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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원대 드론이 초대형 재난을 막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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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원대 드론이 초대형 재난을 막는 방법
파이프라인·산불 감시, 드론 도입해 공중 감시망 확충
드론이 이미 일상생활 속에 파고든 지 오래다. 이 사실을 체감하기 시작한 때는, 방송용 헬기를 동원해야 볼 수 있던 영상을 간단한 드론 조작만으로 담아내면서 부터다. 

이제 아마추어 유튜브들도 능숙하게 고공에서 촬영한 그들만의 영상을 업로드 중이다. 거대 방송사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항공영상은, 단돈 20만 원만 투자하면 당장이라도 촬영 가능해졌다. 

드론의 활약상은 눈부시다. 영상 촬영은 물론 물자 수송, 심지어는 자율주행차와 결합한 여객용 비행체로 비상을 준비 중이다. 그중 재해 탐지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 PIXABAY]
[사진= PIXABAY]
한국 전역에 퍼져있는 가스 배관은 4854km에 이른다. 이는 서울과 부산 간 거리의 10배를 넘어서는 수치다.

한국가스공사는 현재 주배관망을 1일 2회 차량 순찰을 실시하고 있으나 차량 진입이 불가능한 지역 때문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사람이 일일이 도보 순찰하기에 큰 어려움이 따르는 게 사실이다. KOGAS형 드론은 이러한 난맥을 풀고자 4년 전부터 준비해온 정찰 시스템이다.

2017년 10월부터 차량 진입이 불가능한 2개 지역에 드론을 이용한 배관 순찰을 시범 운영했으며, 올해는 그 범위를 7개 지역으로 확대하고, 2023년까지는 그 대상을 50개 지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한국가스공사는 KOGAS형 드론 시스템을 고도화하고자 장거리 비행 및 원격제어·드론포트(무선충전스테이션)를 활용한 자율비행, 통합관제시스템을 구축해 가스배관 안전성 강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한국가스공사 공급진단부 문용섭 주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순찰시스템의 고도화해 무단굴착공사를 예방함으로써 가스배관 안전성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드론은 산불 추적과 효율적 방재를 위한 목적으로도 활용된다. 

올해 산림청은 열화상 드론을 활용해 봄철 산불 재해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이미 열화상 드론은 지난해 고성 산불 당시 헬기 비행이 금지된 야간 시간대에 산불 움직임을 감지하는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

이후 산림청은 시범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원주·강릉·안동·남원·공주에 산재한 5개 지방산림관리청에 열화상 드론 보급을 마쳤다. 드론은 산불 발생 시 ▲열 영상을 활용한 화선과 잔불 추출 ▲산불상황 관제시스템으로 실시간 영상 전송 ▲공중에서 촬영한 산불확산 정보 등 사진을 지도에 중첩하는 현장 사진 실시간 매핑(mapping) 기술 지원을 하게 된다. 

이는 산불 진화 계획 수립과 진화에 꼭 필요한 첨단기술로 특히, 야간산불에 매우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림청이 첨단기술을 활용한 기밀한 움직임을 가져갈 수 있는 이유는 벤처형 조직인 스마트산림재해대응단을 구성했기 때문이다.  

지난겨울 날씨가 예년보다 기온이 높고 적설량도 적어 현재 건조한 상태로 봄철 산불 발생의 우려가 크다. 이에 스마트산림재해대응단은 드론 등의 첨단 기술을 활용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산림재해 대응 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산림청 스마트산림재해대응단 이현주 단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현장 직원들이 산림에 첨단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와이어드 코리아=유재형 기자 yjh@wir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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