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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1월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7%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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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1월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7% 감소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량 38% 감소, 애플 "2분기 실적 저하 우려"

코로나19 영향으로 스마트폰 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중국에 생산공장을 둔 애플과 화웨이는 2분기 실적이 좋지 않을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지난 23일 지난달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1억 50만대로 전년 동기인 1억 790만대 대비 7%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1억 1900만대)보다 16% 감소한 수치다.

애플 출하량은 1660만대로 집계됐다. 아이폰XS 실적 부진으로 고전한 전년(1560만대)보다는 소폭 상승했지만 지난달(2560만대) 대비 약 38% 하락했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해 2050만대와 전달 2030만대에 비해 1~2% 줄었다. 

SA는 "실적 하락세는 1분기는 물론 올 상반기까지 상당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3~4월은 주요 스마트폰 업체가 신제품을 내놓는 시기다. 특히 LG전자와 화웨이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0'에서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행사가 취소되며 일정 자체에 차질이 생겼다.
 

삼성전자 '갤럭시언팩' 현장 [사진=삼성전자]


◆타격 입은 중국에 전 세계도 휘청 

업계에서는 중국이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으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도 휘청인다고 분석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 13일 코로나19가 신제품 발표에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중국에 생산 거점을 둔 스마트폰 업체가 많다. 코로나19로 가동을 멈췄던 공장들이 대부분 지난 10일부터 가동을 재개했지만, 최소 2월 말까지 공장이 100% 가동되는 건 불가능하다"며 "신제품 출시를 앞둔 기업들은 실질적인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내 소비 감소도 스마트폰 업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중국의 상업활동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데 2달 정도가 추가로 걸릴 수 있으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가 전년 대비 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이투자증권도 1분기와 2분기 중국 내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4%, 13.8%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중국의 영향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0.2% 역성장한 14억 4000만대가 될 것"이라며 "다만 상반기 내 코로나19 확산이 잦아든다면 하반기에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사진=애플]

◆코로나19에 애플 직격탄, 화웨이와 삼성은 큰 영향 없어

애플은 17일 성명을 통해 코로나19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밝혔다. 애플은 스마트폰 생산과 판매 모두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가 발생한 중국 후베이성 근처에는 부품을 생산하는 공급업체가 여럿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예상보다 공장 가동이 늦어지고 있어 3월 마감되는 2020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애플은 지난달 진행된 1분기 실적발표 때 2분기 매출을 약 670억 달러(약 79조 6400억 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애플은 "지난 9일까지 중국 본토 내 모든 매장이 문을 닫았고, 이후 순차적으로 매장을 오픈했지만 고객은 매우 적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10일부터 공장 가동을 재개했으나 코로나19 우려에 느린 속도로 작업을 재개 중이다. 애플 측은 "공급망이 일시적으로 제한됨에 따라 전 세계 제품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는 코로나19로 인한 5세대 이동통신(5G) 장비 공급에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차오빈 화웨이 5G부문 총괄사장은 2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5G 관련 행사에 참석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시간이 지나 화웨이는 모든 공장에서 생산을 재개했다"며 "지금은 주요 공급업체들도 생산을 재개했으며 모든 구매자에 대한 공급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1% 수준에 불과하다"며 "삼성전자는 일찌감치 스마트폰 공장을 베트남과 인도로 옮겼다. 중국 시장 의존도도 낮은 편이라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소비 위축에 따른 피해도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와이어드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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