2월 28일 기준으로 전국에 구축된 5G 기지국 수는 10만 8897국으로 집계됐다. 이는 상용화 시점인 지난해 4월 3일 시점(3만 5851국)보다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기지국이 늘어나면서 5G 서비스 이용 가능한 커버리지도 크게 늘었다.

이동통신 3사는 지난해 5G 기지국 구축을 위한 가입자망 투자 확대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다. 지난해 실적발표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의 설비투자(CAPEX)는 SKT가 2조 9154억 원, KT는 3조 2568억 원, LG U+는 2조 6085억 원을 기록했다.

 
KT가 멀리 떨어져 있는 5G 기지국 구축 정보를 증강현실(AR) 기술로 측정하는 솔루션 '기지국 트윈' 개발을 완료했다. [사진=KT]
KT가 멀리 떨어져 있는 5G 기지국 구축 정보를 증강현실(AR) 기술로 측정하는 솔루션 '기지국 트윈' 개발을 완료했다. [사진=KT]

올해도 이동통신 3사는 5G 서비스 이용 확대를 위해 주요 고속도로, 철도역사, 대형 쇼핑몰, 지하철 등을 대상으로 수신환경 개선에 투자를 계속할 방침이다. 지난 5일 이동통신 3사 CEO는 상반기 투자 규모를 기존 2.7조 원에서 4조 원으로 확대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3-4만 원대 5G 요금제가 속속 출시되면서 소비자의 통신비 부담이 조금은 줄어들고 있다. 이동통신 3사는 최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4만 원대의 5G 요금제를 출시했다. KT엠모바일과 LG헬로비전, 미디어로그, 큰사람, 스마텔, 에넥스텔레콤 등 알뜰폰 업체들도 3-4만 원대 5G 요금제를 내놓았다.

최근 KT와 LG유플러스가 알뜰폰(MVNO) 사업자를 위해 5G 망 이용료(도매대가) 인하, 이용자 추가 데이터 제공, 온라인 판촉 지원 등 각종 지원에 나선 데 이어 SK텔레콤도 알뜰폰에 5G 망을 제공할 계획을 밝히면서 중저가 5G 요금제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인빌딩 장비 완전 구축, 5G SA 및 28㎓ 주파수 상용화 시기 모두 '미정'

하지만 이용자의 5G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여전하다. 가장 큰 문제는 이동통신 3사가 이야기하는 것만큼의 서비스를 이용자가 체감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지난해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가 발표한 '5G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이용자의 76.6%가 5G 서비스에 '불만족한다'고 답변했다.

특히, 5G 인빌딩(건물 내부) 장비 구축이 시급하지만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에는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가 발목을 잡았다. 이동통신 3사는 지하철, 백화점 등 대형 건물을 중심으로 5G 장비 구축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관련 회의가 연이어 취소됐다. 수도권 지하철 1~8호선 대상 5G 장비 구축 공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통신 3사 네트워크 담당자들이 광주광역시 금남로 5가역에서 5G 네트워크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KT]
통신 3사 네트워크 담당자들이 광주광역시 금남로 5가역에서 5G 네트워크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KT]

28㎓ 주파수 상용화 계획도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 이전 세대인 LTE보다 20배 이상 빠른 꿈의 속도를 구현하려면 28㎓ 대역을 사용해야 하지만 이렇다할 움직임이 없다. 최근 발매된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0' 국내 모델에도 28㎓ 지원 모듈이 탑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5G 단독모드(SA) 상용화 일정도 미뤄질 전망이다. 5G SA는 현재 적용 중인 '5G-LTE 복합 규격(NSA)' 대비 통신 접속 시간이 2배 빠르고 데이터 처리 효율은 약 3배 높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관련 장비 및 부품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올 하반기에나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용자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결과 5G 신규 가입자 순증폭도 둔화됐다. 지난 3일 발표한 무선통신서비스 가입회선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까지 한국 내 5G 가입자 수는 495만 7349명이다. 전달 대비 29만 명밖에 늘지 않았으며, 이는 5G 상용화 이후 가장 낮은 증가폭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 3사가 홍보하던 5G 서비스가 이용자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그만큼 시장 성장도 늦어지고 있다"며 "일반 이용자를 위한 중저가 요금제 출시, 5G 전용 단말기 다양화, 인빌딩 장비 구축, 5G SA 등이 완료돼야 5G에 대한 이용자의 시선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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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준영 기자 pjy60@wired.kr

    박준영 기자입니다. 통신과 게임을 취재합니다. 재미있고 유익한 기사를 작성하도록 항상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