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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효율적 재택근무 비법 8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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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효율적 재택근무 비법 8가지
일과 삶 경계선 정하는 일은 가장 먼저 해야 할 필수 사항

/ By BRIAN BARRETT, WIRED US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리면서, 미국 CDC(질병통제예방센터)는 바이러스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방책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권고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페이스북의 ‘F8’ 콘퍼런스가 취소됐고 미국인들은 바이러스 확산에 대비하고자 코스트코와 같은 대형 마트서 장 보기를 지양 중이다. 

잭 도르시(Jack Dorsey)가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트위터와 스퀘어(Square)같은 회사들은 가능한 한 직원들이 언제든 자택에서 근무하도록 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점점 더 많은 회사들이 언제든 자택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적합한 절차를 밟고 있다. 거진 10년 가까이 원격(재택)근무를 한 사람으로서 감히 이런 말을 할 수 있다. 재택근무는 결코 쉽지 않다. 업무에 대해 경계를 분명히 하면 집에서 일을 계속해도 괜찮을 것이다.


재택근무를 하게 되면 몇 가지 혜택이 있다. 언제든지 택배물을 수령할 수 있다. 듣고 싶은 음악을 언제든지 큰 소리로 들을 수 있다. 직장동료의 달갑지 않은 채취나 껌 씹는 소리에 대해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고독과 산만함 같은 이중고와 씨름해야만 한다. 생산성 저하 같은 문제는 최근 급속히 퍼지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그렇게 시급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혼자 오랫동안 일을 하게 되면 자신에 대해 혼란스러워 진다.

그렇다. 만약 고용주가 집에서 근무하기를 요구했다면, 재택근무를 할 때 침착함을 유지하는 데 도움되는 방법을 소개하겠다. 이 방법들은 디지털 협업 플랫폼으로 사용되는 ‘슬랙(Slack)’ 메신저가 태동하기 전부터(slack이 동사로 쓰이고 있을 때부터) 재택근무를 한 사람이 수집한 전략들이다.

이 전략은 손을 씻거나 손세정제 ‘퓨렐(Purell)을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모두 쓰라는 코로나19 방지 지침서가 아니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물론 둘 다 하면 좋은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 것은 일과 그 밖의 삶을 명확히 구분하라는 게 대부분이다. 여기에는 내 경험도 들어가 있다. 재택근무를 하게 되면서 얻게 되는 게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우선 재택근무를 할 수 있다는 건 드문 호사임을 인정하는 게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에게는 이런 선택권이 없다.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공중보건이 위협받는 지금 이러한 현실은 사람들을 불안하게 한다.

그렇기는 하지만, 원격 근무를 왜 해야 하는지, 얼마나 오래 해야 하는 지와 상관없이, 다음 지침을 따른다면 재택근무를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게 될 것이다.


◆ 복장을 갖추고 일해라

재택근무한다고 해서 너무 늘어져서는 안 된다. 옷을 걸쳐라. 침대에서 일어나 잠옷을 입은 채 일하고 싶을 수 있다. 혹은 아예 침대 밖으로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이는 재택근무의 함정이다. 잠옷을 입었다면 평상복을 입었을 때보다 일하기 위해 뇌를 활성화시키기 훨씬 어렵다. 평상시의 두뇌 회전 속도의 반에 미치기도 어렵다는 말이다. 침대에서 일어나, 샤워하고, 양치하고 옷 입는 등 사무실에 출근할 때처럼 해오던 모든 오전 일과를 지키지 않는다면 이 것은  재택근무의 가장 중요한 원칙, 즉 ‘일과 그 밖의 삶의 경계선’을 정한다는 원칙을 어기는 셈이다.

만약 당신이 하루를 어떻게 보낼지 오전에 준비하지 않는다면, 그 날의 일과를 결코 시작할 수 없을 것이다. 재택근무라기 보다는 간간히 업무를 확인하면서 집에 머물러 있는 것일 뿐이다. 가끔은 늘어져 있는 게 괜찮고 건강에도 좋다! 당신은 드론이 아니다. 그러나 재택근무를 오래 하게 된다면, 사무실에서 근무하지 않을 뿐 회사에 출근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일을 해낼 수 있어야 한다. 게다가, 누군가가 온라인 플랫폼 ‘줌(Zoom)’으로 화상회의를 하자고 할 경우에도 준비돼 있으면 좋다.

◆ 일에 전념할 수 있는 근무 공간을 확보하라

침대, 소파, 폼 매트리스 푸톤(futon)에서 일하지 마라. 비스듬히 누워 일할 생각은 버려라. 만약 이러한 선택지 밖에 없다면, 그것도 괜찮다! 커피 마실 때 쓰는 탁자를 책상으로 쓰는 것도 좋다. 하루 일과 중 무릎 위에 노트북을 올려놓고 일하는 것을 지양해라. 책상 위에 노트북을 올려놓고 일하게 되면 집중에 용의 하다. 그러나, 노트북이 발열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유념하라.


일할 장소를 정하는 것은 순전히 개인의 취향이다. 데스크탑 본체가 놓여져 있으며 조망이 좋은 사무 공간에서 근무를 할 수도 있다. 그것도 좋다. 그런 사무실에서 일하지 않는다고 해도 그 또한 괜찮다. 나는 보통 부엌 조리대에 노트북을 올려놓고 근무한다.

요점은 집 안 ‘어디에서’ 근무할지 명확히 정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재택근무 시 작업 공간으로 규정한 장소에서 일을 잘하게 될 확률이 크다. 그러나 작업 공간에  있지 않을 때에는 일을 하지 않는 것 또한 중요하다.

재택근무는 집에 상시적으로 있다는 것과 상시적으로 일하고 있다는 의미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거주 중인 주택 혹은 아파트가 근무 시간으로만 계속되는 공간 또는 전혀 일하지 않는 공간이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이렇게는 결코 살 수 없다. (상근직 원격근무자가 숙지해야 할 사항 : 소득 신고 시 수백 제곱피트에 달하는 재택근무 용 사무실 임대비용을 탕감할 수 있다.)

재택근무 용 사무실을 깔끔히 유지하거나 기존 사무실 근무 공간과 비슷하게 구성해라. 집 안 일부를 사무공간으로 깔끔하게 변모시켜 줄 준비물과 청소용품들을 소개하겠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리면서, 미국 CDC(질병통제예방센터)는 바이러스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방책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권고했다. 점점 더 많은 회사들이 언제든 자택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적합한 절차를 밟고 있다.[사진= NIVEK NESLO/GETTY IMAGES]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리면서, 미국 CDC(질병통제예방센터)는 바이러스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방책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권고했다. 점점 더 많은 회사들이 언제든 자택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적합한 절차를 밟고 있다.[사진= NIVEK NESLO/GETTY IMAGES]

◆ 야외에 나가라

며칠에 한 번씩 카페에 가서 최소 몇 시간씩 있는다. 이로 인해 시야에 들어오는 풍경이 달라진다. 카페에서 일하면 상쾌한 공기를 마실 수 있다.


슬랙’으로 나누는 비대면 대화와 ‘줌’ 화상회의로는 느낄 수 없는 타인과의 간접 접촉이 가능하다. 코로나19로 인해 카페에 가기 어렵다면, 하루에 최소한 몇 번씩 주거 구역 주위를 걸어라. 재택근무를 하게 되면 회사 사무실 임직원용으로 제공되는 음료수, 간식을 누릴 수 없게 되며 회의 또한 참석하지 않아도 된다. 한 공간에 하루 종일 머무는 것 또한 가능하지만 그러지 말아라! 앉아 있는 건 건강에 아주 해롭다. 그리고 똑같은 벽이나 사무실을 하루 종일 바라보고 있는 것은 무척 지루하다.

작은 조언이지만 애완동물이 도움될 수 있다. 만약 개를 기른다면, 개를 산책시키기 위해 밖으로 나가야만 한다. 고양이, 물고기, 족제비과 흰 담비를 집 안에 들여놓았다면 누군가에게 미친 사람처럼 보일 우려 없이 애완동물과 큰 소리로 이야기할 수 있다. 만약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느낀 다면, 방향에 관계없이 배를 문지는 게 도움된다.

◆ 올바른 구성을 갖추기

내 동료 아드리안 소(Adrienne So) 또한 재택근무를 하며 화상회의, 입식 책상 등과 관련한 글들을 썼다. 화상회의 시 올바른 ‘줌’ 조명 법과 ‘어떤 의자 다리에 체중을 싣는가’와 같은 사소한 요소들이 재택근무자들에게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 화상회의 시 올바른 조명 설정과  어느 쪽 의자 다리에 무게를 둘 것인지를 정하는 것과 같은 소소한 작업은 자신이 타인에게 주는 인상에 커다란 변화를 줄 수 있고 신체가 쇠약해지는 걸 예방하는 데 크게 도움될 수 있다.

◆ 느슨함을 허용하라

한편 원격 근무를 몇 년간 하다 보니 약간의 편집증이 생겼다. 반면 동료들이 당신에 대해 뒷담화를 한다. 농담이다! 사실, 원격 근무 시 가장 주의해야 할 점으로는 동료들이 원격 근무자의 존재를 잊어버린다는 사실이다. 원격근무자는 필연적으로 즉석에서 이루어지는 회의와 대형 프로젝트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대화에 낄 수 없게 된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특히 대부분의 근로자들이 원격 근무를 하는 환경에서는 그렇다.


일과 정신건강 유지를 위한 최적의 해결책은 ‘슬랙’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일과 관련된 이유가 아니라 하더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연락을 하라. 우스꽝스러운 트윗을 보내라. 이탤릭체와 느낌표를 사용하는 데 두려워하지 마라. 동료들에게 트윗을 보내는 걸로 그들과 한낮에 커피를 마시거나 퇴근 후 맥주를 마실 때만큼의 유대감을 불러일으킬 수는 없지만 당신이 아무도 없는 곳에서 농땡이 치고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동료들에게 상기시키는 데 도움된다.

동료들과의 대화가 일 중심으로 흘러간다면, 언제 슬랙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다가 일반 휴대폰 기능으로 전환해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놀랍게도 문자로만 소통을 할 때 맥락을 잘못 이해하게 되는 경우가 아주 많다.


◆ TV를 보지 마라

미안하지만, 사무실 한구석에 CNN, CNBC 등을 내내 틀어놓는 회사에서 근무한 게 아니라면, TV시청은 금물이다. 배경 소음이 있는 채로는 생각보다 일을 잘할 수 없다. 그동안 못 봤던 미국 드라마 ‘베터 콜 사울(Better Call Saul)’ 한 편을 쉬는 시간에 보다가 ‘예외 없이’ 여러 편을 몰아 보게 된다. 이는 음악을 제외하고 비디오 게임, 책에도 어김없이 적용된다. 기존 직장에서 하지 않았던 행동은 재택근무를 할 때도 해서는 안 된다. 일과 여가의 경계선을 준수해라!


◆ 간식을 준비하라

끊임없이 간식을 먹게 된다. 일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간식을 먹게 된다! 간식을 우적우적 씹고 있을 때 왜 타이핑을하는가? 간식 서랍이나 식료품 저장실로 향하는 발걸음은 꾸물거리기 최적의 시간이다. 건강한 간식을 재택근무 장소에서 살짝 떨어진 곳에 놓아 두길 추천한다. 미니 당근은 오랜 시간 자리에 앉아 일을 하고 나서 먹기에 스트레스 해소 용으로 제 격인 간식이다. 미니 당근은 가이 피에리(Guy Fieri)의 더블 설트 화지타 프링글스(Double Salt Fajita Pringles)같은 간식과는 달리 건강해서 좋다.


유사하게, 저녁 식사를 조리할 때 충분히 많이 요리해서 최소한 1주일에 몇 번은 남은 음식을 먹는 것을 권장한다. 아마 나보다 더 창의적인 방법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점심 용 수제 샌드위치는 쉽게 싫증날 수 있다. 또한 기존 사무실과 대비해서 집 주변에 무언가를 사 먹을 만한 선택지가 마땅치 않을 수도 있다.

◆ 퇴근해라

회사 사무실에서 근무했을 때를 돌이켜보면 가장 그리운 부분은 사무실로 출퇴근했던 점이다. 그렇다, 교통 체증은 끔찍하며 지하철은 북적이고 날씨는 도무지 종잡을 수 없다. 그러나 언제 일 하고, 언제 일을 하지 않는지 명확한 구분이 되고 그 사이 압박감이 줄어 들어 좋다. 재택근무를 하게 되면 그렇지 않다. (출퇴근이 없어서) 일과 여타의 삶이 연속선 상에 있다.

이에 대해 대단한 해결책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슬랙 등 직장에서 사용하는 메신저 사용 중단도 아마 좋은 방법일 수 있다. 만약 여러분의 동료가 메신저에 접속 중(green)이지 않는다면, 사람들이 당신에게 문자나 이메일을 보낼 가능성은 낮아진다. 혹은 매일 집을 어느 정도의 시간 동안 떠나 운동 수업을 듣거나 과외 활동을 하면서 일로부터 단절되는 지점을 만드는 건 어떠한가? 어떻게 하면 일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는 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문재호 에디터)

 

<기사 원문>

How to Work From Home Without Losing Your Mind

와이어드 코리아=Wired Staff Reporter wiredkorea@wir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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