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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시장' 노리는 디스플레이 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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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시장' 노리는 디스플레이 업체
차량용 디스플레이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 POLED, AR HUD 등 신기술 경쟁

디스플레이와 자동차가 만났다. 5세대(5G) 이동통신이 상용화되며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커넥티드 카'가 급격히 부상했다. 이에 '차량용 디스플레이'도 시장도 주목받는 추세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새로운 먹거리인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주목한다.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그동안 모바일과 TV용 디스플레이에 주목해왔다. 업체들은 모두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불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시장인 차량용 디스플레이에 집중하고 있다. 

17일 시장조사업체 HIS 마킷에 따르면 차량용 OLED 패널 출하량은 올해 11만대에서 내년 41만대로 4배 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오는 2026년에는 460만대로 연평균 80% 이상 급성장이 예상된다. 

◆대시보드에 디스플레이 입힌다

미래형 자동차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지는 부품 중 하나가 '디지털 대시보드'다. 기존 차량용 계기판에 디지털 기술이 더해진 자동차 운전공간을 의미한다. 아날로그 방식의 계기판과 오디오 등의 장치에 기술을 더해 더욱 편리하게 연결된 삶을 구현한다. 디지털 콕핏을 통해 운전자는 자동차를 더 편리하게 제어할 수 있으며, 탑승자는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LG디스플레이가 CES 2020에서 선보인 차량용 P-OLED [사진=LG디스플레이]

LG전자는 지난 6일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캐딜락에 플라스틱 OLED(P-OLED) 기반 디지털 대시보드 시스템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LG전자가 납품하는 P-OLED 패널은 LG디스플레이가 도맡아 생산한다.

LG전자는 자사의 OLED기술을 사용해 디지털 대시보드 형태에 알맞게 디스플레이를 자유자재로 구부릴 수 있다. 38형대 차량 내부 계기판과 초고해상도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구성됐다. 4K 해상도 이상을 구현할 수 있으며 백라이트가 필요하지 않아 다양한 형태의 디자인이 가능하다. 

LG디스플레이는 17일 글로벌 기술평가 기관인 TUV 라인란드로부터 차량용 P-OLED 패널에 대해 '눈 편한 디스플레이'(Eye Comfort Display) 인증을 받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초부터 구미 사업장에서 차량용 P-OLED 양산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차량용 '조종석'을 뜻하는 '콕핏'을 제품명과 연결하고 '디지털 콕핏'이라는 제품명으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17년 80억 달러(약 9조4600억 원)를 들여 미국 전장전문기업 하만을 인수한데 이어 이듬해 진행된 IT 및 가전기기 박람회 CES 2018에서 최신형 디지털 콕핏을 처음 선보였다.

이후 삼성전자는 매년 CES에서 하만과 공동 개발한 디지털 콕핏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1월 진행된 CES 2020에서는 △20.3형 전면 디스플레이 △12.4형 운전석과 조수석 중앙 디스플레이 △12.3형 콘솔 디스플레이 등을 공개했다. 

◆유리창에 정보 비추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업계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도 주목한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란 차량 내부 전면 유리창에 차량 정보를 띄우는 디스플레이를 말한다. 유리창을 통해 차량 정보를 볼 수 있어, 운전 중 전방 시야를 유지할 수 있다.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는 지난 2016년 자동차 앞 유리에 증강현실(AR) 디스플레이를 구현했다. TI는 자체 개발한 칩셋을 활용해 7.5m 이상 가상 이미지 거리(VID)를 제공하는 AR HUD를 선보였다. 넓은 시야각으로 운전자의 주의를 방해하지 않으며 동시에 자동차 정보를 제공한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AR HUD를 장착한 배터리전기차 'ID.3'을 선보였다. 폭스바겐의 AR HUD에 탑재된 디스플레이는 LG전자가 공급했다. 차량 속도와 위치, 앞 차와의 간격을 실시가능로 보여주고, 도로 전반의 위험 요인과 배터리 충전량, 차선 위치, 차량 전방 상황 등을 보여준다. ID.3은 오는 2021년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와이어드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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