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하고자 하는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 바우처' 지원사업을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AI 바우처는 에너지, 농업, 의료, 환경, 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AI를 활용해 산업 전분야에 AI 적용이 확대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AI는 ICT 분야를 넘어 제조·유통·서비스 등 전 분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으며 많은 기업이 AI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 맥킨지는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기업 70%가 AI를 활용하고 글로벌 GDP가 13조 달러 추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AI 도입은 기업의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로 부각되나 중소·벤처기업이 자체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기술적 또는 재정적으로 여러 가지 한계가 있다. AI를 통한 혁신에 뒤처지는 것은 개별 기업의 문제에 국한되지 않고 해당 산업군, 나아가 국가 경쟁력에도 영향을 주는 중요한 사안으로 인식된다.

 
과기정통부는 다양한 분야의 중소·벤처기업이 자사 제품이나 서비스에 AI를 도입하여 생산성 향상과 기업 경쟁력을 제고하도록 지원하는 AI 바우처 제도를 올해 처음으로 시작한다.

이번 사업은 기업당 최대 3억 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며, AI 기술을 적용하고자 하는 기업(수요기업)이 AI 솔루션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공급기업)의 제품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오는 16일부터 AI 솔루션이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중소기업 중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 대상으로 공급기업을 모집한다. 수요기업 선정은 공모 형태로 4월 1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다.

수요기업은 자사 맞춤형 AI 솔루션을 구매·활용하기 위해 공급기업 풀 내에서 선정하고 활용한다. AI 전문가들이 맞춤형으로 수요기업과 공급기업의 매칭을 지원하는 컨설팅 서비스도 실시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세계 유수 기업들이 인공지능을 활용해 생산성 향상과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의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며 "AI 바우처를 통해 기업 성장을 촉진하고 AI 솔루션이나 서비스를 개발하여 출시한 중소·벤처기업에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