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코로나 확진 977명…'마스크 폭리'에 칼 꺼내든 정부
상태바
코로나 확진 977명…'마스크 폭리'에 칼 꺼내든 정부
문재인 대통령 대구 방문, "마스크 대란, 실효적인 대책 필요해"

"마스크 팝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일 큰 폭으로 증가하며 지역사회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마스크가 비싼 값에 팔리자 정부가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 여러 방안을 제시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5일 16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오전에 비해 84명 늘어나 총 977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도 두 명이 추가로 발생해 총 10명이 됐다.

새롭게 확진된 환자 84명의 지역별 분포는 △서울 4명 △부산 5명 △대구 44명 △울산 1명 △경기 2명 △경북 23명 △충북 2명 △충남 1명 등이다.

특히 부산 확진자 총 43명 중 동래구 온천교회 관련자가 22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는 "온천교회 종교행사 관련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해당 행사에 참석했던 신도들 중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관할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안내센터 등에 먼저 문의한 뒤 지시에 따라 선별진료소에 갈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질병관리본부 트위터]

질병관리본부는 신천지대구교회 신도 명단을 확보해 유선 연락으로 증상 유무를 확인 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대구에서 급증하는 환자들을 격리 치료하기 위해 대구보훈병원,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 영남대병원 등에 총 319개 병상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신천지 교인 대상 전수검사를 위해 공중보건의 90명도 오는 26일부터 파견된다. 

◆마스크 대란, 앞으로 사라지나

그동안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며 일반 약국에서 마스크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를 악용해 폭리를 취해 마스크를 판매하는 판매자도 생겼다. 중고거래 사이트 당근마켓은 지난 24일 KF80 이상 마스크 개당 판매 가격을 2000원 이하로 제한하는 공지를 올렸다.

 

[사진=당근마켓 캡처]

앞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은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는 26일부터 마스크 판매업자의 수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생산업자도 당일 생산량의 10% 이내로 수출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특히 마스크 생산업자의 경우 당일 생산량의 50% 이상을 우정사업본부, 농협중앙회, 하나로마트, 공영홈쇼핑 등 공적 판매처로 출고해야 한다.

식약처는 "'물가안정에 관한 법률' 제6조에 따라 해당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추가조치는 오는 4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며 조치를 위반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및 5000만원 이하의 벌금과 10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병과할 수 있다. 다만 마스크 생산업자가 경영상의 이유나 기타 부득이한 사유로 수출물량을 변경할 경우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를 거쳐 식약처장의 사전승인을 받아야 한다. 

국세청은 마스크 제조·유통 과정에서 세금을 탈루하는 전국 제조·유통업체를 대상으로 긴급 일제점검을 실시한다. 조사대상은 마스크 제조업체 41개, 최근 마스크를 대량 매입한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222개 등 총 263개 업체다.

국세청은 앞으로 △마스크 제조업체가 신고 없이 마스크 판매 △제조·유통업체가 마스크를 매점매석하는 행위 △허위로 마스크 품절처리한 뒤 고가에 판매하는 행위 △무증빙 현금거래 △밀수출 △특정인과 대량거래로 고액에 판매하는 행위 등이 발생했는지 점검할 계획이다. 점검 과정에서 위법사항이 적발되면 벌금과 과태료 등을 부과한다. 

◆"마스크 대란, 실효적인 대책 필요하다"

청와대도 코로나19로 인한 지역사회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마스크 공급 대책 등을 논의했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구에 방문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권영진 대구시장 등과 함께 '코로나19 대응 대구지역 특별대책회의'를 주재했다고 25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구·경북 상황을 대단히 비상한 상황으로 보고 있다"며 "대구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문제, 국민 전체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스크 대란에 대해 "우리 수요를 감당하기에 충분한 생산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매점매석이 발생하면 모래시장에 물 빠져나가듯 될 수 있어 실효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권영진 대구시장은 서울로 이송해 치료할 것을 건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송 자체가 중증 환자에게는 부담일 수 있지만 의학적 판단을 해 주시면 최대한 존중하겠다"고 답했다.

와이어드 코리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RECOMMEND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