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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SE2 출시 늦어지는 이유는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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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SE2 출시 늦어지는 이유는 '코로나19'?
애플 "공장 가동 원활하지 않아… 2분기 매출목표 달성 어려울 것"

코로나19 여파로 애플이 신제품 발표를 늦출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애플은 오는 3월 '아이폰SE'의 후속작 '아이폰SE2(가칭)'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코로나19로 공장 가동에 차질이 생기며 신제품 출시 날짜도 늦춰질 거라는 설명이다. 

TF인터내셔널 애널리스트 밍치궈는 지난 12일 "아이폰SE2 생산을 담당하는 공장 재개가 지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애플은 놀라운 공급망을 가졌지만 불가피하게 신제품 발표를 늦출 수 있다"고 예측했다. 밍치궈는 지난 2011년부터 애플 신제품 출시 전망을 대부분 맞춘 애플 제품 전문가다.
 

중국 청두시 애플스토어 전경 [사진=UNSPLASH]

애플도 17일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고 있음을 털어놓았다. 애플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예상보다 공장 가동이 늦어지고 있어 3월 마감되는 2020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애플은 지난달 진행된 1분기 실적발표 때 2분기 매출을 약 670억 달러(약 79조 6400억 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가 지속됨에 따라 애플은 스마트폰 제조부터 판매까지 전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스마트폰 생산과 판매 모두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가 발생한 중국 후베이성 근처에는 부품을 생산하는 공급업체가 여럿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중국 정부가 춘절 연휴를 9일까지로 연장함에 따라 중국에서 가동 중이던 공장과 사무실, 매장, 콜센터 등을 시기에 맞춰 폐쇄했다. 당시 애플은 "주요 보건 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라 중국 본토에 있는 모든 공간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애플은 10일부터 공장 가동을 재개했으나 코로나19 우려에 느린 속도로 작업을 재개 중이다. 애플 측은 "1분기 실적발표때 예상했던 것보다 느린 속도로 생산이 진행되고 있다"며 "공급망이 일시적으로 제한됨에 따라 전 세계 제품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문만 무성한 아이폰SE2

애플은 2017년을 제외하면 매년 3월 행사를 열고 신제품을 공개해왔다. 올해도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3월 행사를 열고 새로운 아이폰 시리즈를 공개할 거라는 전망이 많다. 특히 IT애널리스트들이 아이폰SE2 세부스펙까지 예측하며 3월 아이폰SE2에 이어 가을에 '아이폰12 시리즈' 출시를 점치고 있다. 이미 핸드폰 케이스 제작자들이 아마존과 알리바바에서 아이폰SE2 케이스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밍치궈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아이폰SE2는 오는 4월 3일 출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폰SE2의 세부 스펙에 대해서는 "4.7인치 액정표시장치(LCD)를 기반으로 홈버튼 및 터치ID가 납재될 것으로 보인다"며 "프로세서는 아이폰11과 동일한 A13이 적용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아이폰8 [사진=애플]

디자인은 아이폰8과 유사하게 출시될 전망이다. 밍치궈는 "아이폰SE2는 상단에 베젤이 있으며 뒷면에 단일 카메라 렌즈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이폰SE의 직접적인 후속작이라기 보다는 아이폰8과 아이폰X 사이 정도가 될 것"이라며 "이름은 아이폰9 정도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가격은 64GB 기준 399달러(약 47만 원)로 예상했다. 

IT애널리스트들은 아이폰12가 가을에 나올 것으로 전망한다. JP모건 IT애널리스트 사믹 채터치는 "애플은 올해 가을에 5.4인치, 6.1인치, 6.7인치 크기에 OLED 기반 아이폰12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터치는 아이폰12에 맥북프로와 동일한 A14칩이 탑재될 거라고 분석했다.

밍치궈도 가을에 아이폰12가 출시될 거라고 전망하며 "아이폰12는 5G를 기반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이폰12 폼팩터는 아이폰4와 비슷할 것이며 3개의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애플 "중국 내 수요, 영향 받았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도 코로나19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 미친 영향이 적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브랜디 왕 부국장은 "지난 한 달 동안 중국 내 오프라인 스마트폰 판매가 전년 대비 50% 이상 감소했다"며 "1분기 판매 예측치보다 20%나 감소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코로나19가 신제품 발표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대부분 스마트폰 업체가 지난 10일부터 공장 가동을 재개했지만 최소 2월 말까지 공장이 100% 가동되는 건 불가능하다"며 "신제품 출시를 앞둔 기업이 실질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애플은 성명에서 수요가 줄어 중국 시장이 큰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애플은 "지난 9일까지 중국 본토 내 모든 매장이 문을 닫았었고, 이후 순차적으로 매장을 오픈했지만 고객은 매우 적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애플 제품 및 서비스는 언제나 고객을 만족시키고 있으며 중국에서의 상황도 점점 나아지는 중"이라며 "항상 직원과 공급망, 고객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와이어드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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