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9.2%로 1위를 차지했다.
미국 IT 자문기업 가트너는 3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가 지난해 약 2억 9620만 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2억 9500만 대 대비 0.4%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1% 하락했다. 지난해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의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19.2% △화웨이 15.6% △애플 12.6% △샤오미 8.2% △오포 7.7%로 집계됐다.
가트너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중저가 스마트폰을 성공적으로 판매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월 삼성전자가 출시한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S10 라이트'와 '갤럭시 노트10 라이트'가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를 붙잡으며 화웨이를 위협했다고 가트너는 분석했다.
안술 굽타 가트너 선임연구원은 "올해는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은 전작에 비해 가격을 낮춘 데 비해 화웨이 '메이트XS'는 전작보다 가격이 높아졌다. 굽타는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전투가 올해는 다른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전체 성장률 18.6%로 스마트폰 제조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지만 굽타는 "2020년에도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계속된다면, 국제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는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다.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의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17.3% △애플 17.1% △화웨이 14.3% △샤오미 8% △오포 7.5%였다. 판매량은 애플과 화웨이를 제외하고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낮아졌다.
애플은 2018년 4분기 판매량 약 6955만 대로 전년 동기 약 6452만 대보다 소폭 증가했다. 아네트 짐머만 가트너 부사장은 "아이폰XR에 비해 아이폰11 시리즈의 가격이 낮아지고, 이전 세대 다른 아이폰 가격이 낮아지며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이폰은 특히 중국에서 판매 강세를 보였다. 가트너는 지난해 4분기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에 비해 약 39%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가트너는 올해 3·4분기에는 애플이 첫 번째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샤오미는 약 3244만 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2784만 대에 비해 16.5%의 성장률을 보였다. 굽타는 "샤오미 '레드미'의 가격과 성능이 샤오미 스마트폰을 성장세로 이끌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