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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피해 확산, ICT 현장에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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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피해 확산, ICT 현장에도 영향
MWC·GDC 업체 불참 이어져… 과기정통부 긴급 지원방안 마련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며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한국 역시 예외는 아니다. 24일 9시 기준으로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763명이며 사망자는 7명에 이르렀다. 한국 정부는 코로나19 위기 단계를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도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4일(현지시간)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0'이 33년 만에 개최가 취소됐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해 LG전자, 엔비디아, 에릭슨, 아마존, AT&T 등 ICT 주요 기업들이 불참 의사를 밝힌 데 이어 화웨이 등 중국 기업들도 참가하지 않기로 하면서 결국 행사 자체가 무산됐다.

 
오는 3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릴 예정인 'GDC 2020'에 소니, 페이스북이 불참을 선언했다. [사진=GDC]
오는 3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릴 예정인 'GDC 2020'에 소니, 페이스북이 불참을 선언했다. [사진=GDC]

 

오는 3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GDC) 2020' 역시 코로나19의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GDC는 전 세계 게임 개발자들이 최신 기술을 공유하는 장으로, 2만 명 이상의 인원이 현장을 방문한다.

특히 올해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5(PS5)', 마이크로소프트의 'Xbox 시리즈 X(XSX)' 등 차세대 콘솔 게임기의 발매가 예정되어 있어 이번 GDC에 대한 이용자 및 업계의 기대가 큰 상황이었다. 하지만 소니와 페이스북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았다.

소니와 페이스북은 성명을 통해 "GDC는 매우 중요한 행사지만 바이러스 상황이 매일 변하는 시점에서 우리 직원과 게임 공동체의 건강과 안전이 그 무엇보다 우선"이라며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GDC는 개최 취소에 대해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

◆과기정통부, '코로나19 대응 ICT 산업 지원방안' 발표

세계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중국이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으면서 전반적인 산업 현장의 피해도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지난달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1억 5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7%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보다 16% 감소한 수치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 역시 예외가 아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ICT 분야는 수출 34.8%, 수입 42.0%의 중국 의존도를 기록했다. 

이번 코로나19 영향으로 ICT 분야 수출입 모두 감소했다.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일평균 수출은 1.7억 달러, 수입은 0.9억 달러로 전월 대비 수출은 0.3억 달러, 수입은 0.6억 달러 줄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현지 공장 조업 중단·지연으로 인한 국내 ICT 생산의 연쇄 지연, 거래 중단 등으로 인한 매출 악화, 기업 경영 애로 발생 등의 문제점이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이 '코로나19 관련 ICT 분야 대응반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이 '코로나19 관련 ICT 분야 대응반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에 과기정통부는 '코로나19 대응 ICT 산업 지원방안'을 발표하고 업계 피해 최소화 및 애로사항 해소에 나섰다.

단기적으로 기술료 유예 및 감면, 기술개발자금 융자 검토기간 단축 등으로 ICT R&D 기업을 지원하고 과기정통부 소관 재정사업의 신속한 집행 및 ICT 분야 대기업·중소기업 간 거래 촉진 등으로 산업 활력을 제고한다. ICT 기업의 수출입선 다변화 및 글로벌 마케팅 지원도 추진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DNA 기반 ICT 수출구조 고도화 등을 추진하고 향후 'ICT 수출지원협의체'를 통해 주요 수출 이슈에 대해 체계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ICT 산업이 우리 경제의 대변혁을 이끄는 핵심동력인 만큼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앞으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업과 가까이 있는 협·단체들이 전례에 구애받지 않는 새로운 건의를 많이 해주기 기대한다"고 말했다.
와이어드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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